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공포의 타로카드 이야기 [6편]

퍅셔내 작성일 09.08.14 20:55:17
댓글 65조회 14,608추천 74

제가 여기 처음 글 올렸던 것이 2006년이었습니다.

 

갓 상병 달고 글 올렸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은 2009년 횟수로 4년 차입니다.

 

그 4년 동안 틈틈이 글 올리고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 시리즈 완결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었지요.

 

그에 반해 시간이 좀 나는 요즘에는 이전 같으면

 

1년 치 불량인데 몇 주 만에 거의 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글이 몰리니까 괜한 이야기도 더 많이 나오나 봅니다.

 

제가 올리는 글들에 대한 진실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무서운 게시판의 용도가 무서운 글 올라오면

 

진실 공방하는 곳은 아닌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고 또 즐기면 되는 것 아닌지요?

 

허 참 제가 왜 이런 글을 올리는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저야  글 안올리고 잠수 타면 그만입니다. 제가 뭐 상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 취급까지 당하면서 솔직히 글

 

올리기 싫습니다. 진짜 여기 처음부터 제 글 정확하게

 

읽어 보신 분들이시라면 처음 글 올리게 된 동기하며

 

또 올릴까 말까 했었던 고민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여기 글 올려서 인기 얻고 싶었다면 한꺼번에

 

쭉 쭉 올리면 되지 4년 동안 감질나게 띄엄띄엄

 

올렸을까요? 전 무게 글 올리는 것보다 차리리 영화

 

나 애니 좋아서 짱공 오는 겁니다. 간혹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평범한 눈팅족에 불과할뿐입니다.

 

요즘 갑자기 제가 글을 과하게 올리니까 이상한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좀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필요이상으로 나대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제가 뭐 이런 사람이다는 등등 이게 좀 과도한 행동이었나 봅니다.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제 글 보고 다들 재미있어 하시니까

 

또 글 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에게 좀 더 몰입 감을 드릴 수

 

있을까 라는 저의 잘못된 생각이 슬슬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필요 이상의 나대는

 

행동은 안하겠습니다. 나잇값 좀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이런 행동유추적 발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 40에 고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합시다.

 

그러면 16살 먹은 애들 틈에 끼어 있는 40대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40대처럼 이어질 수 있을까요? 그것도 한 1년 정도

 

같이 지내다 보면 생각이 아예 고등학생처럼 되어

 

버릴걸요. 가끔씩 나이에 맞지 않는 농담을 하게 되는

 

절 보고는 저 자신이 놀랄 때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리오니

 

제발 진실공방은 저 너머로 보내 주시옵기를 당부 드립니다.

 

tv에 나오는 접신이나 퇴마 방송을 한 번씩은 다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실들에 대해 여러분은,

 

물론 진실공방을 하실 수 있습니다만 단지 오싹한

 

공포감 이것 때문에 보시는 것이지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판독 하려고 보시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제 글도 그런 차원에서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요즘에 제가 갑자기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

 

정말 주재 없이 나대기 시작하나 봅니다. 정말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엄청 한가해져 버린 거죠.

 

이런 갑작스런 고요함이 싫어서 무게에서 쓸데없이

 

나댄 것 같습니다. 진짜 이런 짓(웹서핑, 다운족동참, 독서) 말고는

 

요즘 할 일어 없어져 버렸거든요.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자꾸 어디 뭐 좋은 건수 없을까 하고 자꾸 나대고 싶어지는 겁니다.

 

뭐 그래서 이리 됐지만……. 저도 이제 자중할 터이니 그냥 제 글

 

보시더라도 재미있는 공포단편 한번 읽는다고 여기까지만

 

생각하시고 그냥 즐기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와서 올리는 글 중단하고 잠수타는 것은 제가 생각해 봐도

 

좋지 못한 행동 같습니다. 한번 시작했으니 이런 저런

 

우여곡절은 더 발생하겠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짖고 무게를

 

떠나겠습니다. 이제부터 중간 중간에 제가 생각나는 대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올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취향에 맞춰 볼까도 생각했다가 그냥 제 느낌 가는

 

대로 제 기분대로 써 나가겠습니다.

 

퍅셔내는 퍅셔내 답 게 쓸 생각입니다.

 

퍅셔내라는 이 아이디 말입니다.

 

저와 후배의 실수로 만들어 진건데..

