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친구.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11 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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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도 대학때 친구 얘기야.     이 친구는 지금도 자주 만나는데   공대 나오고도 전혀 딴 업종에 종사하는 녀석이지.       이 친구를 처음 만난건 대학교 오티때 였어.     공대 오티........     하!!!!!~~~~~   정말 .. 냄새나....ㅡㅡ#       여자라곤 귀하디 귀해서 그때 우리과에 입학한   정말 정말 학교 다닐땐 엄청 열심히 공부밖엔 안했을꺼 같은   여학우들이 모든 남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어.       녀석들은 그녀들에게 흡사 군대에서 치마 두른 할머니 보듯 열광했지.     아직 연애 한번 못해 본 대학생 이하의 여징어들에겐 공대 진학을 적극 추천 한다. 진짜.       그대들도 여신이 될수 있어. ^^*       우린 남자동기들에 남자 2학년 선배, 남자 3학년선배, 그리고 남자 4학년 선배까지 모여 앉아   흡사 고등학교 동문회를 하는 듯한 착각속에 술 파티를 벌렸어.     새파란 놈(1학년),맛들은 놈(2학년), 완전히 익은 놈(3학년), 쉰놈(4학년) 몹쓸 놈(졸업생)까지 한자리에 모여서 말야.       초딩때 여자가 부족해서 맨날 남자 짝이었던 불우한 시절부터 남중, 남고를 거쳐   공대에 진학한 내겐 너무나 익숙한 풍경 이었지만.....     그 아인 더 자라서 군대, 공대복학을 거쳐 여직원은 있으나 마나한 회사까지 다니는   완벽한 오유인으로 성장을 하지....       아!!!  ㅠ슬픈 그 이름 갓.서.른.둥.이........ㅠㅠ       그 슬픈 광란의 오티 날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놈이 지금 얘기 하는 친구야.     이 친구는 아주 유쾌한 성격 이었는데 얘기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았어.   그래서 즉석에서 의기 투합하여 얘길 많이 나누었거든?     그런데,   좀 친해지고 술이 좀 들어가자 이 녀석이 이상한 얘길 하더라고.     귀신 얘기 말야.     날 보고는 그러더라?   귀신을 믿느냐고.   자긴 믿는다고.     헐!!!~~~~~   니가 지금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냐? --^     근데 자긴 너무 기가 쎄서 잡귀가 접근도 못하고 붙지도 못한다는 거야.       그리고 자긴 수호령도 엄청 쎄기 때문에 폐가 같은곳엘 가서   자고 와도 아무렇치도 않다고 얘길 하는거야.     난 속으로 에구 ㅈㄹ....했지.     뭐 그냥 센척 하는 애들이 잘 떠벌이는 뻥쯤으로 생각 했으니까.       ㅋㅋㅋ근데,   좀 새롭긴 하더라구.     보통 잘난척, 센척 할때 남자들은 17대 1로 붙었다거나 ,   자기 여자 줄 섰음, 내지는 나 천재 이런건데,     얜 귀신 안 붙는거 수호령 쎈걸로 자랑을 하네? ㅋㅋㅋㅋㅋㅋ       난 적당히 분위기 맞추려고 너 잘났다하고   맞장구 쳐주었고 녀석은 신나서 얘길하더라구.     자기 동네에 저수지 근처에 폐가가 있는데   자긴 밤낚시 가면 텐트 안가지고 가고 그 폐가서 잔다는둥 하며.     내가 듣기엔 너무 황당한 얘기였어.     