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10 18: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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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요일이네요.   어찌 장마가 끝나고 나니 비가 더 오는거 같죠?     오늘은 댓글로 물으신거 중에 생각나는거 답변부터.     실화냐 소설이냐 밝혀 달란 분 계시던데,   제 얘기라고 수도 없이 말했는데 아직 부족 한가요? ^^     매일 쓸때마다 실화임을 밝힙니다 하기도 웃기잖아요?   소설이라 생각하시는 분에겐 아무리 실화라 애기해야 무슨 소용 있겠어요?   그냥 믿으실 분만 믿으시면 됩니다.     어린 시절 얘긴데 어찌 그리 대화까지 다 기억하냐 하신 분...   물론 대화까지 다 기억 못하죠.     1시간 전에 한말도 똑같이 기억 못하는게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떤 줄거리가 있으면 오래되도 대충 내용을 기억 하는게 사람이기도 하죠.     대충 그런 내용의 대화를 한거라 생각 하시면 됩니다.   단어 하나까지 수학 문제 풀듯 채점 하려드시면 제가 뭐라 하겠습니까? ^^     제가 말씀 드리는거 꼭 그런건 아니고 제 주관적인 답변이니 그냥 그리 봐주세요.     딴나라 귀신은 어떤말을 사용하나 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미국 귀신은 영어로, 벳남 귀신은 벳남어로 한국 귀신은 한국어로 하는거 같아요. ^^   동두천서 미군 귀신 영어하는거랑 일본 귀신 일어 씨부려대는건 봤어요.     사후엔 학습 기능이 없는거 같아요.     미국 귀신이 한국서 100년 있었어도 살아 생전 한국어를 배운적이 없다면 한국어는 못하는거 같아요.   눈치는 늘겠지만.....       공포 영화 보냐는 질문...   저 공포영화 꼬박꼬박 챙겨 봅니다 .^^   근데 목적이 남들관 좀 달라서 공포를 즐기는게 아니라 예방주사 차원에서 봅니다.     영화를 보면 어떤건 에이!!~~~  이러는거도 있고 어떤건   저 영화 찍은 감독이나 대본 쓴 작가가 나랑 비슷한 사람이구나!하고 느낄때도 있어요.     그런데 공포 영화 보면서 안 놀라고 평정심 찾는 연습 많이 하면 실제 도움이 됩니다.   이번 벳남 엘베 귀신처럼요.     갑자기 그렇게 툭 튀어 나오면 저도 놀라죠.   단지 속으로만 놀라고 말라고 노력 많이 합니다.     댓글에 반대 많은거 때문에 제가 맘 상해 갈까봐 신경 쓰시는 분이 많네요.ㅋㅋㅋ   다 보임. ㅎㅎㅎㅎㅎ     신경 쓰지 마세요.^^     짜장면집에 친구랑 둘이서 밥 먹으로   가도 난 짜장 넌 짬뽕으로 갈립니다.     몇천명이 봐주시는데 반대야 당연히 있겠죠.   얘기거리 떨어지거나 반대가 추천 보다 많아지면 잡아도 그만 씁니다.ㅎㅎㅎ   그전엔 안 갈테니 걱정 마세요. ^^*  찡긋!!~~~~~~~             오늘 얘기를 시작 할께.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얘긴데 오유하는 친구가 지난 글 읽고 위로 전화와서 얘기하다   자기랑 있었던 일 써달라 해서 뭐지? 하고 한참 생각 하다 기억난 얘기야.     도데체 내 기억의 창고엔 얼마나 내가 잊고 있던 얘기가 많을까? ㅋㅋ  

 

  대학때 얘기야.   하루는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당구나 한게임 하러 가려고 집합을 시켰어.     나, 서해섬이 집인 섬 아이,그리고 나중에 나올 센 수호령이 있는 부러운 놈,

  

