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모(귀신을 보는 사람들의 모임) 1.

갓서른둥이 작성일 14.09.28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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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

 

어제 좀 달렸더니 속이 않좋아요.

 

홍삼즙 쪽쪽 빨면서 글 씁니다.  우끼끼끼끼!!!!

 

 

오늘은 그 동안 딴데 쓴거만 사골 국물 우리듯 우려 먹은게 죄송해서 신상 하나 씁니다.

 

오늘 얘기는 뭐 특별히 무서운건 아니구요.

 

그냥 좀 신기하실 껍니다.

 

 

 

 

 

 

자 !!!

 

얘길 시작해볼까?

 

 

오늘 해줄 얘기는 보통 사람이 들으면 좀 신기해할 모임에 관한 얘기야.

 

 

보통 사람이랑은 좀 많이 다른 체질의 몸을 타고난 둥이는 평소엔 절대 그런걸 내색하지 않아.

 

우연히라도 얘기중에 신기한 일이나 귀신 얘기, 무당 얘기가ㅣ 나오면 그런게 어디 있냐며 쌍심지를 켜는 측이야.

 

응......나 예수 3번이나 모른다고 공갈친 베드로같은 놈이지.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럴수 밖엔 없는것이 사람들은 자신과는 틀린 존재에 대한 넘을수 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내 자신을 보호 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어.

 

그래서 내가 이런 얘기 쓰는거에 집착하는지 몰라.

 

현실에서는 할수 없는 얘기거든.

 

그나마 이런 글줄이라도 쓸수 있는 난 나은편일꺼야.

 

대부분의 귀신을 보는 사람들은 아무에게도 말을 할수가 없으니 자기 가슴에 꾹꾹 담아두는 수밖엔 없거든.

 

속병들 많을꺼야. ㅎㅎㅎㅎㅎ

 

그런 사람들이 우연히 알게되어 만든 모임이 있지.

 

귀모야.

 

귀신을 보는 사람들의 모임.

 

사실 우리 모임은 특별한 이름이 없어.

 

귀모란 이름은 지금 내가 이 얘기 쓰려고 지은 이름이야.;

 

모이는 사람은 둥이까지 4명이고.

 

이 사람들은 우연히 모인건 아닌데 주선자가 최초 우리 춘천이모셨어.

 

그것도 처음엔 상담 형식의 2 이서만 만났던건데 지금은 4이서 만난지가 몇년 되어가.

 

 

우린 만나면 공통 분모가 그거다 보니 맨 귀신 얘기만 하다가와.ㅋㅋㅋㅋ

 

여러분 한테도 좋은거야.

 

내 총알 다 떨어지면 갔다가 쓸 예비탄창이 어마 무시하게 많타는 얘기지.......

 

무글이 마르고 닳도록 얘기 해 줄수 있을껄? ^^

 

 

이 얘기의 시초는 지금으로 부터 아마 4년 전 일꺼야.

 

둥이가 수원에 와서 막 사회 초년생 시절의 얘기나까.

 

어느 휴일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이모에게서 핸폰이 왔어.

 

우리 이모는 문명이기를 병적으로 싫어 하셔서 전화도 거의 안하셔.

 

아들 같은 내게도 겨우 한달에 한번이나 하실까 말까니까..ㅋㅋㅋㅋㅋ

 

이모가 전화 하실 때는 물론 단순한 안부 전화일 경우도 있지만,

 

꿈자리가 사납다거나 내게 무슨 일이 있을꺼 같다는 경우에 전화를 하시는 일이 많아 항상 긴장 되거든.

 

 

"여보세요 ?  이모?"

 

"응. 둥이야 ! 별일 없지?"

 

그리곤 단순한 안부가 이어지고,

 

이몬 의례적으로 밥 잘먹고 조심하고 등등의 엄마들 항상 하시는 레파토리가 이어진후 본론을 얘기 하셨어.

 

"둥이야!! 내가 부탁 할께 있는데........"

 

 

응? 이모가 뭔 부탁?

 

내가 이모한테 도움 받을 일은 무궁무진 하지만 이모가 내게 부탁을?

 

이몬 돈도 많으셔서 나한테 보증 서 달랄 일도 없을껀데?

 

 

무슨 일이냐고 묻는 내게 이모가 해주신 얘기는 이랬어.

 

이모네 오신 손님중에 한분을 좀 만나달란 것이었어.

 

사고가 나고는 혼수 상태에 있다가 깬후에 귀신이 보이기 시작 했다고

 

자기 이제 무당해야 하는거냐고 자긴 하기 싫타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대.

 

 

이모가 나도 잘 보인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이몬 무당 이시니까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자기도 무당 해야 되는거 아니냐며

 

너무 불안해 한다고 이모가 보시기엔 신기라곤 전혀 없고 인연도 안 닿아서 그냥 좀 불편할 뿐인건데 그분은 패닉 상태라고

 

미안하지만 네가 거절하면 어쩔수 없지만 괜찮으면 한번 만나줄수 있냐는 거야?

 

 

난 처음엔 많이 망설였어.

 

이모나 그쪽 계통이 아닌 사람에겐 얘기하기 정말 꺼려지는 얘기거든.

 

 

누가 이해를 하겠어?

 

피부색만 달라도, 장애만 있어도 편견이 넘치는 세상인데............

 

 

 

사실 나 요즘 30년만에 제대로 된 연애질 중이다? ㅋㅋ

 

그런데 여자애가 맨날 오빠네 집에가서 라면 먹고 가고 싶다고 해도 못 데려와.ㅋㅋㅋ

 

부적들 보여주기 싫어서....

 

그거 보면 뭐라고 설명 해야 될지 몰라서 말야.

 

여자애에게 맨날 라면 먹고 가라고 꼬셔도 부족한 판에 스스로 범 아가리로 뛰어들고 싶어 하는 어린 양을

 

쳐다만 봐야 하는.......불쌍한..........ㅠ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엄청 착하고 순진하고 자길 너무나 아껴주는 좋은 오빠가 되었어.

 

내 본심은 그게.....아냐.ㅠㅠ 아니라구ㅜㅜ 엉엉엉!!!!!

 

 

오랜 고민 끝에 마나기로 했어.

 

그분은 후천적으로 사고로 영안이 트인 분이라 나처럼 선천적으로 보여서

 

어느정도 면역이 되어있던 사람보단 그 당혹감이나 혼란이 굉장할꺼라 돕고 싶었거든.

 

 

서울에 있던 모 커피숍에서 약속을 하고는 약속 시간에 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딱 알겠더라구.

 

엄청 불안해 보였거든.

 

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선 얘길 들었어.

 

우선, 정말 보이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는데 마침 그곳엔 없더라구.

 

그래서 그냥 저기 화장실 앞에 뭐 보이느냐고 넘겨 얘기 했는데 보더니 저긴 아무거도 없다고 하시더군. ㅋㅋ

 

그래서 일단 얘길 들었어.

 

 

그분은 나보다 다섯살이 많은 평범한 가정주부였어.

 

그 시절 새댁 이셨고,

 

아이도 하나 두시고 사시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가정주부였다고 해.

 

귀신 같은건 평생 한번도 본적이 없던 분인데

 

어느 날 모처럼 애기를 친정에 맡기고는 친구랑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타고 있던 운전하던 차가 사고가 난서

 

머리를 다치셔서 의식 불명인 채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3일 있다가 깨어나셨다고 해.

 

문제는 의식이 돌아오고는 보이지 말아야 할것이 보이기 시작 했다는 거야.

 

 

 

길게 쓰다가 날려 먹은 기억이 너무 많아 일단 여기까지 써서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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