그리고 본격적인 학교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그 녀석은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지.     집이 경기도 였거든.   학교서 2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였는데,   집 왔다갔다하기 싫타며 기숙사를 신청했더라구.     근데,   얘가 신청한 방이 꽤 웃기는 방 이었어.     1학년 사이에서도 이미 귀신 나오는 방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모두가 기피하던 방이었거든.     그런데 얘는 떡하니 그방을 신청 한거야.     아무도 그방을 쓰려하지않아 골치 아파하던 기숙사측에서는   이놈이 스스로 쓴다고 하자 방을 통째로 얼씨구나하고 내주었어.     그리고 놈은 기숙사 생활을 끝내는 그날까지   그 방에서 독방 쓰면서 잘먹고 잘 살았네? ㅋㅋㅋ     놈이 그 방에 살게 되면서 부터   딴방에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한건 안습.     귀신이 놈한테 쫓겨난거도 안습.     덕분에 딴방 애들 ㅈ 된거도 안습. ㅋㅋㅋㅋ       내가 그 친구가 진짜 뭔가 있는 놈이란걸 안건 1학년 초의 일이야.     우린 학교를 들어 가자마자 몇명의 친구를 모아서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했지.     물론,   주동자는 나야.   내가 사람 잘 사귄다고 했잖아? ^^* ㅋㅋ   내 입맛에 맞는 친구들로 몇명 모았어.     그날도 함께 당구장에서 놀다가 밤에 녀석과 집엘 가던 길이었어.     녀석은 기숙사로,   나는 가는 방향이 같은 마이 원룸으로....       그때, 길 맞은편에 40대 중년 남자 영가가 나타난거야.     난 부딪치지 않으려고 살짝 길 옆으로 피했어.   친구는 버리고. ㅋㅋㅋ     일반 사람은 귀신이랑 마주쳐도 큰 피해 없어.     그냥 통과하면 서늘한 느낌이나 심하면 소름이 좀 돋는 정도이고.   좀 심하게 타는 사람은 갑자기 어디가 결리고 그런 정도니까.     그리고 귀신치고 사람 마주쳤다고 비켜가는 귀신 없다?   그냥 지 갈길 쭉~~가.  통과해서.     근데 그때 색다른 일이 벌어진거야.   마주오던 중년영가가 친구를 피해서 삥둘러 지나가는거야.     응? 응응??   저 귀신 왜 저리 예의가 바르지?     난 그때부터 그 녀석을 다시 보기 시작했어.     내가 이놈이 진짜 대귀신 방어력이 쎈 놈 이구나 하고 생각한건,   어느날 학교앞 호프집에서의 일 때문이야.     그때 친구 몇명이 생맥 한잔 빨러 갔었는데 말야.   한 친구가 지 친구를 데려온거야.     우리학교 타과 학생이었는데   우리랑은 좀 딴별 사는 놈이었어.     일단 우리랑 패션이 달랐고, 생긴게 달랐고, 얼굴 때깔도 달랐어,    집도 잘 살아서 용돈도 달랐고, 가지고 다니는 지갑등의 소지품도 달랐어.     씨!!~~~~ 그래서 기분 좀 나쁜 놈이었다.     그래도 친구의 친구니까 꼽지만 반갑게 맞았는데.......   쓔밥바~~좀 뒤에 원귀 하나가 따라 들어오네? ㅠㅠ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었는데   딱봐도 목멘 자살령이더라구...(나중에 좀 사건이 있어 알았는데 고등학교때 사귀다가 차버린 아이였어.   그래서 자살한........나쁜놈 아까운 여자를.......ㅠㅠ)         ㅠㅠ미틴 놈.....ㅠㅠ     뭐 저런 걸 달고 다니냐 하고 ㅎㄷㄷ하고 있었어.     그 자살령은 들어오자마자 마침 비어 있던   그 뺀질이 옆에 앉더니 놈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는거야.     