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저주 (스압주의)

크라우제비추 작성일 16.10.01 0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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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편의상 반말할게 좀 긴 이야기인데 장장 3년에 걸쳤던 내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였어.

2009년 8월 나는 포항의 모 해수욕장에서 튜브와 파라솔 대여 아르바이트를 했었어.

숙식 제공이 참 맘에 들었었던것 같아 해수욕장 패장때까지 약 한달정도 하는 아르바이트.
당시 나의 사장님께선 팬션(빌라형 민박에 가까움)과 오락실, 슈퍼랑 슈퍼 뒤에 딸린 민박을 운영하고 계셨지.모래사장 필드에 있는 손님까지 공략하고 싶으셔서 튜브와 파라솔까지하시게 됬고 구인광고를 통해 나와 만나게 되었어.사장님에 대해서 잠깐 짚고 갈게 이분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니깐. 사장님은 포항에서 여름에는 해수욕장에서 위와
같은 장사를 하시고 겨울에는 연탄배달을 하셨어 그리고 봄,가을에는 본래 집에서 도사견을 40마리 정도 키우셨지 식용
개 말이야. 사장님의 부인 되시는 사모님은 신기같은게 있으셨어 점집같은것도 운영하셨고 사장님댁 방한칸에 큰불상이
있는걸 보고 괸히 후덜덜 했었어, 좀 용하셨대 그리고 나중에 나도 굳게 믿게 되었지. 두분 사이에는 고등학생 아들 두
명과 초등학생 딸이 하나 있었는데 나완 잘 지냈어.
자 이제 해수욕장으로 다시 와서 내가 했던 일은 오전 7시쯤 사장님이 필드(모래사장)에 나가 파라솔과 튜브 장사 준
비를 하시고 12시에 내가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사장님과 교대후 해수욕이 마감되는 시간 6시까지 튜브대여를 한후 필드
장사 마무리를 하고 7시쯤 슈퍼에 가서 그날번 돈을 정산한 후에 저녘을 먹고 팬션 손님들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한 9시
쯤 부터 슈퍼를 보고새벽 4시쯤 슈퍼를 닫고 티비좀 보다 자고 그랬어.슈퍼가 좀 편했던게 입구 바로 옆에 창문이 있어 그곳이 계산대고 컴퓨터가 한대 있었거든?그때 한창 내가 카오스 온라인을 하고 있어서 슈퍼를 볼땐 거의 카오스를 하고있었어. 물론 손님들 물건 계산도 하면서 말이야.
한 보름 즈음 되었나?? 사장님은 나를 어느정도 신용했는지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해수욕장에 해마다 년세를 주고 땅을 임대해서 그 슈퍼랑 오락실 슈퍼에 딸린 민박들을 사장님 손수 중고 판낼과 그라인더 하나로 2년동안 야금 야금 지어 오셨다는 거야. 여기서 문득 의문이 들었던게 내땅도 아닌데 건물을 지어 올리셨다?? 그땐 그정도만 생각했어. 2009년9월 해수욕장은 폐장이 되었고 사장님은 인센티브라며 적잖게 보너스도 얹어주셨지. 내년에도 꼭 다시 봤으면 한다면서 말이야 나도 사장님이 참 좋았기 때문에 해수욕장 일이 아니더라도 종종 사장님 댁에 놀러가서 친목도 쌓고 
개들하고 잘 놀았어 그중 봉실이라고 백구 진돗개가 있었는데 보통 영리한게 아니였어. 첨엔 두번 물렸는데 자꾸 비치
니깐 이샛퀴 적은 아니구나 싶었나봐 급속도로 친해져서 목줄 풀어놔도 날 졸졸 잘 따라오고 그랬었어.

2010년 8월 나는 다시금 그 해수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어 일은 작년에 해봤으니 한층 더 요령이 생겨 내가 쓸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전보다 더 실적?? 그런것도 올려냈지 사장님의 자녀와는 꽤 친해져서 심한 장난
도 치며 놀았어. 일주일쯤 되었나 사장님의 자녀들은 아직 방학이 되지 않아 학교를 해수욕장에서 등하교 했어.근데 둘째 아들놈이 울면서 돌아왔는데 등짝에 칼로 완전 난자가 되서 왔더라고 순간 놀래서 가봤는데 다행이 칼이 교복만 찢어놓고 살은 베지 않았더라.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엎드려 자고있는데 뒤에 앉았던 친한 친구였던 놈이 대뜸 미친듯이 칼을 빼들고 등을 썰기 시작했다고... 물론 사장님 내외분이 가만 계셨겠어? 학교로 쳐들어가서 휩쓸고 오셨지.근데 문제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 3일 후 첫째 아들이 학교에서 체육시간이 끝나고 열쇠를갖고 있는 애가 늦어서 자기가 교실문을 따는데 문 사이를 벌려서 잠금장치를 빼려다 교실문이 뒤틀리면서 유리가 깨졌는데 이 유리파편들이 문을 벌리고 있던 다리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장장 42바늘을 꿰매서 온거야.
