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정신병원에 대해서 (초스압)

자뭅 작성일 17.09.25 15: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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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0&number=75957&st=day&device=pc 

 

정신병원에 대해서(1) 

 

 

정신병원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 실친이랑 상담에 갸까운 대화를 나누면서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지? 

 

나는 종종 친구들이 힘들어하면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보지 그러냐?"

 

라고 말했는데 애들이 굉장히 싫어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그 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병원에 대한 이미지 때문이었어.

 

 

1. 방문치료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보지 그러냐?"

 

라는 말을 정신병원에 입원하라는 소리로 받아 들이는 경우가 많던데 일단 정신병원에선 상담을 통한 치료도 제공하고 있어. 그냥 가서 요즘 어떤 일이 있었고(혹은 과거의 일에 대해 이야길하고) 그것 때문에 잠을 자지 못 하는 등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면 정신과 약을 처방해주는데 크게 나누면 2가지 종류의 약을 처방해줘. 그리고 여기서 나눈 이야기는 비밀이 보장되니깐 걱정 안해두 돼.

 

신경안정제&항우울제 : 이 약은 먹으면 기분이 팡 하고 좋아지는 마법의 약은 아니야. 먹으면 몸이 노곤노곤해지면서 성질을 보들보들하게 해주는 약이라고 보면 돼.

 

수면유도제 : 일단 말해둘 게 있는데 자살을 하기 위해 정신과에서 의도적으로 이 약을 타가서 모은 뒤 한번에 먹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수면제가 아니라 유도제야. 잠이 오는 걸 조금 도와주는 약으로 수면제랑은 질적으로 달라.

 

수면유도제 : 복용자가 누워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할때 수면에 빠져들기 쉬운 상태의 몸으로 만들어 주는 약.

 

수면제 : 복용자를 기절시킨다.(먹으면 비틀비틀 거리면서 보통은 악을 쓰고 버텨도 30분 안에 기절하게 되어있어.)

 

슈면유도제는 몇십알이 아니라 몇백알을 먹어도 죽지 않으니 혹시라도 헛돈 쓰는 일은 없길 바랄게. 음독 자살 중 수면제 복용자가 워낙 많아서 수면제는 함부로 처방해주지 않아. 

 

수면 유도제는 그냥 정신병원가서 생전 처음 보는 선생님께 인생 썰 풀고 (대부분이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힘들어한다) 잠자기 좋아지는 약을 받아 오면 돼.

 

"음... 아무리 찾아봐도 정신병원은 없던 걸..."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환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정신병원의 간판에서 "정신"이라는 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거든. 대신 간판울 보면 신경정신과 라는 항목이 적혀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정신병원 내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야.

 

즉 정신병원에 가봐라, 는 말은 입원하라는 뜻이 아니라 네 이야길 들어줄 사람을 구하고 약물에 조금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떠냐, 라는거야.

 

정신병력이라고 치료 기록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있을거야. 이건 가족도 안되고 본인이 사용처를 밝히고 요구할 시에만 발급할 수 있어. 일단 법적으로는 정신병력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거나 함부로 떠들어대면 실형을 선고 받고 의사직도 몇년 정지를 먹거나 아예 박탈 당하지. 대통령이 와서 개인적으로 네 치료기록을 보고 싶다고 해도 보여줄 수 없어. 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깐.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흉악범죄를 저지른 경우 판사의 판단하에 사건번호, 사건내역 등과 함께 널 치료해준 의사에게 팩스를 보내면서 네 정신병력을 열람하고 싶다고 전달하면 이 경우에 한해서 네 의사와 무관하게 열람이 가능해.

 

흉악범죄란 살인, 연쇄성폭행, 상습적 노상강도, 살인미수, 과실치사 등을 말하는 거야. 저딴 짓은 안 할 거 잖아. 그러니 겁낼 필요는 없어. 그리고 이건 참 기가 막힌 내용인데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내역을 제출하면 형량이 깍이거나 무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 미국에서도 빌리라는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했는데 무죄 판정을 받은 기록이 있어. 근데 이 사람은 정말 특이한 경우야.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쉽게 말하면 다중인격자야. 

 

공식적으로 의학계에서 인정한 빌리의 내부에 존재하는 인격은 빌리를 포함해서... 무려 24명이야. 2,4명의 오타가 아니야. 스물네명이야. 이 남자에 대한 것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어. 그들이 인정한 인격중에 아담이라는 남자가 있어. 참고로 빌리는 저학력자에 속하는 영어권 사람이야.

 

하지만 아담의 인격이 주도권을 잡았을 때 그는 무려 5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라틴어와 히브리어꺼지 할 수 있었으며 태도가 고상하고 자존감이 강력하며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논리로 개박살을 내버리는 등 매우 인텔리한 사람이야.

 

근데 빌리는 그런 걸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일단 5개국어에서부터 막히는데다가 자존감이 낮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아웃사이더 기질을 가지고 있어.

 

빌리의 다양한 인격 중 재밌는 인격을 몇개만 이야기하자면 그의 몸안에는 레즈비언의 인격이 있고 사납고 드센 여자야. 토미라는 인격은 영리하고 영악해. 게다가 사제 폭탄을 제조할 줄 아는데 고등학교에서 그 짓거리하다가 걸려서 빌리를 퇴학 당하게 만든 녀석이야. 3살짜리 여자 꼬마는 사탕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공식적인 인격으로 인정 받지는 못했지만 참전 용사도 있어. 심지어 어느 전투에서 어떤식의 전투가 오갔고 사망자가 몇 정도 나왔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 하지만 이건 일반인도 알아낼 수 있는 정보라 인정 받지 못 했고 한 남자아이의 인격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꽤 소질을 보여. 아, 아담이라는 인텔리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놀라운 점은.... 둘의 그림체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이지. 음 빌리 헤링턴(헤링턴이 맞나)은 이것실에서 다룰거라서 여기까지만. 헤헤헷-.

 

즉 빌리는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거지.(이야기가 또 먼 산을 돌아왔지만 신경 쓰지말자.)

 

2. 입원치료

 

입원치료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더라. 일단 철문에 창살이 쳐져 있는 매우 좁은 방에 침대와 세면대가 하나씩 있고 문 밑으로 배식을 넣어주는... 공포 스릴러 영화 속에 주로 등장하는...