만약 저게 보이면 놈은 기절 하겠지?   그런데 왜 상관없는 내가 봐야 하는거냐구???     나한테 왜 그래 ㅠㅠ 앙앙앙앙.><       난 어떡하면 핑계를 대고 이 자리를 빠져 나갈까만 궁리했어.     그때 늦게 온 그 친구가 들어왔어.   귀신 피해가는 친구말야.     안되겠다.   이름이 없으니 불편하네.   얘는 우리 이모 덕 많이 본 놈이니까.     덕많이....떡만이라 부를께.ㅋㅋ       떡만이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들어오는 순간   이 자살귀가 갑자기 떡만이를 돌아 보는거야.     그때까진 다른 사람이 뭘하건 뺀질이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거든.     그리고 떡만이가 다가오자 당황하더니   떡만이가 마침 비어있던(자살귀가 앉아 있던)자리에 다가오자   의자를 통과해서 뒤로 물러나더라구.     그리곤 떡만이가 자리에 앉자 더 이상 접근을 못하고는 뚝 떨어져서 있더라?     난 어찌되나 보려고 잠시 전 도망 가려던 것도 까맣게 잊고 흥미롭게 지켜봤어.       그 여자애는 더 이상 옆에 접근을 못하고는 멀찍히서 지켜 보기만 했는데,   떡만이가 화장실을 가면 쪼르르 쫓아오고,   뺀질이가 화장실을 가면 쪼르르 따라가고 그러더라고.       난 맘에 안드는 녀석이긴 했지만   산사람이 피해 보는건 싫어 뺀질이가 화장실 갈때는,   "떡만아!! 너 화장실 안 가고 싶냐? 오줌보 터지겠다" 하고   떡만이 화장실 갈때는 뺀질아 너도 갔다와라 하면서 여귀의 접근을 막으려고 노력했어.       걔가 날 째려보더라?   어쩔꺼여? 지가? ㅋㅋㅋ       난 부적의 힘으로 일반인 삘이 나는 걸.......   만지러 오면 도망가면 되지 머...떡만이 옆으로...     그렇게 술자리가 파했는데 역시나 그 여귀는 뺀질이를 따라가더라구.     난 속으로,   '저 자식 조만간 뭔일 나겠네' 했어.       그리고는 뺀질이를 데려온 친구에게 얘기 했지.     "야!  저 자식한테 이상한 일 생기면 잊지말고 바로 나한테 얘기해줘라' 라고,   친구는 뭔일? 그러면서 물었는데 난 그냥 생기면 알꺼야 라고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해줬어.       음....오늘의 주인공은 떡만이지?     또또 옆길로 샜네.       그날이후 난 떡만이가 나랑은 반대되는 몸을 타고난 부러운 놈임을 인정할수 밖엔 없었어.     볼때마다 얼마나 부럽던지...ㅠㅠ 슈밤바...       그런데 그리 부러운 떡만이가 진짜 가진놈이 더 하다고,   날 눈 돌아버리게 만든 사건이 생겼어.       친구들과 밤문화를 즐기러 간날 이었어.     떡만이는 그날도 늦게 오고 나머지 친구들은 입구에 모여 있었는데,   내가 갔더니 그 업소에서 풍기는 기운이 장난이 아니였어.     난 연약한 초식동물이잖아?   나의 위기의식은 들어가면 ㅈ된다는 경고를 마구마구 보내고 있었어.     느낌에 얼마전 나 못살게군 코모도 양아치 이상 가는 놈이었거든.     난 친구들에게 징징거리면서 딴데 가자고 졸랐는데,   친구들은 단호박을 단체로 쳐먹고 왔는지 단칼에 자르더구만.       오늘 이곳에 헐벗은 쭉빵 언니들이 떼로 출몰할 예정이란 첩보를 입수 했다고 하면서 말야.       난 우정을 버리고 실리를 취할껀지,   우정에 순응해서 죽~~으리 할껀지를 정해야 했어.     그때 떡만이 생각이 나더라구.   떡만이라면??.....떡만이 옆에 있으면 살수 있을까?     그러다 생각을 고쳐 먹었어.   