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두달 넘어가니.. 계속 초조합니다

짱가a 작성일 19.01.05 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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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주사는 32살 청년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현재 타일일을 구하는 중입니다. 쉽지 않네요.

 

 

전에는 술장사, 바이크, 교대근무를 해봤습니다.

 

위 직종들은 3년 정도씩 해봤네요.

 

 

가장 최근에 한 교대근무중에 뭔가 회의감이 들어 직종을 변경하려 안산에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평소 회사에 나이 지긋하신 형님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었는데

 

제가 나이가 젊으니 돈 보다 시간과 행복을 쫓아가라고 많이들 말씀 해주시더군요.

 

돈만 쫓아가면 아무것도 안남는다고..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됐죠.

 

 

안산에 있던 회사는 연봉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교대근무라 근무 시간이 많을수록 더 높아지긴 하지만, 보통 세전 6000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시간에는 여유가 없는 일이죠.

 

보통 가정이 있고, 뚜렷한 목적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회사 특성상 경력이 많아도 이직에 도움이 거의 없어

 

계속 근속하시거나, 일정 돈을 모으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전 위의 두 부류도 아닙니다.

 

지금부터 2~30년 동안 교대근무를 하기도 싫고, 얼마만큼 모아서 가게를 차린다거나 그런 생각도 없습니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보니 30대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뭔가 조금이라도 더 나를 위한 일을 시작한다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일이라는게.. 좋아해서 한다고 한들 일이고, 힘들어도 단순히 돈을 많이 받으면 최고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죠.

 

지금도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단 직업이라는 걸 내가 정할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기술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안산으로 올라가기 전 원래는 타일일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집안 사정상 돈이 급해 바로 교대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아직 사정이 좋아지진 않았지만, 집 사정만 따라가다 보면 그냥 계속 돈만 벌며 살겠구나 싶어

 

과감히 퇴사했습니다.

 

 

근데 막상 시작하려니 벽에 콱 막힌 심정입니다.

 

지역신문이나 인터넷에는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지인의 친구가 타일쪽 일을 한다해서 물어보니

 

친구쪽에는 사람을 더 구하지 않고, 아마 구하기도 어려울 거라고 합니다.

 

이쪽 일이 많지도 않고, 같이 일하는 팀 멤버가 거의 고정이라는 걸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를 데리고 다닐 필요가 없는 듯 합니다.

 

 

밑바닥에서 1년만 버티고 기술 배워보자 하며 생각했는데

 

시작도 못하고 있네요..

 

원래 이렇게 루트가 없는건가요ㅠ

 

아님 요즘 상황이 너무 안좋은걸까요

 

 

준비없이 퇴사한게 자꾸 후회가 되고, 초조함은 계속 늘어납니다.

 

 

한탄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아직 연락 안해본 타일매장에 더 연락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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