 

그런 병원이 존재하긴 했지. 1950년대쯤 서방 국가에서 말이야. 요즘은 그런 구조로 병원을 짓지 않아. 합숙소 생활을 해봤는지 모르겠는데 대충 그런 형식으로 지어져 있거나 일반적인 병원의 일반 병실처럼 지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위에 서술한대로 환자 관리하면 의사 면허정지 당할 걸? 일단 여기서도 나눠야 부분이 있어.

 

1) 자의 입원 

 

자의 입원이란 건 말 그대로 자신의 의지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을 말해. 이 사람들은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라면 언제든지 외출이 가능하고 외박도 가능해.

 

병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퇴원을 선택할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굳이 입원을 한다면 자의 입원으로 하는것이 좋아. 자의 입원은 환자가 고객이야. 그렇기 때문에 의사, 보호사, 간호사 들이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지 않아. 왜냐하면 환자는 돈이거든. 병원마다 다르고 증상이나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정부에서 100에서 200정도의 보조금도 나와. 얼마든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 있고 약물 같은 경우도 내 몸과 맞지 않는다면 몇 번이고 다른 약을 요청할 수 있어.

 

이 말은 타의로 오게 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지. 여기서부터 좀 공포야.

 

2) 동의 입원

 

타의적 입원이라고도 해. 이건 부모님이라던가 형제자매 등 일명 "혈족"의 동의하에 병원에 입원 시키는 거야. 공포게시판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빨 좋은 형님들 2~4명이 친히 방문해서 납치해 가는데 이게 안 좋은게 이 경우는 보호자(동의서에 서명한 사람들)이 고객이지, 환자는 고객이 아니라는 점이야. 외출이나 산책도 못 하고 외박도 당연히 안 돼.

 

게다가 법적으로 가족 외 면회는 금지되어 있어서 친구들을 만날수도 없어. 대부분 동의환자들은 폐쇄 병동에 수감되는데 그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건 하루에 1시간 정도. 그것도 보호사들의 감시하에 허용되는 거야. 약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도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다가 보호사나 간호사도 무시하기일수야.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동의 입원자의 대부분은 알콜 중독자들이고 가정폭력의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게다가 당연히 납치됐으니 한동안 소란을 피우는데 (나도 보호사로 일해봐서 아는데) 엄청나게 민폐야.

 

주로 하는 행동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과시해.

 

"내가 누군줄 알아?!"

 

누구긴 누구야 마누라와 아들의 동의하에 끌려온 사람이지... 원인은 대부분 알콜중독과 그에 따른 가정 혹은 마을주민들과의 불화가 원인이야.

 

게다가 잡혀올 당시에 만취한 상태이신 경우가 상당해. 보호사는 환자를 때려서는 안돼. 하지만 만취한 환자는 발버둥을 치면서 막 때리거든. 여기서부터 보호사들한테 미운 털 박히고 시작하는거야.

 

게다가 폭력성을 드러내면서 다른 환자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 마련인데 이거 해결하는 거 난 좀 짜증나더라고. 20대 초반인 내가 4~50대 아저씨를 발재주로 넘어뜨리고(부산에선 이 기술을 와사바리라고 불러. 발에 엇갈리게 내 발을 넣고 뒤로 넘겨서 넘어지게 만드는 기술이야. 내가 중학교 들어갈 적에 이것만 알면 안 맞고 학교 생활 가능 베스트 10선(진짜 이렇게 말했음)이라며 형이 가르쳐 준 기술인데 보호사 하는 동안 꽤나 유용하게 사용했어.)

 

때리면 안되잖아. 그럼 보호사들이 어떻게 환자를 제압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겨. 보호사들은 기본적으로 관절기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 그런데 상대는 온 힘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보호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너뜨릴 기세로 팔을 꺽어서 목쪽으로 밀어올려 버리는 거야. 실제로 제압할 때 와드득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많아. 들린다기 보다는 손에 촉감으로 전해진다고 해야 하나. 이거 엄청 아프거든. 그리고 나머지 팔도 잘 접어서 비틀어버려. 각도 상관 없이 그냥 비틀어서 저항 못하게만 하면 돼. 그리고는 간호사 혹은 다른 보호사가 들고온 끈을 이용해서 그 상태에서 조금만 힘을 빼주고 묶어 버려. 

 

병원에는 cr실 ct실 rt실 이런 식으로 불리는 방이 있는데 정신 명칭은 격리 감호실이야. 격리해서 감시하면서 보호하기 위한 방이란 뜻인데 2글자로 줄이면 독방이야. 거기서 일명 코끼리 주사를 엉덩이에 놔주면 5분만에 기절해. 그럼 rt끈을 제거하고 잘 펴서 양팔과 다리를 침대에 묶어버려.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72시간동안 가둬둘 수 있는데 여기엔 꼼수가 있어. 71시간 때 풀어주고 일부러 담배를 돌려주지 않아. 3일을 못 폈으니 엄청 피고 싶으실거 아냐. 그럼 언성이 높아지는데, 이것도 타 환자들의 심리 상태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포함돼. 다시 묶어 버리지. 71시간 뒤에 풀어줘. 이걸 반복하는거야. 난 이걸 거의 한달이나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이게 놀랍게도... 그 아저씨가 담배를 끊게 된 순작용이..

 

이 이야길 한 이유는 동의 입원자를 괴롭힐 꼼수는 무자비할 정도로 많아. 처방된 약을 밀봉하기전에 강력한 수면제를 한알씩 넣는 방법도 있어. 

 

보통의 경우 식후 30분 뒤 3회 투약을 하게 되는데 3봉에 다 강력한 수면제를 넣어버리면 이 환자는 제대로 일어날 수가 없어.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지. 몸을 가눌수가 없거든. 그럼 바지에 똥을 싸게 된다.

이걸 1주일 정도만 반복해도 사람이 거의 폐인이 돼. 밥을 앞에 두고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이제 기저귀를 채워놨으니 꼬물꼬물 움직이다가 화장실에 가다가 변을 지리게 된다던가 하게 돼. 맨날 잠만 자고 밥도 거의 억지로 먹이고 다시 수면제를 먹고... 이런 날이 반복되면 이 환자는 병원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지. 

