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호텔완결)

정3각형 작성일 07.09.03 2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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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간 여러가지로 좋지 않은 일이 겹치다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항상 기다려주시고 진심어린 응원의 쪽지를 보내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답장을 못해드리지만

 

보잘것 없는 글 관심가져 주시는 것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늦게 올라왔으니 제 글을 좋아하시는분들은 호텔 꼭 1편부터 다시보면 이해가 확실히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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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커커.....오빠......우에엑.....컥:"

 

등뒤에서 들려오는 동생에 겁에 질린 목소리와 너무 놀라서 전에 마신술을 다 토해내는지 역겨운 냄세까지 들려왔지만

 

저는 아무말도 할수없었습니다

 

침대위에서 바라보는 드레스룸......그 드레스룸 안에 2번째 장농의 문에 확실히 검은 여자의 형체가 투시되었으니까요..

 

마치 누가 검은색 락카로 사람의 형체를 그림자같이 그려놨다고 할까요.....딱 그런 모습이였습니다....

 

빛이라곤 침실 좌측의 벽을 크게 차지하고있는 대형창문으로 들어오는 부산앞바다의 야경과 어울러진 달빛....

 

그리고 거실 화장대에 켜진 스댄드불빛이 아슬하게 침실문을 타고 들어 오는 것 말고는 없었기에

 

그 어스룩한 불빛들이 한대 어울려져 드레스룸의 검은형체를 가리키고 있었고......그로 인해 그 검은형체에 대한

 

공포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었습니다...

 

근 몇년간 여러번의 혼령에 관련한 체험을 했던 저였지만 이 정도로 공포감을 느꼈던 적은 없었죠..

 

정말이지 그 당시에는 내가 방금전까지 격렬하게 여자와 침대에서 나뒹굴었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게 만들 정도로

 

온몸을 공포로 휘감겼고 만화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턱이 떨리면서 이빨에서 "타타타타타타타탁"하는 소리가 들리는것이

 

사실인냥 내 귀에 이빨의 요란한 타격음이 들리더군요........

 

동생이 내 등뒤에서 빠작 붙어서 토약질을 했는지 발가벗은 제 등은 따듯한 이물질이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고..

 

정신을 잃은건지 아니면 무서워서 고개를 못들고 내 등에 머리를 박고 있는건지 내 등에 기대여진 동생의 머리는

 

움직일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흐..흐흐.....흑...오..빠" 조금식 작게 흐느끼는 동생의 목소리가 뒤로 들려오긴 했지만 저의 모든 오감은

 

이미 그 장농에 집중을 하고있었죠..

 

그때....

 

그 문제의 장농에 한쪽문이 기이한 소리를 내면서 조금씩 들썩이더군요......

 

"처어....어얼컥.......기..이이이익..."

 

자성에 의하여 붙어있는 잠금쇠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 장농에 문이 조금씩 들썩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열리고 있었고.

 

"아....아 ...아아악.........오빠 이거 몬소리야....."

 

그 때까지 잠차고 내 등에 머리를 박고있던 동생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몸을 심하게 떨며 울음을 터트렸죠..

 

"침착해야한다...침착해야한다......이건 나의 꿈속일지도 모른다...이건 꿈이다 "

 

머리속으로 혼갓 암시를 주고 제 자신을 일깨워보려고 했지만 역시......꿈은 아니더군요.....

 

평소에 루시드 드림을 자주 하는 저에게 있어서 꿈은 많이 익숙한 상황이였기에....확실히 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으으으.....이이기기기이이익..."

 

"ㅅㅂ...........ㅅㅂ...괜찬아....아무 일 아니야 그냥 꿈꾸는 거라고 생각해..."

 

점점 귀속을 파고 드는 장농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성을 잃어가던 저는 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뒤에있는

 

동생을 안심시키려는지 계속 혼자 욕과 함께 꿈이니 어쩌니 나중에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계속 혼자 욕을 하면서

 

꿈이니 어쩌니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악~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그 때 갑자기 들려오는 벨소리에 동생도 놀랬는지 비명을 질렀고 벨소리도 모잘랐는지 이제는 아에

 

"쿵쿵쿵 쿵쿵 쿵쿵"하는 문을 두둘기는 소리까지 들리더군요....

