상대방 고충사 계속 듣는게 너무 곤욕입니다.

프리지향 작성일 19.03.16 20: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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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넘들 무리중에 매번 우울해 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엔 친하기도 하고 진지하게 대화 원하니, 조언 이란게 친하더라도

섣불리 하기도 조심스러우니 최대한 들어주고 제가 해줄수 있는 선까지

만 해줬습니다. 그런데 그게 며칠이 지나고 달이 지나고 년 단위로

지나도 나아지는것도 없이 매번 그 친구가 껴있는 자리면 다들 그 친구의

고충사 들어주는데만 대화의 70~80프로 입니다. 나중엔 지쳐서

조금 자제 시켜보기도 하고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돌려서 잘 말한다고

하긴 해봤는데 이 친구는 그게 엄청 서운해 하는것 같더라구요.

다른 친구들한테도 이런 부분 이야기 꺼내보니 힘들어서 그런거니

우리가 이해해 주자고 하는데 전 이게 너무 힘들어서 그 친구 조금씩

멀리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어쩔수 없이 같이 만나는 날에는

그 친구가 제 눈치를 보다가 이야기가 길어지면 OO가 싫어 하겠다며

중간에 끊기도 하는데, 전 솔직히 미안한 감정보단 이제 조금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제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얘가 그 친구

랑 대화코드가 비슷합니다. 맨날 회사에서 힘들었던 이야기 자기 가족사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고충사 줄줄이 늘어놓는데 전 이게 너무 스트레스

라서 참다참다 좋게 잘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방금도 만나서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다가 또 고충사 나오면서 길어지길래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나도 생각할것 많고 스트레스 받는데 너무 암울한 이야기좀 그만하라고

말하니 이게 엄청 서운했던지 난 조언 받고 싶은게 아니라 위로 받고

싶은건데 그게 힘드냐면서 울다가 먼저 가버렸습니다. 원래 미안하다고

달래주는게 맞지만 저도 지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집에 와버렸습니다

형님들 제가 남의 고충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는걸까요

이젠 그 누가 고충에 대해 이야기 해도 그게 너무 길어지거나 반복 되면

제가 도리어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힘듭니다.

제가 대체 어찌 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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