 

수면제를 넣는 경우도 있지만 근육이완제를 엄청 강한걸로 넣는 방법도 있어.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근육이완제는 말 그대로 체내의 근육을 이완시키는(풀어버리는) 약이야. 담배도 제대로 빨지 못할 정도로 온 몸이 흐느적거리게 돼. 여기다 각성제 종류를 섞어 넣잖아? 그럼 의식은 또렷한데 몸은 말을 안 들어. 이 경우도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되거든. 

 

다른 방법도 무수히 많지만 결론은 똑같으니깐 생략할게. 뭐 링겔에 코끼리 주사라고 불리는 강력한 약을 섞어 투여하든 뭘하든 결론은 똥 오줌 못 가리는 바보로 만들어서 환자내 무리에서 따돌림 당하게 하는거야. 게다가 공중전화 사용금지 조치를 내려 버리면 가족도 몰라. 

 

그리고 내가 일하는 동안 알게 된 건데 면회 오는 가족들은 손에 꼽을 정도야. 텀도 길지. 게다가 "폭력 사태로 현재 독방에 계셔서 면회 안됩니다. 굳이 보시겠다면 퇴원 서류 작성하세요. 저희도 남편분(혹은 ㅇㅇ분) 때문에 힘들어 죽겠으니깐..." 이러면 물품만 전달해 달라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가정 폭력으로 오는 알콜 중독자가 많다 그랬잖아.

"여기서도 행패 부리는 구나" 하고 돌아가는 거야.

뭐 요즘은 정신병원내에 가혹행위 같은 건 없다, 라고들 하지만... 없어. 그래 일단 법적으로는 가혹행위가 아니야. 

 

그냥 원장이 소견서에다가 한줄만 추가하면 되거든. 불면증이 심하다 라던가 폭력성이 심하다. 이런거. 그러면 약을 투여한 것도 합법으로 변신해.

 

경찰을 부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경찰도 동의 입원자를 도와줄 수는 없어. 동의 입원자들은 보호자의 허가나 주치의의 자체적인 판단을 통해서, 혹은 인권위원회에 의해 정상 판정을 받아야 나갈 수 있거든. 근데 원장이랑 위원회 사람이랑 짝짝꿍이야.

 

못 나가. 뭐 여러가지 법이 있어. 6개월이 지나면 그의사와 인권위의 평가로 입퇴원이 결정되는데 인권위 사람들이 굳이 환자를 퇴원시키고 싶어하지 않아. 서류에 자신이 서명을 하게 됨으로서 환자가 나갔다고 치자. 근데 이 환자가 복수심에 휩싸여서 자신을 입원시킨 아내를 구타히던 중 아내를 죽여버렸어. 물론 가정이야 가정. 만에 하나의 가정.

 

그럼 그 서명을 한 인권위원도 곤욕을 치르게 되어 있는 시스템이야. 와서 봐봤자 하루 본 사람인데 뭘 믿고 퇴원 명령을 내려주겠어? 지속적으로 병원을 감호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기엔 병원이 너무 많아.

 

그렇기 때문에 동의 입원보다는 자의 입원을 선택해야 해. 그리고 절대 원장에게 부모님이나 가족의 전화번호를 알려줘서는 안돼.

 

원장이 가족을 불러 설득해서 자의입원을 퇴원처리 해버리고 동의입원으로 바꿔 버리는 경우가 있거든. 개인병원이나 유명하지 않은 재단측에서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별로 그렇게 희귀한 사례는 아니야. 정신병원에서 본 편법들을 다 기술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그만큼 많은 편법들이 법의 구멍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거든. 약물 과잉처방(이건 하는 이유는 다음 기회에 설명해줄게.)같은 약한 것부터 자동교환이라고 부르는 자의입원자를 동의 입원자로 폐쇄하는 것 까지.

 

물론 정신과 의사분들이나 간호사, 보호사 분들이 읽으면 어이가 없을 글이야 . 안 그런 곳도 분명히 많거든. 굳이 일부와 다수를 치자면 일부 병원에서만 편법을 사용해.

 

하지만 그 일부에 얻어걸리면 몇 개월에서 몇년 고생해야 해. 내가 적은 것들은 "개인병원은 다 쓰레기니깐 절대 가지마!!" 라는 뜻이 아니야.

 

네가 정신과 치료를 원한다면 최소한의 안전 장치의 개념으로 동의 입원 말구 자의 입원을 선택하라는 뜻이야. 그리고 생각해 봐. 널 치료하는데 원장이 너희 부모님 휴대폰 번호를 왜 알아야 해? 안 가르쳐줘도 치료에는 지장이 없어. 연고자의 번호를 계속 요구하면 믿을만한 친구의 전화번호를 줘. 

 

그래도 부모님 번호를 달라고 박박 우긴다면 그 병원은 뭔가 수작질하려는 거야. 무연고자 환자들은 엄청 많아. 니가 부모님 번호를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증거들이라고.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걸고 들어가란 뜻이야.

 

 

그런데 그딴 거 다 필요 없고 매우 안전한 곳이 있다.

 

매우 안전하고 매우 객관적으로 환자를 판단하는 그런 병원이 있어. 국립병원이나 대학병원이 그래.

 

원장들이 환자를 잡아두고 싶어하는 이유는 환자 하나 하나가 다 자신의 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국립병원이나 대학병원의 경우는 단순히 주치의일 뿐이지 이 사람 하나 더 돌본다고 급여가 팍 늘어나거나 그렇지 않거든.

 

특히 국립병원의 경우 대부분 헬스장(규모는 당연히 좀 작지 ㅋ)이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을 정도로 시설이 좋아. 매년 나라에서 평가하러 오니깐.

 

그리고 프로그램이 많아. 미술치료부터 재활치료(일한다는 거야. 아기자기한 일을 하면서 사회성을 회복시키는 게 목적이야. 조금이지만 급여도 나와. 한달 과자+라면 값은 돼.)라던가 많은데 참여하든 말든 그건 개인의 자유야. 그냥 누워서 책이나 볼란다~ 하면 안해도 돼. 

 

공익 근무요원이 배치되어 있는 국가기관이고 종사자들은 공익을 제외하고 준 공무원들이야. 가혹행위 따위 절대 안 해. 

 

관절 접어서 제압하는 건 소란 피운 환자 잘못이니깐 가혹행위가 아냐. 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제압하는 거기도 하지만 흥분 상태의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제압하는 것이기도 하거든. 자해를 할지도 모르잖아. 이건 합법이고 사실 이거 하라고 보호사가 비치되어 있는 거기도 해.