그때 눈치 없이 사모님(신기가 있으시다던 분)께 이거 올해 일진이 사나운데 굿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랬다가 사모님이 째려보시는데 눈빛이 얼마나 강하시던지 얼굴이뚫리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짤막하게 한마디 하시더라. 
"도대체 어디지?" 은근히 소름 돋았던것 같아. 그리고 또 다음날이 되어서 막내 딸이 학교 가기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난거야. 도대체 왜 그러냐니깐 자기가 그날밤에 꿈을 꿨는데 자기가 슈퍼를 들어왔는데 천장에 사장님부터 사모님,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나까지 전부 천장에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는 거야. 정말 놀래서 바로 깼는데 그때부터 잠을 못잤대 너무 생생했다는거야 꿈이라고 하기엔 말이야. 그리고는 무서워서 학교도 못 가겠다고 떼쓰는걸 사모님이 또 특유의 레이져를 쏘시면서 학교로 강제 등교 시키셨지. 그리고 사모님이 강제 등교를 시키시면서 댁에 돌아가 도사 견들에게 밥을 주시는데 얼마전 새끼 여섯마리를 출산한 개장에 가보니 새끼 여섯마리가 싹다 죽어있었다고 하시더라.그때부턴 사장님까지 심각해 지시더라고. 나는 왜 하필 그꿈에 나까지 죽어있는지 찝찝하기도 했는데, 별 생각없이 야간에 카오스 온라인 하는게 그저 재밌었어.
비가 왔어 비가오면 난 휴일 비슷하게 됬어 필드로 안나가도 되거든 이럴땐 슈퍼를 보든가 잠을자던가 민박을 청소하던가 그랬어. 오늘은 자고싶어서 자려는데 빌라형 민박에서 사모님이 애타게 나를 부르시더라고...사모님은 3층 베란다에서 나를 내려다 보시고는 올라오라 하시더라. 곧바로 3층 그방에 가서 베란다에 사모님과나란히 서게 됬지. 사모님은 또 나에게 레이져를 발사하시면서 바로 앞에 우리슈퍼 지붕을 보라는거야. 그때 내가봤던건 판낼 지붕 그것도 슈퍼 입구쪽에 신발 한쌍이 입구밖을 향해 팔자로 벌려져 있는거 였어. 그때 사모님이 나즈막히 또 한말씀 하시더라. "찾았다 저거다" 나는 뭔진 모르겠는데 괜히 뒤통수가 가려웠어. 사모님은 주무시던 사장님까지 깨우시곤 나와 사장님 사모님은 슈퍼에 모이게 됬지. 그리고 곧바로 난 사다리를 가져와 지붕위로 올라갔고 사장님도 뒤이어 올라오셨지.
사장님과 나는 도대체 비도 오는데 왜 이 쌩난리를 피워야 하냐면서 서로 궁시렁 거렸지. 근데 둘이서 신발을 봤을때 빗물이 뒷목을 타고 흘러서 그랬던지. 털이 곤두 서더라... 왜 있잖아, 친구들끼리 놀러를 가게되면 한놈 신발 숨겨놓고 맨발로좀 뛰게 하는 장난들 치자나 사장님하고 나는 손님들중에 누군가 가게 위로 신발을 던져서 숨겨놓은 거겠거니 그러면서 올라왔는데 이게 그러니까... 지붕에 올라와서가지런히 정성껏 놓은게 딱 티가 나는거야. 침묵을 깨고 내가 우연히 던졌는데 요래 됬겠죠 그러면서 머쓱하게 말하면서 신발을 갖고 내려왔지. 사장님은 사모님께 이게 무슨 짓거리냐며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어.
사모님은 정말로 짧게 우리에게 "봐래이" 그러시곤 오른발 쪽 신발에 손을 넣으시더라. 그랬더니 깔창을 꺼내시는데 사장님이 그게 왜?? 도대체 왜??? 그러면서 화를 내시니깐 사모님이 뭐 화투장 벌리시듯 부채꼴로 깔창 6개를 쫙 펼치시더라...
