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가(약스압)

메밀밭파수꾼 작성일 14.07.24 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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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정말로 필요할까?


윈은 죽음 직전에 쓴 편지에서


"하등한 동물의 마음으로부터 발전된 인간의 마음이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인지,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인지 이에 대한 불쾌한 의구심이 항상 떠나지 않을 것이다.

원숭이의 마음에 어떤 확신이 존재한다고 하자. 이런 원숭이의 마음의 확신을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

라고 편지에 썼다고 한다.

영국의 진화론자인 할데인은 이러한 난제에

"만일 나의 정신적 과정이, 나의 뇌 속에 있는 원자들의 운동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면

나의 신념이 참이라고 가정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따라서 나의 뇌가 원자로 구성되었다고 전제할 이유도 없어진다." 라고 말했다고 했음.

말년에 들어서서 "다윈"과 "할데인"의 이 고민은 왜? 생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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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의 뇌

뇌는 없지만 IQ가 126

당신의 뇌는 정말로 필요할까?

1980년도 “당신의 뇌는 정말로 필요할까(Is Your Brain Really Necessary?"라는 제목의 사이언스지 기사야말로

이런 종류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기사를 잠깐 살펴보자. 영국의 세필드대학의 소아과의사인 존 로버에게 한 학생이 찾아왔다.

학생을 담당했던 의사가 학생이 보통 사람보다 머리가 큰 것을 보고 존 로버교수를 찾아보라고 권했던 것이다.

담당의사는 학생의 머리가 지나치게 큰 것을 보고 뇌수종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듯하다.

뇌수종이란 두개내강(頭蓋內腔)에 다량의 수액(髓液)이 괴는 질병이며 로버박사는뇌수종 연구의 최고 권위자였다.



뇌수종 환자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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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뇌를 스캔해본 로버 박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4.5센티의 뇌조직이 있어야할 부분에 1밀 남짓한 막만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뇌가 있어야 할 부분에는 유체로 가득찬 공동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의 검은 부분이 유체로 가득찬 공동이고공동 주변의 희게 보이는 부분이 뇌이다)이 학생은 존 로버 박사의 표현을 빌자면 사실상 뇌가 없는 상태였다.
뇌가 거의 없는 수학과 우등생

뇌가 사실상 없음에도 이 학생은 평소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큐도 126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게다가 우등상을 받은 적도 있는 우수한 수학 전공 학생이었던 것이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해부학 교수인 패트릭 월은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에 놀랄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예는 과거의 문헌을 뒤져보면 널려 있다는 것이다.

단지 로버교수의 경우 체계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로버교수는 뇌수종을 앓고 있는 253명의 환자들의 뇌를 600장 스캔해 다음과 같은 4그룹으로 분류했다.


(1) 거의 정상적인 뇌를 갖고 있는 그룹

(2) 두개강의 50~70%가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그룹

(3) 두개강의 70~90%가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그룹

(4) 두개강의 95%가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그룹




마지막 그룹의 경우 그 숫자가 가장 적어 전 샘플의 10% 미만인 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은 극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정상인의 5% 정도의 뇌조직을 가졌을 뿐인 이들 가운데 4명은 IQ가 일반인의 평균인 100을 넘고 있었다.

게다가 4명 가운데 2명은 정상인보다도 IQ가 높아 IQ가 126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5명의 경우는 IQ가 낮았을 뿐 아니라 심각한 장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로버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여 대논쟁을 일으켰다, 비판자들은 스캔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 오류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로버교수는 스캔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임을 인정하면서도 “나는 그 수학과 학생의 뇌가 50그램인지 150그램인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정상인의 뇌무게인 1.5킬로그램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라고 잘라 말하며 비판을 일축했다.


27년 후에 다시 확인된 뇌가 거의 없는 남성


사이언스기사가 발표된지 27년 후인 2007년, 임상의학의 권위지 랜싯(Lancet)에 흥미로운 논문이 게재되었다.