 

난 그래서 입원치료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국립병원을 추천해주는 편이야. 식사의 질도 개인병원에 비해 좋고 일단 믿을 수 있으니깐. 그런데...병원비가 마음에 걸리겠지?

 

개인병원이랑 별로 차이 안나. 오히려 쌀 수도 있어. 나 역시 공주 국립병원이란 곳에 2달 입원한 적이 있어. 병원비는 환자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는데 35만원을 냈던걸로 기억해. 

 

그리고... 주치의가 2달 정도 되니깐 퇴원 준비를 하라더라고... 난 더 쉬고 안정을 취하고 싶은데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사실 그게 가장 큰 고비에요. 좀 더 쉬고 싶다... 란 마음이 들 때 일어나셔야 해요. 병원에 안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에 복귀하는데 지장이 크거든요. 잎사귀 씨는 분노 조절장애가 분명히 심해요. 하지만 살펴본 결과 매우 국한적인 부분에서만 화를 참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할머님과 관련된 부분을 건드리면 온순한 양 같던 사람이 악귀처럼 변해요, 그렇죠? 지금까지 화를 억누르지 못 했던 일들을 떠올러 봐요. 5분 동안."

 

5분뒤

 

"어때요? 대부분 할머니와 관련이 있지 않아요?"

 

"대충 그렇긴 하네요..."

 

"화를 못 참은 건 근원을 몰라서에요. 누구나 예민한 부분은 있어요. 이제 잎사귀씨는 원인을 찾았고 의식적으로 그 부분을 건드리는 사람이 있어도 참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니에요 . 게다가 이런 말도 웃기지만 정신과 의사는 사람을 반만 고쳐줘요. 나머지 부분을 고치는 건 결국 스스로 해야 해요. 조금 더 쉬실거면 2주 정도 더 쉬시는 것도 좋아요. 어떻게 하실래요?"

 

라고 하시더라고. 

 

당연히 퇴원을 선택했어. 그때까지 나도 몰랐거든. 내가 열 받아서 손해보거나 폐를 끼쳤을 땐 대부분 할머니와 관련된 무언가를 누군가 건드렸을 때였어. 나머지는 아이들에 관한 걸 좀 못 참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이건 분노 조절장애는 아닌데 3명이 걸어가는데 2명만 뭘 먹고 있으면 1명에게 먹을 걸 사줘야 직성이 풀려. 여기까지는 착한 동네 형인데 문제는 훈계를 한다는 거야. 친구들끼리 의리없이 니들끼리만 먹고 그러면 안되는거야. 알았어? 이런식으로.

 

처음 본 인간이 갑자기 아이스크림을 주더니 갑자기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해봐... 어이 없지... 근데 내가 애들이라고 보는 연령대가 교복까지 포함이야. 고등학생한테도 그래. 그래서 친 형이 작작 좀 하라고 엄청 뭐라고 한 적이 많았어. 나 20살 찍자마자 이랬거든. 그러니깐 겨우 많아야 3살 차이 나는 놈이 애기들이 벌써 그러고 그러면 안된다? 이 지랄 싸고 다니니 얼마나 황당하냐... 근데 심지어 이것도 할머니랑 관련된 거야. 먹을때는 함께! 라고 항상 들었거든. 사실 우리 형도 몇 개월 정도 나랑 같은 짓 한 적이 있어. 지금은 둘 다 안 그래. 

 

....돈 아까워.

 

아무튼 내 경험상으로는 국립병원이 최고야.

스펙은 대학병원이 더 화려하고 식사나 시설도 훌륭하겠지만 대학병원의 경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졸라 비싸 =ㅅ=

 

엄청 심한 경우의 이야기지만 한 달에 300 까지 드는 경우도 있대. 내가 공주국립에 낸 병원비의 9배 정도네...호애애엥... 가격이 공포야....!!!

 

공게에 은근히 정신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길래 적어봤어. 적어도 내 눈엔 그래 보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입원도 해봤고 일도 해봤어. 그래서 정보나 좀 흘릴까 싶어서... 글이 너무 기니깐 나머지는 다음에 올려야징~ 

 

아 그런 드립이 있잖아. 분노 조절장애 글 중에 지 보다 쌘 놈 앞에서는 잘 조절된다는 우스개소리.

 

 

 

 

조절이 안돼. 그러니깐 비싼 돈 써가며 병원울 가지... 그냥 지가 분노 조절장애인갑다 하는 애들은 ㅄ이고 병원에서 넌 분노조절 장애에요! 판정을 받은 사람은 병자야. 구분 해야 해. 

 

 

맞아. 저번에 동의입원자들에게 희소식이 될만한 판례가 나온 적이 있어. 언제 동의 입원으로 끌려갈지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니겠어? 그러니 알아두라는 뜻에서 적자면

 

 

한 동의 입원환자가 이건 국민 개인의 신체적 자유를 박탈하는 행위로 불법으로 규정되어야 하며 현재 정신병원에 적용되는 법 중 대부분이 위헌인데 그 중 가장 악랄한 것이 본인의 동의 없이 단지 가족라는 이유로 싸인 하나에 사람을 몇년 씩이고 묶어둘수 있는 이 것, 확실한 위헌이다!

 

무엇보다 정신병원이라면서 범죄자들도 다 받는다는 정신감정조차 거치지 않고 무고한 사람을 감금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이야!!!

 

라고 소송을 했어. 근데 이 사람이 승소를 해서 병원에서 나와 버렸거든. 이게 왜 중요하냐면 판례로 남았다는 거야. 판례로 남은 건 대단히 중요하거든.

 

왜냐면 이후 동일한 재판에서 판례가 대단한 영향을 발휘한다는 점이야. 사실 정신병원에는 알콜중독자들이 많이 있고 정신이 조금 떨어지시는 분들도 있는데 대체 왜 있는지 모를 정정한 어르신들이 꽤 계시거든. 이 분들의 특징은 점잖으시고 상당히 인텔리하셔. 아는 게 많으셔서 내가 옛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어. 

 

담배를 안 피는 분도 계시고 내가 답례로 몰래 2리터 펫트병에 소주를 담아 드릴려고 한 적이 있어. 사실 환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물은 술과 담배야. 원래 주면 안되지만 안 들키게 요령껏 먹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자의 입원자들이 숨겨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난 내가 찍은 개잡놈(이유가 있음)말고는 대부분 눈 감아주거든.