그것은 양밥이라는 저주의 한 일종으로 집을 기준으로 지붕에서 입구바로위에 신발을 나가는쪽 으로 두게되면 그곳에 살던 이는 깔창의 숫자대로 나가게 되고 들어오는쪽 방향으로 두게 되면 집을 나갔던 이나 행방 불명이된 이, 보고싶은 이가 깔창 수대로 집으로 돌아 오게 된다 그러더라. 사장님은 진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등입에 차마 담지못할 욕설을 하며 큰소리를 치시고는 나에게 올해 이 해수욕장에서 장사하기전의 상황들을 알려줬어.
 땅주인이 찾아왔더래 자신이 장사를 하고 싶으니 이제 나가달라고 사장님은 애석하지만 '그러겠소' 그러시곤 가시려는데 땅주인이 어차피 내땅에 올린 건물 그건 내놓고 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대. 그러자 사장님은 노발대발 하셨고 이일은 법적문제로 발전해 지금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변호인 측에서 사장님이 유리함을 말해 주었고 땅주인도 그쪽 변호인에게 불리함을 들었으리라...그리 하여 상황이 이러하니 분명이 이전에 일어났던 모든일은 그 양밥이라는 저주 때문이었다 하여 땅주인 그년 빼고는 이딴일을 주도할 년이 없다며 당장 따지러 가야겠다느니 허공에 짜증을 내시는 사장님을 바라보며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 사장님을 정말 가족처럼 생각해서 감정이입이 되었다기보단, 분명 밤에 내가 가게를 보고 있을 그 상황에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지붕으로 올라가서 살금살금 입구쪽으로 걸어와 고개를 숙여 카오스를 하고있는 나를 힐끔힐끔 보며 신발을 놓고 성공했다며 실실 쪼개곤 유유히 사라졌을 남잔지 여잔지 모를 그새끼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싶어.정말 기분이 안좋더라. 깔창이 여섯개면 사장님 가족이 5명인데 한개는 누구거냐 대체. 
옛말에 이르길 기르던 개는 주인대신 간다라는 미신 같은게 있다더라. 일전에 죽은 새끼 도사견 6마리, 해수욕장 장사를 하시느라 돌볼틈이 없었으니 언제 죽었는진 알길이 없었으나 이상하게 앞뒤가 착착 맞아떨어져 가는게, 아마도 크리티컬이 터질만한 일을 이친구들이 대신 두들겨 맞고 승천했고, 쉴드가 없어지자 사장님 가족이 슬슬 후폭풍을 맞고 있던건 아니었을까.아마도 저주를 걸었던 그 땅주인 시1벌년은 마치 자기일마냥 열심히 일했던 나를 숨겨둔 큰아들로 생각하고 같이 엮어서 동네사람을 사주해 저주를행했을 것이다. 도대채 어떤년일까 궁금증이 일어났다. 사장님과 함께 동네를 걸으며 그년의 집앞을 지나갔다. 재법 풍채가 있는 집.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였던가. 빈공터에서 시작됬던 장사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할때, 해마다 받는 연세로는 쪼끔배가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앞에서 당당히 설칠 용기가 없으니 일전의 꼬름한 짓을 꾸몄을 것이다. 슈퍼로 돌아가니 사모님이 정말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귀신으로 장난 치면 어떻게 될거같냐' 그런다.
 다음날 사장님이 댁으로 가셨다. 한 보름동안 벌어졌던 일을 생각하며 튜브대여를 끝내고 돌아오니 때마침 사장님의 포터가 들어왔다. 적재함엔 정말 반가운 녀석 백구 봉실이가 있었다. 녀석은차를 타고 오며 멀미가 날법도 했음에도 내게 꼬리치며 달려들었다. 개는 똥개든 순종이든 사람보단 영기가 강하다고 한다. 특히나 진돗개가 영기가 좀 쌔단다. 근데 이게 상관이 있는거냐...봉실이는 가게앞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죽일듯이 짖어대며 목줄이 팽팽해져라 달려들려 하고 있었다. 밤 10시쯤 되자 사모님은 봉실이에게 사료가 아닌 생고기를 먹이고는 나에게 삽을 한자루 줬다.