 

동생에게는 그 벨소리와 문을 두두리는 소리가 무섭게 들렸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소리를 듣고

 

스스로 열리기 까지는 공포의 장농 때문에 완전히 서늘하게 식어가던 제 가슴이 갑자기 울컥하면서 따듯해지더군요..

 

모랄까요....어린 꼬마시절에 동네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할때...멀리 뛰어오는 어머니를 볼때 느끼는 서러움과 안도감의

 

울컥함이랄까요......

 

제가 그 때 벨소리와 쿵쿵거리는 소리에 느낀 감정은 어린 꼬마시절의 그 것과 같았습니다..

 

"쿵쿵 쿵쿵쿵쿵쿵"

 

계속 이어지는 벨소리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저는 어느세 눈에 범벅이 되버리는 눈물을 훔치고 드레스룸을

 

무시해버린체 뒤를 돌아 동생을 봤죠...

 

그때서야 느꼈지만 침대와 동생의 꼴이  말이 아니였습니다.....동생의 오바이트에 의한 분비물로 악취는 코를 찌르고있었고

 

자기의 구토물에 범벅이 되버린 이불을 무섭다고 뒤집어 쓰기까지 한터라 동생의 꼴은 정말 바로 전까지 나와 거사를 치루던

 

이쁜 그녀가 맞나....싶을 정도였죠..

 

어느새 "기이이이익 이이이이이익" 거리는 소리가 멈춘체 문이 반만 열려 있고 여전히 사람의 형체는 그대로인 장농믜 문을

 

애써 무시한체 저는 침대 주위에 와일드하게 널려있는 저와 동생의 속옷과 옷가지들을 챙긴체 끝가지 더러운 이불을

 

뒤집어 쓰고있는 동생을 대리고 거실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 때 서야....벨소리가 조금씩 멎고 쿵쿵거리는 소리의 강도와 횟수가 줄더군요......

 

저는 침실로 이어지는 거실의 문을 단디 잠가버린채 평소 정리를 하지 않는 저의 습관을 보여주듯 호텔의 온날부터

 

쓰던 수건들이 여기저기 거실에 널려있었기에 그것들로 동생의 분비물로 악취를 풍기는 제 등을 닦고

 

몸이 분비물도 딲지 않은체 억지로 자기의 옷을 입고 빨리 나가려는 반실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동생을 붙잡고

 

강제로 몸을 닦아주었죠..

 

비니모자와 차키 핸드폰만 간단히 챙기고 동생을 대리고 현관을 나서 복도에 나오니 순간 기가 막히더군요..

 

무지하게 더운 여름에 시원한 에어콘이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은행에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이랄까요

 

당시 가을이였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제 방의 온도와 복도의 온도차이는 정말 확연하게 느껴지더군요..

 

복도는 너무나 따듯했습니다....

 

순간 어이없는 기분에 멍하니 있던  저는 동생을 대리고 새벽이라 카운터에만 불이 켜진 로비로 내려왔고 허겁지겁

 

내려오느라 꼴이 말이 아닌 우리의 모습을 보고있는 카운터의 당직직원의 표정은 가관이였죠..

 

"체크아웃 합시다..."

 

나의 말에 멍하니 기가막힌듯 바라보고있는 직원의 뒤로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이 3시가 넘었더군요.

 

새벽늦게 예약한 기간보다 빨리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겠다는 우리를 보는 호텔 당직직원과 나이 지긋한 중년의

 

지배인인지 매니저인지 짬빱이 있어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서로 묘한 눈빛의 교환을 보내더니 체크아웃 수속을 해주더군요..

 

저의 짐은 위에 있으니 대충 챙겨서 밑으로 내려 달락고 아까부터 기분나쁜 표정으로 묘하게 우릴 지켜보던

 

중년의 직원에게 부탁을 하곤 저는 반실성상태에 얼굴꼴이 말이 아닌 동생을 대리고 1층 로비 구석에 있는 화장실로

 

대려가서 대충 씻기고 담배를 한대 피니 그때서야 좀 정신이 안정이 되더군요..

 

이젠 안정이 되어서 방에 두고온 자기의 핸드백과 핸드폰을 걱정하는 동생에게 나도 올라가서 챙겨오겠다는

 

말로 달래며 로비카운터로 와보니 직원이 아직 남은 투숙3일치의 돈을 전액 환불해주더군요...