 

"페트병이 따져있네? 누가 보면 소주인 줄 알겠어요~?"

 

(흠칫)

 

"아무리 소주 같아도 물 드시고 취하지는 마세요~"

 

하고 그냥 아저씨 나한테 걸렸는데 내가 봐줬으니깐 협조적으로 행동해여~ 이런 의미지. 실제로 내그 술 반입의 대부분을 허락한다는 걸 안 순간부터 아저씨들이 굉장히 협조적이더라고.

 

그리고 저거 나눠 먹어봐야 1인당 반병도 안되는데 취할 정도는 아니기도 해서. 개잡놈은 20대 남자애 샤워하는 걸 보고 있다가 나한테 걸렸어. 

 

남자꺼 보는게 무슨 상관이냐면... 자위를 하고 있더라고...얘가 좀 곱상하게 생기긴 했는데... 그래서 나중에 따로 걔한테 얘기해줬는데(1살 차이밖에 안 나서 디게 어색함. 보호사님~ 이라고 부르는 거) 밤에 누가 자기 만지는 거 같은데 꿈인줄 알았는데 그 아저씨인가 봐요 라길래 새벽에 라운딩을 10분마다 돌았거든. 걔 자는 얼굴 보면서 자위하는 거 딱 걸림. 그 뒤로 개 잡놈으로 부르고 원장한테 보고해서 1인실 쓰게 만듬(원래는 격리실)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시벌... 피곤한 날 글 쓰면 늘 이래... 근데 본인은 술을 안 드신대. 간이 안 좋아서 안 마신지 오래 됐다는 거야. 차트는 분명 알콜중독이라고 분류되어 있는디 말이야.

 

그래서 물어보니깐 유산 안 나눠주니 큰아들이랑 며느리가 집어 넣었대. 이 분이 공중전화 사용금지신데 몰래 작은 아들이랑 겨우 연결이 되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이젠 작은 아들도 유산 배분을 요구하더래. 그런데 그 병원 정원이 50명인데 세 분이 유산 문제로 들어오신 어르신들이었거든.

 

이 분들도 재판만 잘 치르면 나가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일은 그만둔지 오래 됐지만 ㅎㅎㅎㅎ 

 

심심하면 2편 들고 오고아 이거실 들고 올게.

안녕~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day&page=0&number=75958 

 

정신병원에 대해서(2) 

 

예전에 크게 사건 하나가 터진 적이 있었지. 노숙자들을 납치해서 정신병원에 가두고 그들 중 기초생활수급자들의 통장은 압수해서 돈 빼 먹고 나라에서 나오는 복지비로 부를 축적하던 정신의가 발각된 사건... 그렇게 오래 된 사건이 아니라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 그거 알고 있어? 그것과 유사한 행위로 운영하는 정신병원이 상당히 많다는 거 말이야. 일단 강제로 끌고 오는 건 아니지만 병원의 인원 대다수가 노숙자인 그런 병원들이 생각보다 많아. 왜 노숙자를 받아서 병원을 운영할까... 그들에 돈이 있는 사람들도 아닌데..... 

 

그건 바로 이 사람들을 데려다가 먹여주고 환우복도 주고 위생을 위해 칫솔 치약 비누 샴푸 수건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해줘도 충분이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야.

 

자, 유리에 베여서 봉합수술을 받게 될 경우 보통 1만원대에서 3만원 정도가 들게 되잖아?

 

하지만 자해로 만든 똑같은 크기의 자상을 봉합하는데는 약 10여만원 정도가 들어. 왜냐하면 자해는 의료보험의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야.

 

유리에 베였을 때 네가 2만원을 내면 8만원 정도를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의료보험으로 내주는 거야.

우리 친구들이 내는 2만원을 본인 부담금이라고 불러. 즉 쉽게 이야기하자면 노숙자들을 데려다가 본인 부담금은 포기하고 나라에서 지급해주는 의료보험비로 병원을 운영하는 거야.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가 의료복지비 명목으로 들어와. 한 사람당 말이야.

 

200명의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상당한 거액의 의료복지비를 받을 수 있어. 환자들에세 기본 생활품을 지급하고 식사를 조금 질 좋게 제공하고 직원을 어느 정도 뽑아도 상당한 이윤이 남기 때문에 이 짓거릴 하고 있는거야. 한 마디로 세금 도둑질이라고 해야 하나? 

 

게다가 노숙자 중에는 기초생활대상 지원자, 흔히 수급자라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이 사람들의 경우 조금 가격을 깍아버리긴 하지만 본인 부담금도 나라에서 내주고 있어. 그래서 병원에서는 서류를 꾸려서 노숙자들을 수급자로 만들어 줘.

 

잘 생각해 봐. 네가 노숙자인데 널 데려다가 먹여주고 씻고 주고 약도 주는데다가 3개월 정도만 있으면 수급자를 만들어 주기까지 한대. 월 평균 30~60만원 정도룰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단 말이야.

 

게다가 그때까지 외상 개념이긴 하지만 커피도 주고 담배도 줘. 벌레도 없고 따뜻하고 밥도 무료급식보다 훨씬 맛있어. 헬 조선에 숨은 갓 조선 아니냐?

 

 

"넌 어떻게 그걸 알고 있니?"

 

 

난 충청도에서 보호사로 일하다가 경남으로 스카웃 된 적이 있는데 그 병원이 바로 이런 병원이었어. 솔직히 마다할 이유가 없었지. 내 고향은 부산이라 고향과의 거리도 확 가까워지는데다가 급여도 높여주고 숙소도 제공해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잖아.

 

그래서 근무하게 된 병원에서 내가 맡은 일은 거기서 외부작업이라고 표현한 일이야. 그냥 엠뷸런스 조수석에 타서 동네를 도는거야. 그 중에서 만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를 픽업해 오는 일이야.

 

민원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거든. 그래서 제압 잘 하는 젊은 보호사를 찾고 있었는데 충남에 있던 사무장이 내 얘길해서 나 같은 저 스펙자도 채용한 거지. 그냥 제압 잘하고 성실하기만 하면 되니깐.