그리고 무게감 없는 초싹이, 그리고 오늘 얘기할 아이.   얜 나이에 비해 너무 듬직했어.   듬직이로 할께.     듬직이는 같은과 대학 친구인데 가정이 좀 불행했지.   쉽게 얘기하자면 조실부모한 고아였어.     듬직이가 중학생일때 부모님이 어딜 가시다 교통사고로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나셨어.   한순간에 천애고아가 된거지.     집에서 외동이 인데다가 가까운 일가친척 하나 없었다고해.     듬직이가 혼자되자 촌수도 희미한 먼 일가붙이들이 재산과 보상금을 노리고 듬직이를 데리고   가려 했지만,     꿍꿍이를 간파한 우리 듬직이는 스스로 선택해서 보육원행을 선택 했다고 해.     보육원에서 고등학교 까지 끝내고 서울에 작은 아파트 하나를 사서 학교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했어.     이놈도 오유를 열심히 하는 눈팅 오징어인데,   사이비 오징어야.       군대를 면제 받아서 졸업과 동시에 취직과 결혼이란 두마리 토끼를 멋지게 잡았어.     지금은 애 2 아빠야.ㅋㅋㅋㅋ   오징어를 빙자한 산 낙지 같은 생뀌!!!     듬직이네 놀러 갈때 마다 조카들이 너무 이뻐서 나도 결혼 하고 싶당!~~~     우리 부모님, 이모라인 빼고 내 비밀을 알고 있는 세상의 몇 안되는 극소수 사람중 하나야.     이렇게 집합을 시켜서 당구장으로 출발 하려는데   듬직이가 오늘은 너희끼리 놀라며 자긴 오늘 안된다고 하는거야.     우린 인민재판을 열었지.   우리는 하나다!! 배신자는 죽음이다!!  하며 데이트 가는거면   소개팅을 조건으로 석방 시켜주겠다며 설레발을 치는데,     조용히 그러는거야.   오늘 부모님 기일이라고.........     순간 우리는 얼음 땡이 되었고.   모두 어색하게 그럼 다음에 가자고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어.     난 친한 친구 부모님 기일에 헛소리한게 너무 미안해서 듬직이에게 나도 도와줄께 했지.     듬직이는 어린 나이에도 부모님 제사를 꼭 자기손으로 챙기던 참 속이 깊은 아이였어.     난 듬직이와 함께 대형 마트를 갔어.   아마 그때 까**?     듬직이는 제사음식까지도 만든걸 사지않고 자기가 직접 요리해서 준비하던 멋진 청년 이였어.   우린 정말 바리바리 싸들고 듬직이네 아파트로 갔어.     듬직이네 아파트는 방2개에 부엌과 거실, 화잘실이 있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였어.   그리고는 그때부터 제사 음식을 준비했어.   듬직이도 벌써 여러번 제사를 손수 준비했던 베테랑이라 여느 여자 못지않게 야무지게 제수를 준비했고,   나도 제사라면 이골이나게 많이 보고 자란지라 우린 환상의 복식조로 준비를 해나갔어.     그렇게 한참을 제수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어.     발신인은 초싹이 였어.     그 동네에서 자취를 하던 초싹이가 자기도 지금 오겠다고 하더라구.   듬직이가 그럼 빨리 오라고 했는데,   이 생뀌 남의 집에 오면서 칙흰 한마리도 안사가지고 빈손으로 왔네? ㅋㅋㅋ     초싹이가 이름처럼 행동이 좀 경망스러웠어.   듬직이랑 둘이 있으면 거의 정 반대의 캐릭터를 가진 인물인데   전화를 걸고는 한 15분쯤 후에 왔는데 뭘 아는게 있어야지?     