필드에 나가서 땅을 파고 장작으로 불을 피워 신발과 깔창을 태우라고 했다. 그리고 가위와 팥 한봉지를 주시며 봉실이의 꼬리털을 한줌 잘라 함께 태우며 재가될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팥을 던지라더라. 그리 하여 봉실이와 함께 해수욕장에서 땅을 파놓고 난대없이 캠프파이어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신발에 불이 한창 오를때 드디어 봉실이의 꼬리털 한줌을 투하하였고 죽어라 팥을 던져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내가 지금 이게 뭔짓이다냐 싶더라. 그렇게 액땜??? 뭐 그거랑 비슷한걸 하고 나서 봉실이를 입구에 메두면 또 유혈사태가 날지 모르니 가게밖 구석에 매어두고 슈퍼를 보며 카오스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개생퀴가 짖어대기 시작했다.  그앞으로 또 사람이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그때 시간이새벽 2시쯤 되었고 애가 완전 변성1기 갓온 남자애가 바람기억을부르짖듯 짖어대니깐 뭐지 싶어서 봉실이한테 가봤지. 근데 사람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해안가를 바라보고 죽어라 짖어대고 있더라 그래서 옆에 쭈구려서 봉실이 목을 감아 안고 이색기야 밤에뭔짓이야 하고 진정시켜 보려는데 시선을 무의식적으로 쫒았는데 꼭 아까 구덩이를 파고 팥을 던지며 뻘짓을 했던 그방향 같더라.
순간 뭔가 찌릿한게 인적도 드물고 밤도 깊어가고 혼자 슈퍼볼용기가 안나서 그날은 바로 슈퍼 접고 이불뒤집어쓰고 티비까지 켜두고 잠들었던것 같다.그 여파인진 모르겠으나 6시쯤 눈을 떴는데 여름에도 그렇게 안개가 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더라. 그리고 전날 밤에 그 진돗개샛퀴가 날 싱숭생숭하게 했던게 야속해서 깝치러갔는데 씨1벌 이 개샛퀴가 어디간겨. 목줄만 덩그러니 남겨놓고개가 증발해 있더라. 새벽공기를 마시며 동내사람 깨울까 조용히 봉실아 봉실아 거리면서 동네를 거닐고 있으니깐 저멀리 흰개 비슷한게 왠집에서 나오는 실루엣이 보이더라.안도감도 들지만 개색귀 뒤졌다 싶은게 더 커서 막 달려가는데 좀가다 나도모르게서있었던것 같다.봉실이가 나왔던 그집... 그 땅주인 씨1벌년집이더라.
봉실이를 안아들고 슈퍼로 죽어라 뛰었던 것 같다. 오만생각이 다 들더라 진짜 뭔가 영적인게 있나?? 우리 사모님이 뭔가를 한거야?? 뭐 그런거 그때부터 사모님을 좀 믿고 추종했던것 같다.슈퍼로 돌아와 봉실이를 튼튼하게 매두고 멍하게 앉아있으려니 사모님이 깨셨는지 나오시더라. 난 새벽에 봉실이가 짖어대던것 부터 개가 증발한것, 그 시1벌년 집에서 찾은 것까지 싹다 이야길 했더니,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봉실이를 쓰다듬으며"갔다왔어?" 그러더라...그 이후 동내분들 삼삼 오오 모여다니면서 가게앞을 지나갈때 얼핏 얼핏 줏어 들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동네 한분이 갑자기 원에 실려갔다느니 아들한테 맞았다느니 그러더라.
2010년 9월 해수욕장은 폐장이 되었고 난 사장님과 사모님께 10월에 입영을 앞두고 있다는 말과 함께 그분들과 작별하며 자
주 전화를 드리며 휴가나오면 댁이나 해수욕장 놀러온다고, 나몰라라 하지말고 받아달라고 농을 던지며 헤어졌다.드디어 이 짧진 않은 이야기의 마지막이야

2010년 10월에 입대해서 2011년 6 일병 3호봉이 되었을때 정기휴가를 받아 친한친구 장혁(가명), 백지영(가명) 이랑 계곡에 놀러나 가려구 오랜만에 사장님댁에 갔지 해수욕장에 있는 튜브랑 파라솔 가져가서 써도 되냐고 안부도 물어볼겸 해서 찾아갔지. 물론 사장님은 해수욕장도 개장전인데 민박도 맘대로 써라고 키도주실려고 그러더라.고맙지만 내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던 차라 당일치기로 놀러갔다 온다고 물건만 깨끗이 쓰겠다고 했어.그리고 사장님의 승합차(스타렉스)까지 빌려서 해수욕장으로 갔지 정말 군생활 하면서도 많이 그리워 했어 해수욕장 대목 시즌에 휴가 맞춰 와서 도와드릴까도 생각했을 정도로. 생각보단 크게 바뀐게 없더라. 
