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zkdhk 작성일 17.04.22 03: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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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몇 번이고 꾸는 꿈이 있어.

 모르는 집 안에서 여자와 숨바꼭질?을 하는 꿈.

 시간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몰 후라고 생각해.

 불을 켜지 않아도 아슬아슬하게 주변의 모습이 보일 정도의 어둑함.

 뭐, 그래서 숨바꼭질이라고 해도 즐거운 내용이 아닌게, 꿈속의 나는 여자에게 잡히면 살해당한다고 이해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어째선지 그 여자가 찾으러 오는 길의 순서를 알고 있어. 그래서 그 지식에 기대 죽어라고 숨는거지. 눈을 뜰 때 까지.

 

 무서운건 그 집 안이 꿈을 꿀 때마다 폐가처럼 변해간가는 거야.

 처음엔 평범한 집이었는데, 두 번, 세 번 꿈을 꾸는 횟수가 늘어날 때 마다 너덜너덜해져 가.

 저번에 숨었던 장소도 문이 떨어져 나갔거나 쓰레기장처럼 변해 사용하지 못하게 되니까 숨을 장소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꿈을 꿀 때 마다 엄청 초조해한다구.

 

 꿈은 부정기적으로 꾸는데, 내가 아는 한 앞으로 3군데 밖에 숨을 곳이 없어.

 아~자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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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글이 이미 번역이 있어서 리벤지로 한 편 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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