그래서 넌 옆에 오면 걸리적 거리기만 하니 음료수나 마시면서 제사 준비 끝날때 까지 티비나 보면서   쇼파에 디벼져 있으라 했거든.     그래놓고는 열심히 전을 부치고 있는데 다된 전을 식탁에 놓아둔 광주리에 담으려고 돌아선 순간   놀라서 말이 안 나오는 거야.       언제 왔는지 초싹이가 식탁에 와서는 작은 접시에 전을 종류별로 신나게 담고 있더라구.     난 기겁을 하고는 너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자가 배 너무 고파서 안되겠다고 하면서 전 좀 먹어야되겠다는거야?     난 안된다고 말렸는데 자식은 화까지 내면서 많은데 좀 먹으면 어떠냐고 도리어 성을 내더라?   듬직이도 그런거에 대해선 잘 모르니 그냥 놔두라고 하고.       난 속이 터졌지만 제사음식 먼저 손대는거 아니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이미 늦었더라구.   이놈이 벌써 한접시 다 비우고 두번째로 가지러 왔더라구.     "에구 모르겠다.. 니 맘대로 해라" 그러고는 더 이상 참견 안했어.         제사 음식은 제사 지내기전에 먼저 손대면 안돼.   특히,   혈연이 아닌 사람은.....     혈족일 경우 제사음식 먼저 손 댔다고 동티가 나진 잘않아.   아무리 귀신이라지만 그정도로 후손이나 혈족에게 해를 끼치진 않아.     대신,   남이 먼저 손대면 안되거든.     귀신은 정말 감정에 솔직하다고 했잖아?   기분 나쁘고 화나고 이런거 숨기질 않거든.     내가 우리 이모 어릴때 부터 따라 다녔지만,   이모가 철저히 지키는 금기가 있었어.     아무리 어린 내가 배 고프다고 떼를 써도 굿 지낼 먹음직한 음식은   한개라도 손을 못대게 하셨어.   따로 싸온 떡이나 과자는 주셨지만 말야.       대감이나 장군들도 따지면 귀신인건데 평범한 귀신도 화나면 무서운데,   신급들이 화내면 그거 감당 되겠어?     삐치시면 약도 없는데.....   진짜 화내시면 우리 이모나 이모 친구들도 감당 못해. ㅎㄷㄷㄷㄷ     난 신나게 전을 담아 쇼파에 엎어지러가는 초싹이를 보면서 에그....저 철딱서니...하는데   기분이 뭔가 짜릿하더라구.     익히 잘 알고 있던 느낌이었어.   난 아무렇치도 않게 음식준비를 하며 눈알을 열심히 떼굴떼굴 굴리며 연신 레이더를 가동했는데   분명 누군가 보고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보이진 않더라구.     분명 누군가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말야.     난 행동을 더 조심해가며 정체모를 존재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음식을 다 준비하고는 제삿상을 차리고 내가 옆에서 도우면서 제사를 지냈어.     제사를 지내고나선 밥상을 차려 셋이 밥을 먹으려고 앉았다?       그리고는 밥숱갈 드는데 부엌쪽에서 뭔가 나오더라구.   난 고개를 들어 집안 보는척 하면서 살피는데 초중년의 남녀 영가 둘이 스르륵 나오더라.       난 보자마자 듬직이네 부모님이구나 했어.   아버지 영가가 듬직이 20년쯤 묵혀 놓으면 똑 같겠다 싶게 닮았었거든.   아버지가 40초때 어머니가 30후반에 돌아가셨었는건데 지금 30된 듬직이가 그때 본 아버지랑 씽크로율 95%쯤 된다 지금...     그렇게 두분이 밥 먹는 우리에게 오셨어.