아무리 떡만이라고 해도 이정도 놈이면 이긴다는 보장도 없는데,   난 그곳에 오는 모든 사람중 젤 약한 놈일껀데 난 초식동물의 본능으로 위기를 감지 했지만,   놈은 맹수의 본능으로 대반 내가 먹이감임을 알꺼잖아? ㅠㅠ     헐벗은 쭉빵언니에 목숨 걸고 싶진않아 ㅠㅠ     난 떡만이로도 안되겠다 싶어 오늘 물구경은 쿨하게 포기하리 하고 있었어.     떡만이 오면 인사나 하고 먼저 가야지 하고.     그때 떡만이가 석양의 히어로처럼 나타났어.     근데...오메!!!!!     떡만이가 맨날 자랑하는 수호령이 출동했네?     어머! 어멋!!  0..0   완전 짱 이시닷!!!       내가 수차 강조 했지만 난 급 낮은 애들일수록 잘봐.   신급은 내 눈엔 거의 아지랑이 같은 형태로 보이는데,   떡만이 수호령은 거의 형태가 안 보이는 정도였어.     주변에 아우라만 뿌리고.   그 정도면 신은 못 되어도 보통의 수호령의 수십배 힘은 충분히 내시겠더라.     난 그런 분이 붙어 다니는 애는 첨 봤거든.     난 속으로 와!와!만 했는데 갑자기 너무 슬퍼지더라구. ㅠㅠ     누군 저런 몸에 저런 수호령 까지 붙어다니는데,   난 귀신ㅂㅅ에 비리비리한 수호령도 하나 없긔ㅠㅠ.       원래 귀신은 사람보다는 오래 존재할수는 있어도   천도가 되어 자기 갈길 가시거나,   다시 윤회하시거나,   아니면 지상에서 개기시다가 소멸하셔야해.     고려때 귀신 본사람?   청동기때 귀신 본 사람?   귀신이라고 영원불멸은 아니야.     그리고 죽은지 오래 안되셨어도 평소의 덕을 많이 닦으시고 전생에 덕을 많이 닦으신 분은   굉장히 쎄셔.     그분들중에 신이 되시는 분도 있고,   오래 존재해서 힘이 아주 쎄져 신이 되신 분도 있어.     그런 분은 소멸대신 천계와 지상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천년만년 똥칠 할때 까지 존재하시면서 점점 더 힘이 강해지신 분이야.   (할배, 할매들 똥칠 죄송 ^^*)     있는 놈이 더 하다고 부러운 떡만이 ㅠㅠ     난 떡만이 수호령을 보고 생각을 바꿨어.       그 뒤로도 떡만이의 수호령은 항상 떡만이가 혼자 힘으로   부칠때만 나오셨는데 수호령 일도 참 편하게 하셨지.     난 알아보려고 친구들에게 잠시 대기를 외쳤어.   내가 일단 수질 검사 하고 나온다고.     ㅋㅋㅋ내 목적은 귀신 검사였지만.....     안으로 들어갔더니 시끄러운 음악과 현란한 조명 밑에서모두들 ㅈㄹ ㅂㄱ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보통 있어야할 주귀들과 잡귀들이 안보이더라.     그리고 내눈에 천장에 매달아논 조명 여러개 설치된 봉 위에 앉아 있는 놈이 보이더라구.     엄청 쎈 놈....   그놈이 날 딱 쳐다보는데....난 바로 밖으로 튀었어.     그리고는,   "물 1급수!!"를 외치며 들어가자했어.   떡만이 팔 꼭 붙잡고 말야.^^ ㅎㅎㅎ     우리 일행이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벌써 문 입구까지 나 마중나와 있던 그놈이   떡만이랑 수호령이 들어서자마자 튀었어.     꼭 때려줄라고 기다리고 있던 골목대장이 엄마랑 같이오는 꼬마보고 도망가는거 같았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아서 나갔나도 생각 했는데,   계속 기운이 느껴지는게 어디 숨은거 같더라고.     난 이후 거기서 나올때까지 떡만이 반경 1미터를 벗어나질 않았어.     춤출때 하도 걸리적 거리니까 이놈이,     "이냔아!! 좀 떨어져라" 했지만,     난 오늘 니가 이효리로 보인다며 놓치지 않을꺼야를 외치며 주구장창 쫓아다녔어.       우린 중간에 화장실을 갔는데 갔더니 거기 숨어 있다가 우리 들어가니 벽 뚫고 도망가고 우리 가는데   멀찍히 피해 다니느라 그놈 그날 쌩똥 쌌어.       