 그렇게 보였는데 해수욕장 폐장이되면 가게 옆에 오락실이 있거든? 거기다 모든 튜브나 파라솔 테이블 같은걸 다 때려
박고 천막으로 봉인해 둔단 말이야. 그래서 튜브를 가지러 오락실로 장혁이랑 백지영이랑 가고 있는데 입구로 가는길에바닥에 흰색 라카로 사람이 그려져 있더라. 그 왜 교통사고 나면 라카로 차 타이어에 기윽 니은 그려놓자나. 
아놔 해수욕장에 오는 샛퀴들은 별난놈 밖에 없다면서 장혁이한테 틱틱대고 있는데, 장혁이는 나랑 진짜 친해서 내가 해수욕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알고 있었거든? 장혁이가 그러더라."야 라카로 사람본을 딸때는 이자리에 사람이 죽어 누워있던거다임마"
이 씨1벌놈이 갑자기 뜬금포로 날려서 백지영하고 나는 그자리에서 뻥졌지. 아 누가봐도 이건 장난이라고 내가 막 소리쳤었어. 그래도 좀 캥겨서 안면이 있던 주위 어르신댁에 찾아가서 저희영업하던 곳에 인사사고같은게 일어났었는지 물어봤는데. 역시나 아무일도 없었다네. 괜히 장혁이가 야속해서 쌍욕을 하면서 틱틱대고 있는데 이자식이 그래도 한마디 밷더라."야 해수욕장 개장이 7월 중순쯤에 할거야 그지? 니가 손님이다치면 길을 걷다가 오락실이네? 하고 들어가려는데 앞에 사람진 흔적이 있어. 닌 그럼 어떻하고 싶냐?? 난 이게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흔한 병쉰짓 같지 않다." 그러는거.순간 소름이 다다다닥 돋는 와중에 떠오르는 한 쒸1양년이 하나 있더라. 이 씨1벌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이딴쓰레기 짓을 하고 있다는거지. 그자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영만 멍타고 있고 장혁이랑 나랑 이건 진짜 돋네 마네 그러서 오락실 안으로 들어갔지 대낮이라도 봉인이 원채 물샐틈없으니깐 어둡더라 그래서 폰으로 비추는데 입구에 냉장고가 큰게 있더라 왜 그 정육점에서 쓸법한 엄청 큰 스테인레스 냉장고 거기가 딱 불이 비치는데 까무러치는줄 알았어.  거기에 '너넨 다 죽어 어서 여기서 나가' 요래 락카로 써놨더라. 장혁이 임마는 지가 더 화나서 그 시1벌년 집이 어디냐고 날뛰고 나는 말리고. 물건만 챙겨서 빨리 나가자고 여기 갑자기 정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튜브가 있는쪽에 갔지 폐장때 튜브를 정리할때 평상이라고 나무로 침대 더블싸이즈로 만든 테이블이 있어 그게 한 12개 정도 있는데 곂쳐서 쌓고 그 다리 사이에 튜브나 파라솔을 끼워 넣었단 말이야 내가 몇단에 튜브를 넣어뒀더라 더듬으면서 폰을 비추며 한칸 한칸 내려가는데 그만 으아~~~ 비명지르면서 입구로 냅다 튀었어.장혁이랑 백지영은 지랄병좀 그만해라 덩달아서 시껍하겠다며 날 개털었지. 내가 본건 한 3칸쯤 내려보니깐 거기에 고양이가 한마리가 있더라고, 물론 앞에 임팩트가 좀 있어서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랜다는 말도 있자나. 그래서 좀 많이 놀랬었어. 장혁이도 사내새끼 가지가지 한다 그러면서 셋다 다시 들어가서 그 세번째 칸을비췄는데 그 고양이 아직도 있더라.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기는데 이 고양이가 집고양인가?? 사람을 봐도 도망을 안가. 허참 고양이 희안하네 장혁이가 와! 하면서 팔벌려서 막 내쫓으려고했는데 멍하게 있는거야. 
