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할줌마 할저씨 혐오증

내일로또1등 작성일 19.07.19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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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여자 은행원입니다.

평범한 아줌마 나이이며 은행에서는 매년은 아니지만 거의 3년에 한번꼴로 CS우수 직원으로 뽑히기도 하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며 오늘은 비번이라 집에서 한가로이 네이트판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은행근무하며 할줌마 할저씨 혐오증이 생겼어요


1. 불과 1주일전에 만든 통장 비번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잊어버릴수 있죠. 그래서 몇번 눌러보다가 도저히 기억이 안나면 바꾸라고 안내드립니다.
나: 비밀번호 바꾸셔야겠네요
할줌마 :시름
나: 비번 안바꾸시면 거래가 안됩니다.
할줌마 : 그래도 안바꿈
나:왜요?
할줌마 :계속 그 비번 사용해왔음
나:네? 그 비번이 뭔지 기억못하시잖아요
할줌마 :그래도 그 비번 바꾸면 헷갈려짐
나:아니 비번이 기억 안나시는데 헷갈릴수가 없죠 고객님
할줌마 : 그래도 나는 바꾸기 시름
나: 그럼 거래못하십니다.
할줌마: 그런게 어딨어 내통장인데!!빼액!!!!!! 

2.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습니다. 이건 직원의 경우인데요..할줌마직원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면 원하는 답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립니다.

일전에 유니폼때문에 사이즈를 수합해야 했는데
나: 언니 상의 사이즈 얼마로 해드릴까요
할줌마 :아~~작년에 내가 66으로 했는데 며칠전에 내가 북어국을 끓여서 너무 많이 먹었더니 사이즈가 늘었는거야~~근데 또 화장실 갔다오니까 몸무게가 줄더라구~~
나:그래서 언니 상의 사이즈가 얼마에요
할줌마:아~옷사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잘 모르겠는데~~며칠전에 아울렛갔더니 코트 이월이라고 엄청 많이 나왔더라구~~그때 내가 얼마로 입어봤드라~~
나:그래서 언니 상의 사이즈가 얼마냐구요
할줌마:응 그래그래그래..상의 사이즈~~ 아 잠깐만 커피한잔하고 내가 말해줄게

3. 성격이 무지무지 급합니다. 막그냥 급합니다.

할저씨: 여기요 이거 빨리 입금좀
나:고객님 번호표 뽑고 기다려주세요 ( 일단 할저씨들은 번호표뽑는순간 자기순서라고 큰 착각을 합니다.)
할저씨 :여기 뽑았잖아!
나:그러면 저기 전광판에 고객님 번호 뜨면 오시면 돼요
할저씨: 아니 이거 입금하는데 얼마걸린다고 잠깐해주면 되지 그러냐
나:지금 거래하시는 고객님이 계시잖습니까
할저씨:아 진짜 아즈씨 내꺼 입금만 좀할게요(옆에 고객한테 양해랍시고 구합니다)
그러고 할수 없이 입금하려고 통장 긁으면 시작합니다.
할저씨:근데 아가씨 대출이율이 얼마야?
나:3.3프로에요
개저씨:여기 내 민증인데 내꺼 좀 조회해봐
나:아니 고객님 입금만 해드리기로 했잖아요 이러시면 새치깁니다.
개저씨:아니 조회만 하는데 뭐 그래 빡빡하냐?진짜?
그리고 겨우겨우 조회해서 업무끝내주면 뒤에 소파에 가서 지인에게 전화합니다
"응~~나 은행인데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천천히와~~"

분명 저한테는 바쁘다고 생난리치신분이..ㅠㅠㅠ새치기까지 하신분이..ㅠㅠㅠㅠ

4.본인이 하고자 하는 업무가 뭔지 모르고 무턱대고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개저씨 :은행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게 뭐죠?
나:전화가 뭐라고 왔던가요?
개저씨:아니 몰라 전화와서 뭐라뭐라 하던데 그게 뭐지?
나:고객님 전화로 뭐라고 하셨는지는 말씀을 해주셔야지 제가 답변을 드릴수 있어요
개저씨:아니 은행에서 전화했는데 그걸 왜몰라?!!!!!


아줌마 :저기 은행에 그게 있다던데..그거 좋은거..
나:어떤거 말씀이죠? 이율좋은 상품은 따로없..
아줌마:아니~~ 우리 옆집에 초등학생 엄마가 은행가니까 좋은거 해줬다고 하던데!!
나: 아니 고객님 보시고 싶은 업무가 어떤거세요?
아줌마:아니 내가 그걸 물어보려고 왔잖아.직원이 이래 멍청해가지고 무슨 일을해??

5.오전에 마트가기전에 번호표 뽑고 가서는 장보고 와서 지나간 번호표라고 들이대는건
아주아주 기본중의 기본!!

아..정말 이것말고도 무지무지 많은데..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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