앉아서 쉴때는 떡만이 수호령이 뒤에서 경호해 주시고..       언젠가 누가 야동볼때 수호령도 다 보느냐 했던데.....   남자 수호령의 경우 같이 흥미진진하게 보시기도 해.     내가 피씨방에서 야한거 몰래 보는 애 뒤에서   므흣하게 같이 보시는거 본적있어, 진짜야.ㅋㅋㅋㅋ     아무튼 그날 그 악귀는 헛장사했어.   떡만이 수호령 피해 도망다니느라고......       난 너무 신기해서 우리 이모한테 일렀다?   이모도 너무 신기해 하더라구.     영이 피해다닐 정도로 강한 방어력을 가진것도 놀랍지만,   그 정도 수호령이 붙어 있단건 더 놀랄 일이라면서...     보통 그 정도 되면 어디가서 허주노릇 하려고 하실껀데..라고 말씀 하셨어.     허주가 뭔지 모르지?   보통 신내림 하는 무당들 보면 조상신들이 오는 경우가 있고,   조상신이 아니 다른 큰신들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나랑 혈연이 아닌 그냥 내 그릇을 보고   내 신기 탐나서 찾아온 신이 허주야.     내가 알기론 그래.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음 얘기 해줘.     그래서 허주 중엔 큰신들이 많아.   흥미를 느끼신 이모는 언제 한번 데려오라고 그러시는거야?   맛난거 해주신다고.       난 짬을 봐서 떡만이를 꼬셔서 데리고 갔어.   꼬기줄께.. 꼬기.~~~~     이모가 엄청 신경쓰셔서 잘해주시더라구.   나보다 몇배...하긴 난 매일 보는 앤데 손님 잘해줘야지.       그런데 좀 과하게 잘해주시더라구.   그러시고는 나중에 떡만이 손을 꼭 붙잡으시고 우리 둥이랑 친하게 지내라고,     이모한테 자주 놀러오면 맛난거 많이 해줄꺼니까   자주오고 우리 둥이랑 친하게 다니라고 부탁까지 하시네?     떡만이가 가고 이모는 날 옆에 앉히시더니 그러시더라.   어디 가고 그럼 꼭 재랑 함께 가고 꼭 옆에 붙어다니라고.   그럼 너도 안전할꺼라고.     대학생되고 밤에 돌아 다닐일이 많을꺼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시름 놨다시며 굉장히 즐거워 하시는거야.       내가 "이모 대단하지?" 그랬더니,   이모도 일반인이 저정도 인건 첨 보는거라고 하셨어.     그뒤 떡만이와 난 베프가 되었어.   뭐.....상당히 정략적이긴해.     내 필요에 의한 정략 결혼 비스므리한 정략 베프가 된건데   우린 워낙 잘 맞아서 그냥 그거 몰랐어도 베프 였을꺼야.ㅎㅎ     나도 신세만 진건 아냐.   졸업때 갈곳 없어 비실비실 하는 놈 취직시켜줬으니까.   물론 내가 시켜준건 아니고 우리 이모가...     떡만이 에피소드중 최고는 이제할 얘기거든.   군대 갔다오고 복학하고 2학년때 였던가?   여름방학 이었어.     떡만이네는 경기도를 빙자한 두메산골 이었어.     2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동네에 기와집도 있고 막 그래.   내가 첨 갔을땐 민속촌인줄 알았다니깐?       떡만이네 집에 낚시를 하러 갔어.   떡만이네 집 뒷산쪽에 보 막아 만든 꽤 큰 저수지가 있었거든.     물도 깨끗하고,   동네 사람들이나 이용하고 간혹 외지에서 한두명 찾아오는 그런 곳 이었거든.     떡만이네 집에서 밥을 먹고 저수지로 낚시를 갔어.   나도 여러번 왔지만 첨 가보는 저수지였는데,   가자마자 젤 먼저 눈에 딱!! 띠는 곳이 떡만이가 자주 얘기하던 폐가였어.     그런데 딱 봐도 요기가 흐른다고 해야 할까?   뭐 좀 있겠다 싶더라구.   ㅁㅊ놈 저기서 잔다구?     대낮이라 별 신경은 안 썼지만 진짜 거기서 잤다면 이놈 정신줄은 강철 정신줄이구나 했어.