프랑스의 지중해대학의 교수들이 작성한 이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3년 전에 44세의 남성이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 있는 지중해대학(Mediterranean University)의 병원에 내원했다.

왼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 환자의 뇌를 CT촬영해본 의사들은 경악했다.

뇌가 있어야 할 장소의 대부분을 사진과 같이 유체로 가득 찬 공동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의 중앙에 있는 검은 부분이 액체로 가득찬 공동부분이고, 그 주변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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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나타나있듯이 남성의 뇌는 얇은 막에 불과했다.

담당했던 의사 Linoel Feuillet는 그 환자의 뇌는 표준보다도 아주 작아 뇌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존 로버가 보고했던 수학과 학생의 뇌보다 약간 나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 후의 테스트에서 남성의 IQ는 75인 것이 확인되었다. IQ 75는 낮은 편이긴 하지만 정상인의 하한에 속한다.

이 남성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해 아이들 둘을 둔 가장이기도 했다.

이 남성은 병원의 치료로 완치되어 퇴원했으나 뇌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의사들의 설명으로는 뇌의 변형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뇌의 한 부위가 다른 부위의 기능을 대신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남성은 지극히 작은 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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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영역들


세포 기억설 Cellular Memory


세포 기억설(Cellular Memory)이란 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을 말한다.

세포 기억설은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게리 슈왈츠(Gery Schwartz)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개요
게리 슈왈츠 교수는 인간의 장기 속의 세포는 기억 기능이 있어 이 기억이 전이될 수 있다는 세포 기억설을 주장한다.

그는 사람의 생활 습관, 식성, 관심분야, 일종의 단편 기억 등이 뇌 뿐만 아니라 인체의 세포속에도 저장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게리 슈왈츠 교수는 20년간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을 연구하여 70여건의 사례를 발견한다.




실례다음은 게리교수가 작성한 실례이다.



#실제 사례 1 - 제니퍼(7세)

심장 이식 수술 후 알수 없는 악몽을 꾸게 되었다. 제니퍼가 꾸는 꿈은 살인자에게 살해 당하는 꿈이었다.

정신과 치료도 소용없어 제니퍼의 부모는 제니퍼를 경찰에 데려 가게 된다. 그리고 꿈속의 살인자의 몽타주를

그려 결국 자신이 이식받은 심장의 주인인 랄프라는 소년의 살해범을 잡게 된다. - 게리 슈왈츠 교수의 논문 중 발췌




#실제 사례 2 - 윌리엄 쉐리던(63세)

심장 이식 수술후 그림에 대해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전에는 거의 초등학생 수준이었던 윌리엄은 심장 이식 수술후 창조적인 그림 실력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월리엄에게 심장을 이식해준 사람은 교통사고로 숨진 케이스 네빌이란 사람으로 

그는 24세의 젊은 아마추어화가였다. - 뉴욕포스트 중 발췌




#실제 사례 3 - 쉐릴 존슨(37세)

신장 이식후 독서 스타일이 변화하였다. 평소 연예인이나 가쉽거리 관련 잡지만 좋아하던 쉐릴은 신장 이식 후

도스토예프스키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즐겨 읽게 되었다. - 데일리메일UK 중 발췌

#실제 사례 4 - 소니 그레엄

소니 그레엄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테리 코들의 심장을 이식 받게 된다. 시한부 삶을 

살던 소니는 새로운 심장을 이식 받고 건강을 회복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런데 13년후 소니는 돌연 자살을 하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자살한 방법이 테리 코들과 동일한 방법이었다. - 데일리메일UK 중 발췌





과학적 소견그러나 세포 기억설에 대한 의학적, 과학적 소견은 아직 냉담하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셀룰러 메모리를 인식하고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과학적 결론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셀룰러 메모리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의학계에서는 인간의 내장 조직에서도 어느 정도 정보처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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