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나의 이야기 보따리...3편 [친구의 그녀2]

미료짱 작성일 08.03.29 02: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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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뵨태뽀르뇽입니다.


 

오랜만에 옹박이랑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고 놀았네요... 그러다 지금 저의집에와서

 

옹박이는 자빠져 자고있고 저는 잠이오지않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마져 해야겠네요...

 

 

 

 

주) 제 글을 최근부터 과거로 가면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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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가 하는말이 전날 혁재한테 굳게 마음을 먹고 담판을 지으려고 했답니다. 영미가 조금 철이없고

 

어릴적 어긋나게 살아왔는데 그런것을 따끔하게 혼내며 바로잡으려고 해준 사람이 없었는데

 

혁재가 그런 영미를 보고는 진지하게 야단을 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줄려고 했었답니다.

 

처음엔 싫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런점이 너무 마음에들고 그렇게 해준사람이 없었는데

 

혁재가 처음이였다고 하더군요... 자기에게 그렇게 예기한 사람이...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놓치고싶지도 않고 정말 잘하고싶다구요...

 

그런데 그 날 혁재는 영미에게 이별선언을 한 것입니다. 영미가 울면서 매달렸었다는군요...

 

그런데 혁재가 영미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까지 하면서 매정하게 뒤돌아 서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죽고싶다구요... 그나마 자신의 이야기를 잘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도움이 될것 같은 사람이 저밖에

 

없더라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답답해 지더군요... 속직하게 처음봤을때 제가 속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친구를 좋아하니 저야 아슴이 쓰리지만 둘을 응원해 왔었는데 막상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제 마음이 다 쓰리더군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핸드폰을 보니 문자가 몇개 와 있더군요...

 

하나는 옹박왈 "나 오늘 회식이다... 부장님이 쏘는거라 끝까지가야한다 내일 봄세~ 휘리릭~"

또하나는 혁재왈 " 미료야 나 똘끼랑 나이트간다 니도 올수있음 와라 세팅잘하고와!!"

마직막 문자 "[정품]비아그라/씨알리스/최음제*전국당일배송*후불제" (황당)

 

아... 그 문자를 보니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여친이러고 있는데 나이트라니...)

 

그리고 시간은 새벽1시30분을 막 지난 시간이였구요...

 

그 날은 금요일이라 다음날 회사에 갈 필요는 없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미영이랑 같이 있을려니 조금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만 마시고 집에 바래다 줄테니 일어나라고 했죠...

 

그런데 이녀석이 일어나지를 않고 계속 술만 홀짝 홀짝 마시고 있는겁니다.

 

몇 번을 재촉해 보았지만 들은채 만채... 결국 저도 같이 먹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미영아 내가 더 위로해 줄

 

수는 없고 술이나 끝까지 같이 마셔줄께" 라며 지금까지 살아온 예기라든지 이런저런 이야기등을 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었는데....

 

 

 

 

꿈이였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제 방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냥 멍하니 주변을 둘러 보고 있었죠...

이상한거는 아까전까지 마시던 술자리의 흔적은 있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아무런 감각없이 그냥 물 흘러가듯이 계속 주변을 살피고 있었죠...

그런데 창문에서 미영이가 저를 보더니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멀리 멀리 사라지더군요...

 

꿈의 내용은 그게 다입니다...

 

몇가지 더 본거 같기도 한데 생각나는건 그게 다입니다... 아직도 그 꿈내용은 잊혀지지 않내요...

 

 

 

 

그리고 이리저리 쑤시는 머리를 붙잡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시간을보니 오후1시가 조금 넘은시각이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작은방에는 언제들어왔는지 모르는 옹박이 널부러져 자고있고 제가있는 거실방에는 전날벌인

 

술판만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전 그 때까지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방정리를 하면서 엎어져있는 옹박에게 들어오면서 미영이 못봤냐고 하니깐 자기는 못봤다고 하더군요

 

나 혼자서 술잔들고 홀짝홀짝 마시며 혼잣말을 해대더랍니다... -_-;

 

옹박은 자기도 술에쩔어있어서 누가있는지는 확실하게 못 보고 그냥 제가 뭘하던말건간에

 

무시하고 방에가서 바로 잠을 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방정리를 시작하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아!! 미영이!! 이러면서 미영이에게 전화를 걸었었죠...