 

근데 이 병원의 논리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1. 일단 동의를 하고 입원하는 노숙자들은 100% 확률로 알콜 중독자거나 우울증,불면증,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고 이 병원에서는 가혹행위를 하지 않는데다가 억지로 데려온 건 아니잖아.

 

2. 이 사람들은 실제로 기초생활 수급자가 될 자격요소를 가지고 있어. 재산이 없고 무연고자에다가 근로 능력이 결여되어 있어. 사짜로 서류를 제작해서 수급자로 만드는 게 아니라 원래 수급자가 되어도 오래전이 되었어야 할 사람들 수급자로 만들어주는 것 뿐이고 그 과정에서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나라에서 타먹긴 하지만 불법은 아니라 이거지.

 

3. 무엇보다 언제든지 퇴원이 가능하고 퇴원할 때 차비도 줘. 오지 마을도 아니고 기차도 정차하고 시외버스도 있어. 나가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나가고 차비도 주는데 사람들이 갈 곳 없으니깐 치료 받는 것 뿐. 

 

하지만 지랄 똥을 싸도 불법은 불법이야. 본인부담금을 스킵하고 받아놓은 환자들도 상당한데다가 약을 엄청 많이 줘. 약 많이 처방하는 데에는 2가지 경우가 있는데 본인부담금이 비싸져. 약을 많이 처방하니깐 그만큼 비싸지지. 그 말은 지원비도 오른 단 말이야. 흔히 이렇게 굳이 넣을 필요까지는 없는 약들울 뭉탱이로 집어넣는 걸 과잉진료라고 하는데 알다시피 불법이야. 그렇지?

 

그리고 이 과잉진료가 돈을 더 얻어내는 장점(?)만 있으면 크게 상관은 없어. 그런데 정신과 약은 부작용이 있어. 뭐 병원 가면 아 정신과 약은 부작용이 있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라고 하는데 생각해 봐.

 

비타민제도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있고 사후 피임약도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콘돔을 끼고 하는거야. 솔직히 콘돔 안 끼고 하는 게 남자 입장에선 훨씬 좋잖아. 하지만 사후 피임약은 부작용이 있어. 여자애들 말로는 입술이 부르트거나 식욕부진, 음부의 이물감 등 말하기 껄끄러운 부작용이 많대. 그래, 일단 사후 피임약보다 콘돔이 훨씬 산 것도 이유가 되지만 여자아이가 허락한다면 약물을 먹고 하는 게 기분이 좋지. 그래서 기념일엔 콘돔 대신 사후피임약을 사.... 또 멀리 돌아왔는데 하고 싶은 말은 이 세상에 부작용이 없는 약 따위는 없다는 거야. 게다가 내성이 생기는 종류의 약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수면제와 진통제 등이 있어.

 

다른 병원에서 과잉처방을 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퇴원하고나서를 위한 밑작업이야. 퇴원하고 나면 약 먹기 싫거든. 찜찜하고... 그런데 안 먹으면 잠이 안 와. 그래서 반주를 곁들이기 시작하고 점점 마시는 술의 량이 늘어남이 따라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이 사람은 재입원하게 돼. 병원에 가기전엔 술주정이 그저 실수로 보여. 하지만 돈 들여가며.분명 병원에 보냈고 한동안 괜찮았단 말야. 치료 됐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지. 근데 이 사람이 주량을 넘겨서 술주정이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면,

 

가족들은 그걸 술주정이나 실수로 생각하지 않고 질병으로 인식해. 아 한달 정도 잠잠했다구... 아 편했는데!!! 아 이제 사람 구실 좀 하나 했더만!!!!

 

"치료가 좀 더 필요한 가봐. 병원에 연락하자."

 

이걸 기대하고 과잉 처방하는데 잘 통해. 알콜중독자들의 재입원률은 엄청나게 높아. 국 모씨는 내가 일하는 동안 무려 6차례나 재입원했어. 물론 짧게 입원하고 퇴원하고 하는 타입이긴 했지만 말이야.

 

어쨌든 이런 병원에서 약을 과잉 처방하는 건 지원비를 늘리기 위해서고 이게 사실 환자에게도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어.

 

1년 정도... 장기간 입원하게 되면 명칭이 기억이 안 나네. 본인이 내야 하는 어떤 금액을 초과하게 돼. 그럼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분기별로 묶어서 그 사람들에기 상환금 명목으로 작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5백만원 정도까지 다시 돌려준단 말이야.

 

그러니깐 그 상환금이 높아지는 조건은 본인부담금이 얼마고 이 사람의 금전적인 상황이 어떤 정도인가에 따라서 계산해서 지급하게 되는데 이 돈이 이 병원 환자들 입장에서는 꽁돈이란 말이야.

 

왜냐면 누누히 말하지만 이런 병원에서는 본인부담금, 즉 입원비(식비 거주비 약값 등)를 받지 않으니깐.

 

본인 부담금을 늘리는 방법 중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 약을 많이 주거나 병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는 것, 그리고 링거 등의 부가적인 요소를 많이 맞으면 돼. 이 병원에서는 프로그램의 참가를 높이기 위해 쿠폰제도를 사용했어.

 

참여한 날짜에 따라 1주일마다 최대 5장을 주고 외출이나 외박을 하지 않으면 저녁에 쿠폰을 하나씩 나눠 줘. 외출이나 외박을 많이 안 해야 중증 정신질환자로 몰 수 있단 말이야.

 

그래야 더 많은 지원비를 나라에게서 뜯어 먹을 수 있단 말이야. 그러니깐 환자들이 조용히 병원에 쳐박혀 있어야 병원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단 말이야. 쿠폰은 한장당 커피믹스 5개 혹은 담배 3개피, 6장을 한번에 내면 담배 한갑으로 바꿔주고 노숙자들은 대부분 흡연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도 외출을 삼가해서 담배를 더 많이 피고 싶단 말이야, 게다가 이 쿠폰으로 고스톱의 판돈으로 쓰기도 한단 말이야.

 

이 쿠폰 제도. 다른것은 몰라도 외출이나 외박시 지급하지 않는 식의 룰은 불법이야. 신체의 자유권 어쩌고 해서 불법이랬는데 까먹었어. 미안?

 

소아과에 가면 쿠폰 제도를 쓰는 곳도 많아.

