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에서 생긴일 (에필로그)

hyundc 작성일 13.11.26 2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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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이하겠지만,

 

에필로그가 반말체 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읽다보면 왜 그렇게 썻는지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특이 하죠? ㅋㅋ 그럼 시작 합니다.

 

 

 

 

 

 

 

 

 

지금 내방에 말이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흘러나오고 있다구.

왜 이 음악을 듣냐 하면 지금 마음이 아주 편안 하거든.

아주 슬프게 궁상을 떨어서 저 깊은 강 어딘가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음악들과는 조금 다르다구  굉장히 아름답고 서정적이야.

 

지금 마음이 아주 편하다구.

 

 

 

 

 

 

누군가 방배동 이야기가 픽션이냐 논픽션 이냐를 묻는데 말이야 물론 방배동 이야기는 논픽션이야.

! 물론, 대화의 많은 부분이나 임의의 상황들은 대부분 가공 되었어.

내가 이미 10여년도 훌쩍 지나버린 세월에 대한 대화까지 기억해 내는건 무리라구.

물론 각색도 조금 많이 했지.

 

오빠 나 사실 무당이야도 실제 대화에서는  오빠 나 장군님 모셔를 살짝 바꾼거야.

아무래도 임펙트가 떨어 지잖아.

 

그렇게 놓고 보니까 디테일은 가공된 얘기네,  뭐 아무렴 어때.

픽션 이든 논픽션이든 살다보면 현실은 가공된 허구보다 더 무섭다구.

 

그리고 아주 오래된 추억들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기억하기 조차 애매해져.

과거 뿐이겠어? 현실조차 어떤게 거짓이고 어떤게 진실인지 구분 못하는 세상에.

 

 

아뭏튼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 아니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말이야.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하고 마무리를 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

여태까지 내 글을 보아준 사람의 성의가 있지 보답은 해야할거 아냐.

그런데, 여태까지 보아오던 글이랑은 좀 많이 다를거야.

 

! 부탁 할게 있어

짱공 무게에 자주 많이 왔다갔다 한다면 웬만큼 무서운 이야기에 단련들이 돼 있었을 테지만 말이야 그래도 본인이 겁이 좀 많다거나 담이 좀 약하면 이쯤에서 뒤로가기를 눌러 줬으면 좋겠어.

 

여태 까지 보아온 심심풀이 글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거든.

 

그 얘기를 하려고 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정말 재미 있지만,

정말 무서운 이야기 이거든.

 

 

자 이제 마지막 기회를 줄게.

이 기회를 놓치고 끝까지 읽고 나를 원망하지 말라구.

 

 

 

 

하나

 

 

 

 

 

 

 

 

 

 

 

 

 

 

 

 

세엣………………….

 

 

 

 

 

 

 

 

 

자 이제 뒤로가기를 눌러 빠져 나간 겁쟁이들은 빼고 우리끼리 얘기해 보자구.

 

 

흠흠....................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아주 잘해.

이야기 말이야 이야기,  글 말고,

 

그런데 사람들은 말이야, 가짜를 더 좋아해.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가짜 이야기들 말이지.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면 그런 이야기 들은 다 현실성이 떨어 지나봐 ㅋㅋ

 

그래서 난 어릴 때부터 어디 놀러 가거나,   MT를 가거나, 나이가 들어서 워크샵을 가거나 했을 때  인기가 아주 좋았다구.

 

그런곳에 놀러가면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넘쳐 나거든.

 

그런데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아.

 

춘천이야기나, 방배동 이야기나 치악산에서 있었던 이야기 설악산에서 이야기 따져 보면 아주 많지.

그런데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는 하지 않거든.

 

왜 일까?

 

 

 

예전에 말이야.

 

동호회 아이들 하고 평창으로 놀러 간적이 있어.

말하자면 동호회 워크샵 이었지.

 

인원이 꽤 많이 갔거든, 한 사십명 정도 갔나?

그렇게 새벽까지 술을 먹다 결국 옹기종기 몇몇명이 모여 앉아 무서운 이야기가 시작 됐어.

하나를 해주고,

두개를 해주고,

 

그렇게 몇시간을 두눈 초롱초롱한 애들 앞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어느덧 밑천이 바닥 난거야.

 

그게 문제였지.

 

그 초롱초롱한 눈들의 호기심을 충족 시켜주기 위해 꺼낸 이야기가 바로 방배동 이야기 였어.

 

술이 방정이고 입이 주책이지.

 

 

그런데 이 무슨 착각 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날이 밝아 모두 모여 밥을 먹는데 이상하게 그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듣던 여자아이들 사이에 얼굴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앉아 있었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야.

 

설마 그럴리가 없자나?  안그래?

 

 

나는 그렇게 술이 인사불성이 돼도록 마시는 스타일도 아니거든.

딱 그 자리에서 기분좋게 먹고 기분좋게 끝내는 스타일이라 이거지.

 

참 이상하다는 기분은 지울수 없었어.

술을 줄여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

 

서울로 돌아와서 그날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몇몇명의 아이들이 나한테 울면서 전화를 한거야.

 

 

 

꿈속에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자꾸 나타 난다는 거야.

 

 

자기들을 무표정하게 계속 쳐다 본데

 

 

아니 그여자는 분신술이라도 쓰나? 어떻게 동시 다발로 출연을 하지?

 

,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지들이 알아서 해결 하겠지 뭐.)  

 

더 큰 문제는

 

그 얘기를 하고 난 이후에 그 여자가 내 꿈에도 다시 나타 났다는 거야.

 

 

아 물론,

 

한동안만 나왔어 한동안……….

 

그러고 나서는 사라졌지.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방배동 이야기 대부분은 아침 시간대나 오후 시간대에 업데이트 했어.

밝을 때 업뎃 했다는 얘기지.

 

간단해.

 

 

쓰는동안 너무 무서웠거든.

 

실제로 말이야.

어느날 밤에 글을 쓰는데 모니터에 가로 줄이 계속 가는거야.

그래서 모니터를 껏다 켜보려고 모니터 전원을 껏는데 이런 썅 내 뒤에 그 여자의 모습이 비치는 거야.

정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구.

 

 

그래서 밤에 쓸수가 없었어.

 

밤에 써야 감정이입이 더 잘될텐데 말이야

 

그런데 솔직히 나는

 

 

 

 

이 글을 읽는 너네들이 더 큰 걱정이야.

 

 

방배동 이야기는 그때 동호회 워크샵 때 애들 한테 말고 두어번 더 한적이 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아이들은 대부분 그 화상 입은 여자에게 꿈속에서 시달리게 됐거든.

 

정말 미안하게도 꿈속에 그 여자를 본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건 없어.

 

 

 

내 앞가림 하기도 바쁘거든.

 

 

 

어쩃든.

 

 

 

 

이렇게 돼서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잖아?

 

 

안그래?

 

 

 

 

 

 

건투를 빌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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