우린 낚시를 좀 하다가 가져간 라면을 끼려먹기로 했지.

그런데 떡만이가 폐가 안방가서 끓여 먹자는거야?


아우!!~~~ 혈압이야....

피해 다녀도 모자랄 판에 범 아가리로 들어가자고 하네?


떡만이는 거기 엄청 시원하다고 가자며 앞으로 성큼 성큼 갔어.


난 애처럽게 불렀지만 빨리 따라오라고만 하더라구.

휴!~~모진 놈 옆에 있음 같이 벼락 맞는다더니...


대낮인거 믿고,

귀신이 안 사랑하는 떡만이 믿고,

위험하면 짠 나타나실 떡만이 수호령 믿고 따라갔어.


라면은.....먹어야잖아? ^^


우린 떡만이 별장(?) 안방에 앉아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정말 이상하리만큼 선선한거야.


양철지붕집 주제에 말야.

보통 양철지붕집이 겁나 여름엔 덥거든.

라면을 먹고는 배부르다며 떡만이가 누웠어.


한숨 자자며...

난 눕지도 못하고 떡만이옆에 첫날밤 새색시 옷 벗겨 줄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로 앉아 있었네?

그때,
대낮인데도 떡만이가 누워있던 벽위에 난 작은 창으로 눈동자 쪼그만 여자 얼굴이 똭!!

엄마 무시라!!~~~하고 고개 돌리니 천장 모서리에서 애기 얼굴이 빡!~~~


거기 귀신 소굴이었어.


흉가,귀신들린 집 얘기가 많은데 처음부터 흉가인 집은 거의 없어.


물론 터 안좋은 집,

첨부터 귀신집,

귀문에 위치한 집등등

선천적인 흉가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흉가는 사람이 안살아 흉가가 된집이거든.


보통 귀신도 산사람 싫어해.

산사람이랑 자주 접해도 지도 안좋커든.


그래서 산 사람 피해 폐가 같은데 자꾸 모여드는거야.


사람이 아무거도 손 안대고 살아서 10년 만에 낡을꺼

사람 안살면 2-3년이면 사람산 10년 만큼 낡어.

그런건 많이 봤을꺼야.

생기가 없어지면 그래.


난 떡만이를 깨웠어.

안 일어나서 싸닥션도 날렸어.

왜 깨우냐고 비몽사몽인 놈 질질끌고 나왔지.


낚시할맛 다 떨어졌지만 그냥 해 떨어지기전까진 하고 가기로 했어.

집에 가고 싶은 생각 안날만큼 그날 겁나게 붕어가 잘 잡혔거든.
그리고는 해가 뉘엇뉘엇 지길래 이제 가자고 했어.

해지면 집에 있던 애들이 나올꺼 같더라구


내가 본건 둘이었지만 느낌이 그 정도가 아니였어.


가자고 했더니 떡만이는 자긴 밤 낚시를 하겠다고 하는거야.


어렇게 잘 나오는 날은 자기도 첨이라 하면서.

이건 딱 봐도 간나들이 꼬시는거 같았는데 말야.


난 억지로 낚시를 접게 했어.

너네집가서 밥 먹고 갈꺼라고

너 안가면 나 혼자 밥 달라 그러기 솔찮타고 하며 말야.

난 못내 아쉬워서 연신 뒤돌아 보는 놈의 바지춤을 잡고 떡만네 집에 왔어.


떡만일 배달하고는 바로 길을 나선거야.

떡만이랑 떡만네 어머니가 밥먹고 가라고 잡았지만 난 약속이 있다고 나왔어.


그동네....무서웠거든.

더 늦으면 시외 버스 터미날가는 버스대신 저승가는 버스가 올꺼 같았어. ㅠㅠ


난 무사히 집엘 왔는데 떡만이 걱정에 잠이 오질 안았어.

난 밤낚시 하지말라고 뱀나오고 호랑이 나온다고

협박도 하고 두번 세번 다짐을 받아두었지만,


그놈 아쉬워 하는 폼이 꼭 밤에 겨나갈꺼 같았거든   난 불안한 맘에 잠을 이루질 못했어.

왜 핸폰 안했냐구?


떡만네 집은 경기도를 빙자한 두메산골이었어.

경기도인 주제에 섬에도 되던 핸폰 안테나가 안서는 지역...


연락할 방법은 집 전화뿐인데 분명 어머니나 아버지가 받을껀데

오밤중에 애 자냐고 전화를 어떻게 해ㅠㅠ


난 뜬눈으로 새다시피하고는 해 밝자마자 다시 떡만네 집으로 달려갔어.


내 걱정대로 집에 없더라고.

아침일찍 달려온 날 보시곤 어머니께서 우쩐일이냐 하시는데

난 떡만이부터 찾았어. 급하다고.


이 및찐넘이 나 가자마자 밤낚시 한다고 밥먹고 또 나갔다고 하시네.

난 제발 무슨일은 없어라하고 떡만네 집에 있던 짐자전거를 밟아서 저수지로 달려갔어.


얼마나 달렸던지 다음날부터 1주일은 알배겨서 걸음도 제대로 못걸었네.

저수지에 갔는데 낚시대만 덩그라니 펼쳐져 있고 떡만인 안보이더라.