 

몇 번을 걸어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전 술이 많이 취해서 아직도 자나? 이런생각으로 깨어나면

 

문자나 전화를 하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뚱한 기분으로 주말을 보냈었고 혁재와 똘끼는 주말내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월요일이 되었고 저는 3일동안의 예비군 훈련을 받으로 새벽부터 동사무소 앞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저와 똘끼는 같이 훈련을 받으러 가야하는데 이녀석이 주말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겁니다.

 

전 "아쒸 아는사람도 없는데 혼자가야 되나" 이생각으로 저멀리서 우리를 태우러 오는 버스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쪽 방향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모습의 사람이 헐래벌떡 뛰어오는것이 보였습니다.

 

자세하게 보니 혁재놈이였습니다.

 

저는 버스를 기다리게 하고는 혁재가 올 때 까지 기다려 주었지요... 그리고 같이 훈련장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문자가 한 통 날라오는것이였습니다. 발신인은 미영이로 되어있었고

 

내용이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메시지 였습니다. 훈련가는 길이고 분위기도 어수선하여

 

저는 그냥 무시하고 잊어버렸습니다...

 

 

 

 

훈련받는 내내 혁재의 얼굴이 굳어있고 좌불안석이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저는 왜그러냐고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혁재가 저를 보더니 놀라지 말라는 겁니다.

 

미영이가 금요일에 약먹고 자살을 했다는겁니다.

 

저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왜? 라는 생각뿐이였구요...

 

혁재도 토요일 낮이 다 되어서야 미영이의 친구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있던 똘끼랑 병원에 갔었던거구요... 그리고 워낙정신이 없었던지 저랑 옹박에게는 연락 할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훈련을 마치고 집에오자마자 미영이가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미 늦었더군요... 관은 이미 운구되어 화장터로 간 뒤구요...

 

오래알지는 못했지만 꽤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런일을 당했다니 저로서는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혁재도 많이 당황한 모습이였구요...(하긴 자기가 헤어지자고 한게 직접적인 원인같으니....)

 

 

 

 

그리고 우리 넷은 그날 저녁에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모두 침울한 분위기 였구요... 제가 혁재에게 이런저런 충고을 해주다 미영이와 마지막에 했었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었습니다.

 

그런데 예기를 듣던 똘끼가 저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저한테 말하더군요...

 

"임마!! 장난까지마라! 니 토요일 새벽까지 미영이랑 술먹었다고 했나? 미영이가 약먹고 병원에 실려간게
 금요일 밤이다... 이 새/끼 돈거 아니가?"

 

이러더군요... 그 순간 전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이라고 말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없는 문자두요...

 

네... 저는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미영이와 술을 마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맞습니다.

 

그리고 옹박이랑 혁재가 보낸 문자를 보아도 그 날이 맞습니다.

 

그럼 저랑 같이 술을 마신사람은 누구이며 그 꿈내용하며... 월요일아침에 받은 그 내용없는 문자는

 

무엇이였을까요?

 

미영이는 가면서 왜 저에게 왔을까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없는 문자는... 무엇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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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일이였습니다... 아직도 그 문자는 제 핸드폰안에 있습니다...

 

폰을 새것으로 바꾸었지만 예전의 폰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든요... 그당시 미영이가 저에게 무슨 말을

 

하고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술이 조금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 심란하군요... 그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때 기억들이....

 

그나마 오늘은 술기운을 빌어 잠을 조금 잘 수 있겠군요... 다행입니다.

 

이래저래 우울한 밤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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