식사를 안 남기면 한 장, 오늘 햇볕을 1시간 충분히 쬐면 한 장, 검사를 울지 않고 잘 받으면 한 장, 자리를 이탈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한 장 노래교실~ 미술 교실에 참여하면 한장~

 

그런데 이건 소아과에 입원한 아이들이 신체거동입 불편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거지 본인부담금을 늘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게 아냐.

대부분 미술교실이나 노래교실은 해당 소아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개념의 복지 혜택이라서 병원비에 +요소로 들어가지 않아. 계산서에 들어가지 않고 요즘은 이런 프로그램에 재능 기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 쿠폰을 많이 모으면 인형을 주는 곳도 있고 과자를 주는곳도 있어. 

 

소아과와 이런 병원의 쿠폰 제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게 돈을 위해서냐 환자를 위해서냐 정도의 차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당연한건데...

 

병원에서 담배를 사서 환자들에게 나누어주는 것 또한 불법이야. 정확히는 허가 받지 않은 사람이 담배를 배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지. 그런데 담배 끊으라고 하면 환자가 나가버려. 그래서 담배를 주는거야. 외상으로 끊어서 한 보루씩 주기도 해.

 

1년 지나고 다음 분기에 나올 상환금에서 받을거니깐 상관이 없어요. 이런 병원은 사람 장사 하는 곳이지 복지단체가 아니거든.

 

사람 장사라니... 말이 너무 심행... 그런데 진짜 사람 장사를 하거든. 이 병원에서 도저히 감당이 안될 사람들이 가끔 들어와. 병원의 특성상 어느 정도 알콜 섭취를 허가하고 솔직히 어디에 숨겨서 오는지 다 알아.

 

어떤 사람은 커피 100t짜리 박스를 잘 해체해서 찢어진 부분이 없도록 잘 뜯고 일행에게 커피를 모두 줘서 미리 귀가시키고 거기에 소주를 640짜리로 4병 정도 들고 오는데 그거 보호사들은 다 알아.

 

왜냐면 박스 밑이 약간 둥글게 쳐지는데다가 커피를 들고 왔다기에는 팔에 힘줄이 좀 과하게 돋아있거든. 적당히 알아서 마시겠지하고 봐주는 거야.

 

몰라. 그냥 어느 정도는 눈 감아 주래. 근데 이걸 넘기는 사람이 있어. 맨날 술 먹고 싸우는 주제에 지 돈 떨어져서 못 먹는데 옆 방에서 술 마시면 꼰지르러 와. 여기까지는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툭하면 싸우거나 병원의 비리를 보건소에 폭로하겠다며 담배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럼 이 사람을 잘 포박해서 엠뷸런스에 실어서 규제가 좀 더 심한 이런 계통의 병원에 넘겨 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 하나를 넘겨준 대가로 몇백 정도 받아챙겨. 사람 장사 맞지?

 

게다가 이 사람은 자의입원 환자인데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넘겨 버린다고. 이것도 엄밀히 불법이지.

 

게다가 이와 같은 병원이 내가 있던 곳을 제외하고 그 촌동네에만 D병원 H병원 우리 병원까지해서 총 3개나 됐어. 평균 수용량은 200 정도니깐 600명의 노숙자들이 몰려 있다는 건데.

 

그럼 이 많은 노숙자들을 모두 어디서 구해올까?

 

우리 병원 같은 경우엔 부산역이야.

 

오 소설 돋네 부산역~ 이러겠지만 사실이야.

부산역에 요즘 노숙자 별로 없던디요? 응 그렇지...

바로 옆이 초량동인데 거기 노숙인 지원단체 H관이 있고 부산진역과 좌천역 인근에 무료 급식소가 있어. 

 

게다가 서면에서 H 시설이 있는데 샤워와 빨래를 할 수 있고 오전 6시까지 거기서 잠자리를 제공 받을 수 있어. 게다가 H 시설에서 아침에 종이 카드를 한장씩 나눠주는데 그걸로 부산진 시장의 일부 가게에서 돼지국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비빔밥등을 먹을 수 있지. 그리고 새벽에 부산역으로 들어가서 구석 구석 살펴보면 많은 박스더미를 볼수 있어. 

 

그 안엔 노숙자가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더 많아.

그리고 교회 등 자선단체에서 아침에 따뜻한 물을 부운 컵라면과 삼각김밥, 생수 내지는 오렌지 주스 팩 등을 제공해. 초량동의 H 관에서도 조식과 석식을 제공하고 일자리 알선 등을 도와주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 마찬가지로 샤워와 빨래를 할 수 있고 H 관에서 관리하는 임대 아파트 개념 같은 게 있는데 한 집당 4명의 노숙자를 수용하는데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야. 안 기어나오거든.

 

 

여기서 이 사람들은 tv를 보다가 시간이 되면 H관에서 조식과 석식을 먹고 점심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부산진억 인근 무료 급식소로 가서 점심을 먹고 돌아와. 이 무료 급식소는 부산 수영에 위치한 대형 교회를 비롯해서 여러 단체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와 일부 노숙자들이 배식과 운반, 설거지 등을 하고 있고 식후에 커피나 쥬스, 전지분유 심지어 케잌을 제공할때도 있어.

 

눈치 챘겠지만 케잌은 크리스마스에 주로 주고 제과제빵 학원에서 학생들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걸로 많은 양을 충당해. 수영에 위치한 교회가 부산에서는 손 꼽힐 정도로 엄청나게 큰 교회라서 무료급식에 물자를 제공하고 싶다는 선량한 분들이 많아.

 

나도 자원봉사를 몇 차례 끌려 간 적이 있는데(이 시점에서 이미 자원 봉사가 아니구나.) 보통 준비하는 식사의 량을 인분으로 따지면 약 300인분이 달해.

 

노숙자만 오는 건 아니야. 독거노인 분들도 많이 오긴 해. 그리고 놀랍게도 무료급식소에 오는 노숙자들에 의하면 다른 교회에서도 급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많은 량을 준비하지는 않는대.

 

가끔 현금을 주는 곳도 존재하지만 여기서 밥을 후다닥 먹고 거기로 가는데 놓칠때가 많대. 밥 먹으러 온 노숙자가 하도 많아서 말이야. 현금은 5만원 준대. 이야 왠만한 알바 일당보다 쌘거 같은데...

 

그렇다면 이 노숙자들은 어떻게 병원을 알게 되는걸까. H관에 김 모씨가 있는데 이 사람은 엄밀히 말하면 노숙자가 아니야.

