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던게 무서워지지 않을때에 무서움.

마르아쥬 작성일 16.10.12 1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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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가족.

실패

 

난 그 무엇도 내가 만든것은 없었다.

 

가난? 

그냥 태어나 보니 이런 집이였다.

 

가족?

엄마 아빠는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빚을 지고 다녔고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같이 살지 않았다.

 

실패? 

내가 사업 따위 하지않았다 애초에 그럴 나이도 아니였다.

 

빚? 

애초에 대출 받은 돈중 한푼도 내가 쓸수 없었다.

 

아버지란 작자는 그동안에 죄를 씻기위해 출가하셨다 즉 스님이 되셨단 뜻이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사회 생활 하기도 전에 내이름으로 빚만 쌓여갔다.

사회 초년기 열심히 일해 돈을 벌었다. 행복한가 싶었다

그것도 잠시 그동안의 빚이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왔다

드디어, 내 인생 막장이 시작되어버린것이다.

월급 통장이 차압당했다.

다니던 직장에선 날 위해 많은걸 희생해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그만둘수 밖에없었다

이렇게 직장을 옮겨다니기를 몇차례 더이상 희망따윈 보이지않아보였다

생각지도 않았던 빚들이 생겨만간다.

이미 내인생은 더이상 회복할수 없었다

중간중간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는데 

죽는건 진짜 너무나도 무서웠다.

죽는것보다 사는게 더 나아보였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 무서워졌다.

 

죽고싶단 생각을 했는데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그래서인지 다른의미로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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