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진 남자사람입니다. (사례)

킥오프넘 작성일 11.04.05 23: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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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사귀면서 다툼도 있고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상당히 잘 견디고 둘이 잘 뭉쳐서 이겨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제 마음에 문제가 생겼고 (다른여자가 좋아지거나 한게 아닙니다.)

이런 우리둘의 만남에 대한 확신과 그런 믿음이랄까요? 그런게 없어지다싶이

하루하루 불확실과 갈팡질팡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내 마음이 이렇다

사귀어야하는건지 너를 놓아줘야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해야 마음을 결정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나누다보니 그쪽에서

제 행동이나 말은 이미 헤어짐을 결심한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조금은 이상하게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슬프지도 아쉽지도 않더군요..

그렇다고 그 친구와 헤어져서 해방감을 느끼거나 자유롭던것도 더더욱 아니구요

그냥 그생각 하나 뿐이더군요

그 친구가 딱 제가 잘해줬던 만큼만이라도 잘해주는 사람과 만나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구요

뭐 핑계처럼 보일지도 가식으로 보일지도 빈말로 보일지도 죄책감을 감추려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됬으면 정말 좋겠어요..

제게 그친구가 말했던 앞으로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길 빌면서

그만 끄적여야겠습니다..

딱히 말할곳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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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친구가 이글을 돌고 돌아 보게된다면..

정말 우리가 최고로 빛나던 사랑을 하지는 않았지만

누구앞에서도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사랑을 했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또, 실컷 울고 욕한 뒤에 늘 그랬던 밝고 흐트러짐 없던 모습으로 금방 돌아오길 기도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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