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엄마가 바람피는 것 같음

세계최고한량 작성일 18.07.13 14: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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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대한지 1년 지난 찐따임



휴가 나왔는데 예전에는 내가 휴대폰만 가지고 있으면 뭐라하던 엄마가



손에서 폰을 놓고 다니질 않더라



아빠한테 물어보니까 나 입대하고 나서 언제부턴가 그랬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뭘 하길래 그리 전화기를 잡고 사냐고 물어보니



퉁명스럽게 너가 알 거 없다고 하는거야;



이때 뭔가 좀 꺼림찍한 느낌이 있기는 했는데 별로 신경은 안 썼음



오늘 아침에 아빠 출근하고 나서 나는 점심에 친구들 만나려고 약속있어서 같이 나갔음



그런데 친구 한 명이 급한 볼일 생겼다고 해서 저녁에 보자길래 알았다고 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가 안방에서 누구랑 깔깔 거리면서 전화를 하고 있는거야



내가 들어온지도 모르는지 뭘 그리 재밌게 통화를 하길래 평소 잘 만나는 동네 아지매들 친구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그래서 언제 볼까 자기야'



라고 하더라



잠깐 ???? 하면서 거실에 멍청하게 서서 듣고 있었음



당연히 상대방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아빠가 아니라는 건 알아챔



내가 휴가 나오고 나서 엄마랑 아빠랑 뭔가 서먹한 분위기가 있었거든



아빠도 말을 안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 없는 사이에 두 분이 싸웠는지 뭐했는지는 모르겠음



아들 앞에서도 그런 분위기인데 전화로 하면서 자기야 하면서 애교를 부리지는 않을테니까



그리고 엄마는 통화하면서



'응 그래 내일? 내일 태우러 올거야?'



'저번에 가려다 말았던 데 가자'



'자기 목소리만 들어도 흥분돼'



이런 소리를 하길래 순간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



잠시 뒤 있다가 통화 끊으려는 듯 해서 나도 모르게 그냥 방으로 와서 없는 척 하고 있었는데



엄마 씻고 나가는 소리 들리더라





곧 있으면 나도 약속 때문에 나가야 하는데 시발 기분 개 좆같아서



친구고 나발이고 손이 떨려서 뭘 할지 모르겠음



담주에 복귀인데 내일 엄마 어디 가는지 뒤라도 밟아 볼까 생각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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