그러자 우리의 장혁이 또 "이새끼 살아있는게 아니네 씨1발..." 맨탈 붕괴 직전이었어 찾아보니 옆에 나이롱 빚자루가 있길래 장혁이를 줬더니 빚부분을 잡고 자루부분으로 툭툭 건드려 보더니 "맞네 뒤진거네" 그러더라.내가 '장혁아 여자인 백지영이는 저런거 못만질테니 니가 저거좀 내다 버려다오' 그러니 이색기가 곱게 버려주나 자기도
맨탈 완전 쿠크다스 되서 뿌시래기 실실 흘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냥 그 고양이를 내버려두고 튜브랑 파라솔이랑 잽싸게 챙겨서 계곡에 놀러 갔지. 차에서 그간있었던 일을 백지영한테 설명도 좀 해주고 장혁이랑 그 씨1벌년진짜 안될년이라면서 욕도 하면서 그렇게 갔다가 오후 일찍 돌아와서 백지영만 집에 보내고 장혁이랑 다른 친구들과 만
났어. 홍삼(별명)이랑 기타등등 3명 그니깐 나랑 장혁이랑 홍삼이랑 3명포함 6명이서 오랜만에 이야기 꽃도좀 피우고 그러던중에 내가 문득 '야 너그들 중에 비위좀 좋아서 시체좀 치워 줄 사람 잇냐?' 그러니깐 우리의 홍삼이 전방에서 지뢰밟은 짐승을 마이 봐서 비위가 좋다 그러더라. 홍삼도 까짓거 내가 함 치워줄게 대신 거하게 쏴라 그러더라. 뭐 어차피 뭘 하던 먹기는 할테니 좋다 내가 쏘마. 그러고 다시 해수욕장으로 날아갔지. 사람만 6명 든든 하잖아. 근데 밤이된 해수욕장 오락실은 한층더 스산하더라. 결국 장혁이랑 나만 못드가서 밖에 있고 홍삼이랑 3놈만 위치 설명해주고 투입 시켰어. 근데 한 5분이 지나도 못찾겠다고웅성웅성 거리더라. 난또 이샛퀴들 우리 엿맥일라고 짠다며 장혁이랑 떠들고 있는데, 시간이 가도 못찾겠다 그러더라 그래서 장혁이를 또 투입시켰지. 난 차마 못들어 가겠더라고. 근데 좀 있으니까 안에서 장혁이가 "야 순대(내별명)고양이 없다 씨1발!" 이러더라 진짜 화가 났거든 장혁이 너만큼은 염병안하지 그랬는데, 그래서 '장난치지마라 개샛퀴야'그러면서 들어가 확인을 해봤더니 없더라... 오만 생각이 그자리에서 다 드는데 일단 친구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서 친구들에게 그간 이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더러운 일들을 다 이야기해줬지. 친구들도 돋는다며 그 씨1벌년 사람많을때 조싸뿌자고 그 고양이라는 짐승이 요물이라서 또 저주같은거 걸려고 박제 갔다놓은건데 내가 해수욕장 개장전에 우연히 온걸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바로 치운거라며, 온갖 CSI 흉를 내고 있는데. 난 진짜 아무 생각도 하기 싫더라. 그렇게 짧은 휴가가 끝나고 사장님께 해수욕장에 지금 이러저러한게 있더라. 고양이에 대한건 사모님께 꼭 문의 해보라고충고를 드리고 난 복귀를 했지. 
 복귀를 하고 며칠뒤에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봤는데, 땅주인 그 시1벌년하고 건물 가지고 법적으로 재판을 했는데 우리가 이겨서 건물은 철거해서 자재로 쓰게 됬고 이사비용 더 받게 됬데. 이제 재판결과를 앞두고 아애 이길 가망성이 없으니깐 그 시1벌년이 그런짓을 한게 아닐까 그러시더라. 그럼 해수욕장에서 더이상 장사를 못하시냐고 물어보니. 여기아니면 장사 못할까 옆에 벌써 자리 알아놨다고 하시더라. 
그이후 난 2012년 8월 꿈에 그리던 전역을 했고 사장님하고는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곤 했어.아직도 그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파란만장한 일들을 생각하면 글을 쓰는지금도 돋아. 양밥이라는 신발 저주부터 해서. 봉실이의 추노. 사라진 고양이. 내가 필력이 달려서 이야기의 전달력이 별로였던거 알아 이점은 미안해. 다음글은 그것을 보완하기위해서 오랜만에 그 해수욕장에 다녀와서 후기? 그거 비슷한거 올려보려고 해. 
여태까지 읽어줘서 고마웠어. 그럼 아디다스~

 

 

출처 : 웃대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number=68440  보는내가민망하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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