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날 구해주신 아주머니

쭈구렁탱이 작성일 12.03.05 1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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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A씨가 어렸을 적에 겪은 일이라며 말해준 이야기. 

무더운 여름날, 친척들과 함께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물이 맑고 깨끗한 계곡에 놀러갔다. 
다같이 한참동안 놀다가 A씨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지쳤는지 물밖으로 나와 쉬고 있을때, A씨가 튜브를 타고 놀던 도중 깊은 곳에 빠져버렸다.
어른 키의 약 서너배 정도의 깊은 곳이라 수영을 못했던 A씨는 물속으로 가라 앉았었는데 그때 바닥에서 새하얀 손들이 발목을 잡아채려는 듯 휘젓고있었다. 
'죽기 싫어! 살려줘!'라고 생각한 순간 어디선가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죽지마'라고. 
그순간 갑자기 물속에 나타난 한 아주머니께서 자신을 계속 위쪽으로 밀어주셔서 겨우겨우 물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저멀리 떠내려갔을거라 생각했던 튜브가 마치 누군가 A씨를 위해 가져다온것 마냥 제자리에 있길래 그것을 붙잡아 겨우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리곤 어른들이 A씨가 있는 곳까지 와서 구출. 
구출된 직후 근처에 있는 마을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동안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께 그 계곡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약 5-60년전, 그곳에서 자신과 친구들이 자주 놀았었는데, 어느날 친구가 깊은 곳에 빠졌고, 친구를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던 친구의 어머니마저 같이 빠져 익사했다고 한다. 
나중에 A씨가 자신이 물에 빠졌을때 흰손이나 아주머니를 봤었냐고 친척들에게 물었을때, 그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하나같이 전부 이렇게 대답했다고한다. A씨가 물속에서 허우적 대다가 공기 주머니가 물위로 떠오르듯 갑자기 올라온 것밖에 못봤다고..


------외방커뮤니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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