 

노숙자들에게 종종 술과 담배를 사주는디 "재워주고 담배주고 커피주고 수급자도 만들어주는 병원이 있어. 정신병원이라 좀 꺼림칙하긴 하겠지만 솔직히 형님(또는 ㅇㅇ이) 인생 다 끝물이잖아. 수급비로 많게는 80까지 나오는데... 갈래? 가려면 언제든지 말해. 요새 힘들어 보여서 말해주는 거지, 꼭 가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으니깐" 이라면서 미끼를 요래요래 흔들어서 덥썩 문 사람들을 모아서 병원에 연락해서 실어 보내. 대구에 있는 곳까지 실어보낸다는 거 보면 프로인가 봐.

 

선량한 사람? 당연히 아니지 1인당 얼만지는 몰라조 받고 있고 그걸로 돈 벌어먹는 사람인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어. 

 

이 사람의 활동 반경은 초량동 일대야. H관에 가면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든지 나타난다는 거야. 참고로 거기서 노숙자들 모여서 슈퍼액션 같은거 보고 있고 막 그렇다. 하도 궁금해서 방문해본 적이 있거든. 김 모씨도 만나봤어. 30대 후반이 인상 좋고 등빨 좋은 아재야.

 

서면의 H 시설에도 이런 사람이 있고 영역 별로 두 세명씩 있대. 그리고 전국적으로 광역시에 해당하는 곳이면 이런 사람들이 노숙자 픽업을 하고 다닌다는 거야.

 

부산의 수많은 노숙자들은 사라진게 아니야. 복지혜택을 따라서 이동하고 있거나(H 시설에서 자고 있지) 병원으로 들어가 있는거야. 

 

그리고 노숙자들이 없어진 것처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초량 H관 서면 H 시설 등에서 씻을 수 있고 빨래도 가능하고 옷을 보관할 수 있는데다가 분기별로 혹은 기념적인 날에 옷을 나눠주는 자선단체들의 영향이 커. 

 

깨끗하니깐 노숙자가 옆에 있어도 사람들은 노숙자인지 모르는 거지. 

 

물론 난 더 이상 보호사로 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병원과는 이제 무관한 사람이야. 근데 이걸 정부가 모를리가 없단 말이지. 일단 해당 지역의 보건소 직원들는 알고 있어. 시찰 나온 직원 중 하나가 "노숙자놈들 팔자가 개팔자 상팔자"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거든. 

 

정부도 이걸 알고 있겠지만 이걸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를 추론해 봤어. 만약에 이런 병원을 닥치는대로 다 조져버린다고 가정하자.

 

내가 있던 촌락에만 600명의 노숙자들이 정신병원에서 빈둥거리고 있었어.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본다면 엄청난 수가 되겠지. 제주도에도 이런 병원이 있다는 걸 보면 엄청난 량이야.

 

이 노숙자들이 한꺼번에 사회로 쏟아진다고 생각하면 당장이 올라갈 것은 범죄률이고 그 다음으로 예상 가능한 것은 거리의 황폐화, 그 다음은 일정 기간동안 자살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되겠지.

 

이걸 풀어헤쳐 버리면 해당 정부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거고 이에 따라 자연히 그 대통령이 속했던 당의 지지률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칠거야.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고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인생은 파탄나겠지. 그렇기 때문에 건드릴 수 없는데 복지 예산이 지금도 빨리고 있다는 게 공포야.

 

내가 있던 병원엔 20대 노숙자도 있고 평균 연령대를 잡으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일 거야. 이 사람들이 정말로 근로능력이 없을까? 

 

제압하면서 느낀건데 힘 쌘 사람도 많더만.

장애를 가진 사람으 극소수야. 정말 극소수.

 

그리고 일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야. 거기서 수급자가 된 녀석 중엔 조 모씨 라는 멍멍이베이비 이 있는데 고작 30대 초반이야.

 

얘는 단순가출한 놈인데 수급자 되려고 별의 별짓을 다 했어. 일단 주소지를 병원으로 옮기고 정신 장애가 있는 척을 해서 실제로 수급자가 됐어.

 

첫달에 몰아서 140만 정도가 나왔고 2번째달에 80 정도 그뒤로 60 60 60 50 50 40 이런식으로 점점 까여. 입원중이니깐 거주비 명목이 까지는 거야.

 

근데 얘 퇴원헤서 3개월만 있우면 다시 60으로 올라. 내가 보호사 할때 유일하게 과잉진압하고 날 마다 사물함 검사하고 탈탈 털었던 놈이야. 

 

결국 이 놈 팔의 인대를 끊어 버려서 해고 당했는데, 이 놈이 고소하겠다길래 그럼 나도 작정하고 니 수급자격을 다 박살내 버리겠다고 했지. 

 

너 합의금 200 받고 수급 정지 될래 아가리 닥칠래?

 

하니깐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 일단 병원비는 업무 중 산재처리같은 개념으로 넘어갔고 고소 안했는지 아직까지 고소장이 안 오네. 몇년이나 지났는데.

 

근데 정신병원에 블랙리스트가 있나봐?

그 뒤로 보호사 면접을 보러 가면 얼굴 보자마지 나가래 ㅋㅋㅋㅋㅋ 나쁜놈들 ㅠㅠ

 

내 말이 거짓말 같겠지. 하지만 이건 사실이야.

부산 근처에 살아서 김모씨의 존재를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으먼 쪽지해. H 관의 이름이랑 김모 씨의 이름을 알려줄테니깐 찾아가서 그 사람 이름대고 병원 일로 왔다고 하고 앉아 있어봐. 점심~저녁시간 사이에는 반드시 한번 정도는 들린대.

 

그렇다고 진짜 병원에 입원하지는 말고 ㅋㅋㅋㅋㅋ

 

공포의 포인트는 우리 세금이 철철철 흘러 넘치는 구간이 있는데 정부에서 건들기 힘들 정도로 큰 문제라는거야. 

 

헤헷.... 폰으로 써서 오타가 많네... 이해해.줘.

 

그리고 흥분해서 잘못 적었는데 초량동에 있는건 H관이 아니라 S관이야.

읽는데 혼란을 줘서 미안... 근데 오타 수정할 엄두가 안나 피곤한데다가 솔직히 글이 너무 길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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