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도축장 소음에 관하여..

바이엔슈테판 작성일 15.10.06 1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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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시골에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서 살고 계시는데, 동네에 개 도축장이 있습니다.

 

명절마다 내려가는 저도 그 도축장에서 나는 개의 비명소리와 짖는소리, 싸우는소리 등 온갖 소음에 시달려

 

귀가 아픕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친척 애기들도 개의 짖는소리와 비명소리에 두려워 울기도 합니다.

 

그런데 1년 365일 그곳에서 도축장의 소음과, 악취와 함께 사시는 할아머지 할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몇년 전부터 당진시청에 민원도 많이 넣어보고 데시벨 측정하여 소음피해 확인도 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진시청에선 방법이 없다며.. 수수방관 하더군요..

 

답답하신 할아버지께서 당진시청은 답이없다고 생각 하셨는지 요번 추석이 지나고 충남도청에 민원을 넣어

 

담당 공무원과 동행하여 그 도축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소음과 악취 뿐만아니라 할아버지 주장에 의하면 이 도축장에서 도축과정 중 나오는 개의 혈액과 오수, 폐수를

 

무단방류 하는 것을 목격 한적이 있다고 하였고, 그 공무원과 동행 조사를 하던 중 그 도축장 주인이 위기를

 

느꼇는지 지금 개가 새끼를 낳고 있는데 외부인이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도 있다며 나가라고 소리를 쳤답니다.

 

그렇게 언성을 높여 싸우다 도축장 주인이 할아버지를 밀쳤습니다.

 

할아버지는 손목이 뿌러지셔서 손목에 쇠를박는 수술을 하셨고  더불어 엉덩이와  허리까지 다치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된이상 개도축장을 철거 하지 않으면 합의를 보지 않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 도축장 주인은 "그냥 빨간줄 긋고 말지 이건 철거 못하겠다, 내 마누라도 다른지역으로

 

이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며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개 도축장은 누구에게나 혐오시설일 것 입니다.

 

지금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바라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일 것 입니다. 이사한 지역의 주민들 또한 저희와 같은 고통에 시달릴 것 이기 때문이죠.

 

또한, 그 도축장을 폐쇄 시킨다면 그 도축장 주인의 가정에 생계가 위태롭겠죠..

 

그래서 전 개 도축장 철거나 이사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시는 곳이 예전 더 윗대부터 사시던 고향이셔서 도축장을 피해 어디로 이사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서로 그 동네에서 공존 할 수 있도록 도축장 주인이 지역주민에게 소음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조치를 취했으면 하지만 이미 예전에 방음시설을 갖춘거다. 또 돈들여 더는 못한다고 하니..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시청과 도청도 이 상황을 알면서도 방법이 없다는 얘기만 계속하고..

 

하... 정말 답답하네요.... 

 

최소한 방음장치 만이라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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