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린 집 4

hyundc 작성일 13.11.17 1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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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좀 많이 복잡하게 얽힌 부분도 있고 짱공에 19금 이야기 올리기도 좀 그렇고 해서.
암튼, 최대한 희석해서 일단 써 보겠습니다. 
여태까지 이야기에서 베이스 녀석 이야기가 별로 나오지 않았는데 사실 이녀석도 만만치 않게 이상하고 엉뚱한 면이 많습니다.
좀 사차원 끼도 있고  눈에 초점도 항상 흐리멍텅하고.
기타와 함게 요주의 인물중 하나였죠.
원래 밤무대 라이브 팀들은 멤버 하나가 사고를 치면 팀 전체가 위험해 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한데 기타 녀석과 베이스 녀석은 밤일이 처음이라 들었습니다.
어디 언더그라운드 쪽과 방송쪽 이쪽저쪽 세션을 뛰었다고 들엇는데 그래도 기본 실력이 모자라 항상 멤버 형들한테 구박받기 일수 였던 녀석이죠.

녀석은 우리 방에 딸린 다락방에서 생활 했습니다.
원래 사람이 잘수없고 짐을 놔두는 곳인데 녀석은 여럿이 절대 잠을 못잔다고 꼭 거기서 자겠다고 우기더군요.
사실 다락방에서 생활 하기전 자기는 원룸을 얻어서 나가겠다고 우겼었는데 밤무대 팀들은 언제 통보받고 일을 내릴지 모르는 일이라 저희가 말렸죠.
 여튼,  캐릭터로 따지면 만만찮게 할 이야기가 많은 녀석 입니다.


어느날 오후에 역시나 잠을 설치고 마당에 어슬렁 거리고 담배를 피고 있는데 베이스 녀석이 갑자기 다가와 다짜고짜 따지듯 대들 더군요. 
"아, 형 이제 장난 좀 그만해요" 
갑자기 다짜고짜 윽박 질러 데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 뭐? 너 지금 나한테 뭐라 그랬냐? 내가 너한테 장난을 왜쳐?"
저도 뜬금없는 말에 열불이 나 소리쳤습니다. 
당시 저도 녀석에게 열받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마침 잘됐다 싶은것도 있었죠.
그런 상태에 저한테 대드니 (그 바닥이 나름 위계질서가 확실 합니다) 이렇게 버릇없이 나올때 한번 큰소리를 내줘야 겠다는 심리도 존재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더 세게 나오니 녀석이 기집애 처럼 새초롬 하개 째려보더니 휙 돌아서서 가려고 하더군요.
" 야, 너 이리와봐.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 아니 장난이 아니라 형 너무 심하시 잖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러니까 뭔장난? 내가 너랑장난을 왜쳐?"
"아니 형이 새벽마다 제 방문에다대고 여자 목소리로 장난 치잖아요. 이상한 말 해가면서....."

녀석이 그말을 하는데 얼음장 물을 뒤집어 쓴것 처럼 꼼짝 할수가 없더군요.

제가 벙친 표정으로 멍하게 났으니 녀석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나 봅니다.
"야.....나.......그런적 없어"


녀석에 말에 의하면 올라가서 베이스 연습 좀 하다 자려고 누우면 문밖에서 여자 목소리로 여러가지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낄낄 대는 소리도 들렸다가 이상한 말소리도 냈다가.
여자 싱어 아이들이 남자방에 들어올리고 없고 기타는 장난칠 녀석은 아니고 또다른 건반 형님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장난 칠것 같지도 않고.
녀석은 범인이 저라고 단정하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흥분해서 말했죠.
"말이 돼냐? 난 지금 목이쉬어서 높은 코러스도 못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냐?"
그러자 녀석도 얼어 붙더군요.
"그.... 그렇네요. 아 형, 저 무서워서 이집에 못있겠어요.  저 나가고 싶어요"

녀석이 아주 울상이 되서 말합니다.

그때 녀석이 더 쫄까봐 말을 안한게,  새벽에 저는 그 녀석 방에서 가끔 여자 목소리를 들었거든요.
정확히는 안들리지만 뭔가 조곤조곤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웃는것 같기도 하고.
저는 단순히 여자 싱어애들 방에서 공진이 돼서 안에서 소리를 타고오려니 하고 무심히 지나고 있었는데 좀 지나서 알게된 사실은 우리팀 여자 싱어 아이들은 들어오자 마자 씻고 바로 기절해서 잠드는 곰순이 스타일 인거죠.
둘이서 마당에서 벙찌고 서있는데 외출을 나가셨던 마스터 형님이 들어 오십니다.
어디 나갔다 오시냐고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베이스를 돌아 보시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야, 너 숙소에 어제 여자 데리고 들어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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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아이패드로 치려니 여간 손이 아픈게 아니네요. ㅜㅜ
집에서 피시로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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