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6

얼룩말궁뎅이 작성일 14.01.03 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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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시트가 푹 젖었다. 깨어보니 병실이다. 얼마나 이러고 누워있었을까?

주변엔 다른 환자들이 누워있었고, 사람이 옆에 있음에 난 안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가 들어와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보며 '괜찮아?'라는 질문을 한다.

약간 몸을 뒤척여보며 난 누나에게 괜찮다고 대답을했다. 그리고 얼마나 이러고 누워있었는지

물어봤다. '육일동안 이러고 누워있었어 의사선생님은 혼수상태도 아니고 수면상태라고

하는데 안깨어나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나도 내가 왜 그동안 안깨었는지 무얼 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어렴풋 기억이 나는건...

지금 누나와 병실에서 이 상황, 이풍경들 묘하게 어디서 본듯한 데자뷰 처럼, 잠들어 있던동안

이미 경험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섯날 동안 수면을 취한 나지만 아직도 몸에서 피곤함이 가시질 않고 목마름은 더 심해진다.

'누나 물좀줘...' 누나는 나에게 물을 주기 위해 정수기 쪽으로 간다. 그 모습을 보며

또 다시 내 눈이 스르륵 감긴다.

 

환하고 이쁜 정원이다... 나비도 날아다니고 햇볕도 따뜻하다... 꽃향기도 나고 웃음소리도 들린다.

웃음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웃고 있다... 난 그녀를 부른다. '누나'

그녀는 내가 부르는 소리를 못들었는지 웃고 있다. 그녀 옆에... 옆에... 옆에...

아이가 있다... 아이... 그 아이다... 내가 봤던 아이...

갑자기 어두워 진다. 내 시야엔 오로지 그 아이만 보인다... 그녀와 마주보고 웃고 있던 그 아이가

내쪽을 바라보며 전에 나에게 지었던 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무섭다... 저 아이가 무섭다... 아이가 내 쪽으로 다가온다...

정원 이었던 곳은 황량한 벌판으로 바뀐다.. 아이가 다가온다... 다가오는 만큼 난 뒷걸을질 친다...

몸이 뒤로 기웃뚱, 뒤를 쳐다보니 절벽이다...

목이 불에 데인것 처럼 탄다.... 아이가 걷지 않고 내 앞으로 다가온다...

 

땀에 시트가 푹 젖었다. 깨어보니 병실이다. 얼마나 이러고 누워있었을까?

주변엔 다른 환자들이 누워있었고, 사람이 옆에 있음에 난 안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가 들어와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보며 '괜찮아?'라는 질문을 한다.

약간 몸을 뒤척여보며 난 누나에게 괜찮다고 대답을했다. 그리고 얼마나 이러고 누워있었는지

물어봤다. '육일동안 이러고 누워있었어 의사선생님은 혼수상태도 아니고 수면상태라고

하는데 안깨어나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나도 내가 왜 그동안 안깨었는지 무얼 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어렴풋 기억이 나는건...

지금 누나와 병실에서 이 상황, 이풍경들 묘하게 어디서 본듯한 데자뷰 처럼, 잠들어 있던동안...

난 목마름을 느낄 것이고 누나는 물을 가지러 갈것이다... 누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수기 쪽으로 간다.

이미 본 영화를 리뷰하는거 처럼... 몇번을 이렇게 되풀이 되고 있다... 이 또한 꿈이다... 깨어나야 한다....

난 긴장을 했고.. 정말 실제에서와 같이 몸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다.

누나의 행동은 나의 말과 표정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사람처럼, 프로그래밍 된 기계처럼 또 다시

물을 가지러 가고 있다. 내 눈은 다시 무거워 진다. 정신을 잃으면 안된다... 목청껏 소리를 처도 곧

죽어가는 사람의 신음소리 처럼 목소리는 사그라 들고 난 또 잠에 빠졌다.

 

이 환하고 이쁜 정원... 이제는 지옥같다... 조금 있으면 내 시야에 누나가 웃는 모습이 보이겠지...

아무래도 지금 꿈의 키는 날 무섭게 바라보는 지금 누나 옆에서 웃는 저 아이겠지....

갑작스레 내가 서 있던 환경이 무섭게 변화한다... 이번엔 꼭 알아내고 말겠다. 이를 악물고 아이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갸웃'  무섭게 노려보며 웃던 아이의 고개가 뭔가 궁금한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더 입을 크게 벌려 징그럽게 웃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손과 발이 떨린다... 무서움보다 이 반복되는 꿈에서

탈출을 해야한다... 나도 아이를 보며 똑바로 쳐다보며 아이를 쏘아보고 입으론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갸웃' 다가오던 아이가 멈춰섰다... 혼신의 힘을 다해 앞으로 한발 내딛었다.

'쿵' 내 발자국 소리가 천지개벽할때의 천둥소리 처럼 크게 공간을 울렸다. 다시 한발... 다시 한발...

그렇게 아이 앞까지 다가갔다... 아이의 어께가 위 아래로 조금씩 들썩인다...

난 언제 화가났냐는 듯이 화가 가라앉았고 아이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아이와 시선을 맞춘다.

무섭던 아이의 표정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천사처럼 이쁜 아이가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차 울기 직전인

모습뿐... 그냥 말 없이 아이를 안았다... 서러움에 울음이 터져 '우아앙 잘못했어요...ㅠㅠ'

아이가 울면서 내게 잘못을 빌었다... 크게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더 아이를 세게 껴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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