난 폐가가 보이자 떡만이 이름을 불러대며 갔는데,

무슨일이 났는지 아무 반응이 없는거야.

자전거를 마당에 팽개치곤 살아만 있어다오 하고 방문을 왈칵 열어 재겼는데

수호령이 방에 서계시더니 내가 가자 스르르 없어지더라.

떡만인 엎어져 있고.....

난 떡만아!! 죽음 앙돼 흨흨 그러면서 떡만일 안아 들었어.


개객기.....딮 슬립중인거야? ㅇ..ㅇ

난 분노의 싸닥션을 날려면서 깨웠어.

떡만이가 뻘겋게 퉁퉁부은 얼굴로 일어났는데 너 여기서 몇시부터 잤냐했더니

낚시 좀 하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하려고 밤 11시쯤 부터 잤다더라고.

그 귀신굴에서 하루밤을 꼬박 딥슬립한거야.

난 뭐안봤냐고 했더니 자느라고 몰랐다고하더라.

꿈 안꾸었냐 했더니 50센티붕어 낚는 꿈 꿨데 ㅡㅡ#

그럼 왜 엎어져 있냐고 했더니 자기 잠 버릇이래.

나 혼자 노심초사한게 너무 억울해서 말 진짜 안듣는다고 엎어놓고 밟아줬어.

너무 부러워서 겁나 쎄게 밟았지.


그날 난 떡만이의 엄청난 능력을 눈으로 확인했지.

나같은 애 말고도 일반인 보통 사람이었으면 그집에 못나오게 하루 가둬 놨으면

미치거나 완전 빙의되어 나왔을꺼야.  

그뒤로 졸업 여행 가서도 이놈을 귀신막이로 썼어.

우리가 묵던 방에 하나 있길래 화장실에 몰아넣고(몰아 넣는거 간단함.떡만이만 끌고 다니면 됨. ㅋㅋㅋ}

떡만이 그 앞에서 자게 했더니 못 넘어 오더만.ㅎㅎ


떡만인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타고 났지만 머리가 빠가야.

우리 학교도 보결로 들어왔어.

성적은 영원한 꼴뜽.

그런주제에 공부도 진짜 안했거든.

내가 매일 붙잡아다가 같이 공부하고 했는데

안할 놈은 강제로 도저히 안돼.

졸업할때 되었는데 어디 챙피해서 원서라도 넣을수가 있어야지.

도저히 안되어서 이모가 취직 시켰어.


꼴통형제네 아버지 회사 있잖아?

하루는 0회장님을 부르셔서는

"자네회사에 사람하나 쓰게"하셨거든.

첨엔 이모 소개라 좋타고 했는데 떡만이 이력서랑 성적표 보시더니

학을 떼신 표정 이었어.

그도 그럴것이 떡만이 우리학교 역사상 가장 권총 수집 많이 한 애였어.

내가 알기론.

거의 F학점의 천재였지.

이모 말 거역 못하는 난감해 하는 0회장님 보고 이모가 딜을 시도하시더라구.

"0회장, 자네 회사에 잡귀들 좀 많은거 알고 있나"하시면서

떡만이 얘길 똭!! 하시면서 그러시더라구.

"쟤 데리고 가면 회사에서 잡것들 장난쳐서 사고 나는 일은 없을 껄쎄"

그말 들으신 0회장님 입이 찢어져서 바로 떡만이 스카웃 해가셨어.
 
우리 이모 사기 친거 아냐.

그 회사 좀 맣이 돌아다니는 그런 곳이었거든.

아마 떡만이 안갔으면 더 쎈놈도 꼬였을꺼야.

실제 떡만이 가고 나중에 내가 가보니 확 줄었더라구.


취직도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던 떡만네 집에서 개천서 용났다고

난리났지.

지금도 매년 가을 추수하시면 여러가지 잡곡이랑 쌀이랑 보내주셔.

우리집이랑 이모네 집에.

떡만인 지금 회사서 잘나가는 고참 대리야.

목에 힘주고 다니지.

거기다가..........너무 슬픈건............ㅠㅠ

개객기가  애인도 없는 나 놔두고 꽃같은 지네회사 킹카 여직원이랑

올 10월에 결혼한데...ㅠㅠㅠㅠㅠㅠㅠㅠ우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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