난 두분을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일어나서는 티비 안보인다는 핑계로 초싹이에게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지. ㅋㅋㅋ

본능적으로 초싹이 옆에 있다간 잘못하면 같이 날벼락 맞겠구나하는 두려움을 느꼈거든.


그때부터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온 신경은 두분 영가에게 집중하고 있었거든.

그렇게 다가오신 두분은 한없이 슬픔과 애정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만들며 아들을 쳐다보시는 거야.

한번 조심스럽게 만져보시기도하고....


그리고는 일순 공기가 냉냉해 지더라?

난 속으로 올것이 왔구나 싶었어.

듬직이를 쳐다보시던 아버지께서 옆에 앉아 있던 초싹이를 쳐다보시는데 그 느낌이 싸늘했거든.

어머니는 반대편 초싹이 옆으로 가셨어.

초싹이를 가운데 두고 두분이 옆에 앉아 계시는 모습이 된거지.

그러시더니 별 동작이 없는거야.

난 고개를 밥상에 쳐박고 있다가 궁금증을 못이겨 살짝 눈을 치켜뜨고 쳐다봤는데 기절초풍 하는줄 알았어.
  초싹이를 가운데 앉혀놓고 양쪽에 앉에 계신 두분의 한쪽 손이 초싹이의 옆구리에 박혀 있었어.

옆구리에 낀게 아니라 말 그대로 초싹이 뱃속에 들러가 계신거야.

손으로 초싹이 뱃속의 뭔가를 건드리고 계셨던거지.

상상을 해봐!.

두 귀신 부부가 사람 하나 앉혀놓고 싸늘한 표정으로 뱃속 주무르고 계신 모습을.......


난 속으로 초싹이 죽네....뭔 큰일 나는거 아냐? 했지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

그냥 설마 제사음식 좀 먹었다고 아들 친구를 죽이기야 하시겠냐하고 편하게 생각 하기로 했어.


그때 듬직이가 안주도 좋은데 술이 빠지면 되냐하며 제주 남은거 한잔씩 하자며 가져 오겠다고 하는거야.

난 기회는 이때닷!! 하고는,

기름냄새 많이 맡아 밥맛이 없다하고는 시원한 생맥주 한잔하러 나가자 했어.


그냥 집에서 편히 마시자 길래,

아프면 병원가고 술마시고 싶음 술집 가야지 분위기 안나게 집술이 뭐냐며

개똥철학을 설파하며 반 강제로 데리고 나왔어.

부모님 혼이 오랜만에 오셨을껀데 잠시라도 집에서 편히 쉬시다가게 우린 나가자고 잡아끌었지.

다행히 따라 나오시진 않더라구.


우린 동네 호프집에 가서는 생맥주 3잔과 간단한 안주를 시켰어.

뻥튀기랑 미리나온 생맥을 목마른 김에 벌컥멀컥 들이키는데

초싹이가 한잔 딱 입에 대더니 얼굴이 구겨지는거야?

난 왔구나!! 생각하고는 어디 아프냐고 근심스럽게 물었는데

초싹이는 뭐라 말을 하려고 하다가는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는

말도 못하고 의자에서 굴러 떨어져서는 배를 쥐고는 경련을 일으키더라.
순식간에 술집은 난리가 났고 우린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쓰러져 있는 놈을 어쩌지도 못하고   당황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119에 신고를 해주셔서

구급차에 함께 타고 병원 응급실로 갔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던 나지만 도움이 될만한건 없었어.

단지 듬직이 부모님이 뭐 잘못 건드려 놓으신게 아니길 기도하는수 밖엔....

사실 듬직이나 초싹이는 전혀 영을 타는 체질이 아니거든.

그래도 진짜 영이 맘먹고 해꼬지 하려고 하면 해 입어.


우리가 귀신한테 소금 집어 던지면 소금 폭탄 맞은 귀신이 고통을 느끼듯 귀신이 손대면 아플수 있거든.


보통 사람은 영혼이 육체의 보호를 받고 육체도 영혼과의 상승작용으로 강해져서 그냥 왠만한 접촉은 별해가 없어.

예민한 사람은 소름 돋는 정도?


그런데 작심하고 아프게 하려면 무사 하진 못해.

보통 죽은 부모나 조상이 옆에 있음 안 좋타고 하는 이유즁 하나가 그런 혈연의 조상은

자기가 건들면 후손이 아플수도 있단걸 인지를 못하시기에

자꾸 자기 감정대로 만지려고 하거든.