 

원래 중간에 나가면 30프로만 환불해주는것이 규정인데 이상하긴했지만 나에겐 좋은 일이였기에

 

짐을 가질러 올라가서 15분이 지난 아직까지 소식이없는 중년의 호텔직원이 있는 저의 방으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향했습니다..

 

방으로 다시 간다는 것이 내키진 않았지만....동생의 짐과 나의 카메라장비들이 하나하나 상당한 고가의 장비들이여서

 

재대로 챙겨야했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저의 방이 있는 5층에 내려 저 멀리 복도끝에 있는 나의 방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때 마침 손님짐을 옴기는 캐리어의 나의 짐을 잔뜩 싫고 방에서 나오는 그 중년의 직원이 보이더군요..

 

무표정한 직원을 보며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나의 짐을 확인해보니 빠진것은 없었고 말한마디 없이 그저 씁슬한

 

미소만 연신 짓고있는 직원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왔죠..

 

주차장까지 우리의 짐을 운반해주는 당직직원들에게 침대싯트에 오바이트한것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얼마의 사례를 하곤

 

저는 동생을 태워 동생이 사는 오피스텔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는 오피스텔에 도착하니 새벽 4시까가이 되었고 동생은 아무말없이 샤워를 하더군요..

 

아직도 무서운지 화장실 문까지 열어논채로 말입니다..

 

동생의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베란다에서 담배를 한대피고 정신없었던 새벽의 사건들을 머리속으로 되돌려보고있을 때

 

 바지속에 핸드폰에 진동음이 느껴졌고 핸드폰을 열어 확인을 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음성메세지가 수십통와있더군요

 

번호를 보니 집전화도 찍혀있었고 어머니의 핸드폰 번호도 찍혀있었죠..

 

그래서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가 몇번 가기도 전에 허겁지겁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시곤 저에게

 

화를 버럭 버럭 내셨죠......"대체 모하고 있었길래 전화를 받지 않았냐" 하면서 말입니다

 

평소에 십여일 외박을 해도 별걱정을 하지 않으시는 어머니가 오바를 하시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제게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내용인 즉..

 

어미니께서 꿈을 꾸셨는데 제가 어느 방 침대위에서 어떤 여자를 칼로 계속 찌르더랍니다...

 

몸에 더이상 찌를 자리가 없을정도로 칼로 여자를 난자하고 있었고 그것을 어머니의 아버지인 즉 외할아버지께서

 

방한켠에서 보면서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통곡을 하시더랍니다....

 

외할아버지 생전에 어머니앞에서 눈물 한번 보인적 없으신 강철같은 양반이라 꿈에서 그리 통곡을 하시는것을 보니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신 어머니도 그냥 넘어갈수 없었고..계속 제게 전화를 하신겁니다..

 

어머니의 꿈 이야기를 들으며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던 저는 등골에 소름이 끼쳐 올라오더군요...

 

왠지 낮이 익었던 그 할아버지........역시 어린시절 4~5살에 몇번 뵈었던 지금은 기억속에서 잊혀진 외할아버지였다는 것을

 

그 때서야 깨달았죠......충남예산  알아주던 최고의 땅 부자집이 계속 신끼있는 자식들만 낳게되고 이런저런 악제가 겹쳐서

 

쫄딱 망한......그런 배경을 가진 저희 외가의 외할아버지 말입니다..

 

-end-

 

 

ps.나중에 지인에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호텔은 실제로 80년대에 살인사건이 있었고 그후 이런저런 일로 호텔에 문제가 많

 

    아 여러번 호텔의 이름도 바꾸고 개장도했던 호텔입니다......

 

    당시 사건의 피해자는 신혼부부의 신부였고 가해자는 신랑이였고 시체를 장농에 두고 도망간 사건이였죠.

 

    제가 처음 호텔에 가던 전날까지 있던 일본인이 하루만에 체크아웃하고 나갔다는 말이..아직도 귀에 선하네요

 

   

 

-그 동안 글을 쓰면서 또 다른 제 자신을 발견을 한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항시 저를 응원해주시고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에 진심어린 쪽지 때문에 묘하게 가슴이 뭉클했던 때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루시드드림에 대한 궁금점은 쪽지와 메신저등록하시면 언제든 답변해드립니다 

 

-차 후에 재미있는 이야기소재를 듣거나 겪으면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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