그럼 이유 없이 자꾸 아프기도해.

보통 극도로 예민한 사람들, 보통 그런 사람들은 이상한거도 잘보고 하는 사람들 있잖아?

그런 사람이 대체로 아주 예민한데 그런 분 말 들어보면 자꾸 그런 것들이 나타나서 자기를 만진다고....

만지면 너무 아프다고들 얘기 하시거든.


그래서 그것이 죽어 후손 옆에 계시면 안좋다는 이유중 하나야.
저 정도까지 하신건 화가 많이 나신거지.

인과율에 따라 귀신은 뭔가 하려면 자기도 뭔가 희생 해야 하는건데 ...


그래서 젤 무서운 귀신이 윤회도 필요없고 소멸도 불사하겠다는 막가파 귀신이 젤 무서워.

사람도 잃을게 없는 사람이 젤 무섭잖아?

그런 맘이 클수록 힘도 쎄져.


잘못 걸리면 내가 저번에 만난 양아치같은 애들 만나게 되는거야.

양아치도 완전 막가는 애는 아니였다?

진짜 막가는 애는 만나면 도망도 못가...ㅎㄷㄷㄷㄷ


암튼,

응급실 의사가 뛰어오고

한참 진찰을 하더니 아주 심한 위경련이래.

나도 위경련 일어나 본적이 있어 아는데 진짜 아파.

숨도 못쉴만큼.

근데 초싹이는 위경련 일어날 애가 아냐.

돼지 한마리도 먹어치울수 있는  아나콘다급의 미친 소화력의 소유자인데다가

한여름 운동한다고 한x도시락에서 주문해다가 땡뼡에 놔두는 바람에 쉬어서 먹은 사람 다 탈났을때도   놈만 멀쩡할만큼 튼튼한 위를 가졌었어.

도시락 2개나 쳐먹고도.....

그런 인간이 위경련이라니..ㅋㅋㅋ

그리고선 뭐 근육 이완 주사 같은걸 여러대 맞고 한참후에 제 정신이 돌아왔어.

난 오밤중에 편의점에 빤쓰 사러갔다 왔어.

초싹이 빤쓰에 지리는 바람에...


ssang노무스끼....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놈이 있지.

우린 놈 옆에서 아침까지 꼬박 새고는 겨우 데리고 집에 돌아 왔어.
내가 그때 너 제사 음식 먼저 먹어 그런거라고 놀렸는데 놈은 웃기지말라며

안 믿는거처럼 말했지만,

겁은 많아서 그뒤론 상가집 가서도 밥 안먹어...

또 놀렸지.

상가집에 와선 밥 맛있게 안 먹어주면 돌아가신 분이 엄청 기분 나빠한다고 하니까

또 웃기지 말라고 하면서도 잘 먹더라?

ㅋㅋㅋ 귀여븐 놈.....

아무튼 초싹이 아무거나 집어먹는 버릇은 그 뒤로 싹 고쳤어.

이 얘긴 듬직이 한테 나중에 해준 말인데 처음엔 안 밎더니 내가 한번도 뵌적 없는 부모님

생김새 얘기하고  입고 계셨던 옷 얘기 하니 놀라고

부모님이 만질때 얘기하며 그때 따뜻한 기분 못 느꼈냐하니   자기도 그때 뭔가 되게 따뜻하고 포근했다며 믿기 시작해서

그뒤 좀 사연이 있고나선 완전히 밎게 되었어.

그게 인연이 되어서 조카 2도 이름 지을 때,

처가집 장인도 돌아가시고 없어서 이모가 유명한 작명 하시는 분에게 직접 이름 까지 받아다 주셨지.

이젠 행복하게 잘 살아.

워낙 가족이 없어 매일 지겹게 놀러 오란 소리 해대서 문제지만......

굿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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