 

퍅셔내를 영어로 하면 virtuso가 됩니다.

 

허나 없는 영단어죠.

 

원래는 virtuoso가 맞습니다.

 

vir·tu·o·so〔it. 「숙련의」의 뜻에서〕 n. (pl. virtuosos, -si[])

 

1 (예술의) 거장(巨匠), 명인(名人), (특히 음악의) 대가, 대연주가

 

2 미술품 애호[감상]가, 미술품[골동품] 수집가

 

3 《폐어》 학자

 

실제로는 이태리어입니다. 거장, 명인이란 뜻이죠.

 

제후배가 짱공 회원가입란에 지가 쓰고 있었죠.

 

“형님 닉네임 뭐로 해 드릴까여? 형님 원하시는 거 아무거나”

 

“얌마 내 잘 쓰는 아이디 알잖아 그거서!”

 

“아 형님 아디요? 그러니까. v..i..r……."

 

이러고 있더니만 나중에 보니까. 이 쓰벌놈이 퍅셔내라는

 

한글 닉네임을 써 놨지 멉니까?

 

뭐 여기 가입 취지야 다들 아실 거고 아디가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뒀습니다만.

 

이게 퍅셔내 탄생 비화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문적으로 글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을 표현함에 있어 비속어, 사투리 남발입니다.

 

이점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125025049329178.jpg
<잃어버린 pentacles의 6번째 카드>

 

 

토요일 하루 종일 멍합니다. 시간이 흘러 가는것도 잃어

 

버릴정도로 멍했습니다. 오후쯤엔가 전화가 삐리리 오더만

 

받아보니 회장녀석입니다. 언제 끝나냐고 묻습니다.

 

녀석이 제 회사를 알고 있기에 시간 맞춰서 차가지고 온답니다.

 

순간 화색이 돕니다. 휴..요즘들어 제 생활이 좀 힘듭니다.

 

그 女ㄴ이 나타나기전에는 괜찮았는데.. 썅女ㄴ이 나타나고

 

부터 졸 꼬이기 시작하는겁니다. 일단 회사 얼렁뚱땅 마치고

 

담배한대 물고 있으니 녀석이 옵니다.

 

약속장소 가보니 김군도 있고 채양도 있고.. 다들 반가운 얼굴들이

 

그날은 타로 안보기로 했고 걍 재미있는 이야기만 나눴습니다.

 

채양이 그러더군요. 남친하고 헤어졌다고 제가 일전에

 

타로점 봐줄때 나왔던 친구랑 도 인연 끊었다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단짝이라던데.. 여심 무섭습니다.

 

대충 이야기들어 보니까 채양의 잘못도 없진 않은것 같은데..

 

니미 이래서 여자앞에서는 약간의 빈틈도 줘서는

 

안되는것이라는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ㅋ

 

김군은 대학 3학년(군필자)이고 채양은 2학년이었습니다.

 

김군은 타로를 좀 다룰줄 아는데 채양은 그저 호기심에

 

타로 만지는 수준이고 나머지 분들도 김군정도 되는 실력들

 

솔직히 회장하고 저빼고는 정석대로 타로 해석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죠. 그때 회장이 저보고 그때 받았던 고딕타로

 

구경한번 해보자 이러더군요...

 

사실 그때만 해도 타로는 제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솔직히 모르는 남정네의 손길을 주기 싫었지만..

 

혹 속마음을 내 비추었다가는 *넘 취급 받을까봐

 

살짝 한번 싫은표정 짖다가 타로 카드 꺼내 줬습니다.

 

다들 구경 삼매경 이런 어떻고 저건 어떻고..ㅎㅎ

 

고딕이 보통 덱보다 조금 큰녀석이기에 그 만큼 매력적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에야 3만원정도만 있으면 쉽게 구하지만

 

그때는 정말 구하기 힘든 카드였거든요..

 

“형님 근데 이거 타로 한 장 비는것 같은데요?”

 

“뭐가 비어 그럴리 없지 내가 하루에 한번씩 세는데..”

 

회장녀석이 다시 막 세어 보더니

 

“성님 이카드는 아니져 이건 빼고 뭐가 없지?”

 

녀석이 들어 보인것은 타로카드 매일 뒷장 그러니까

 

본타로가 아니고 타로카드 앞뒤로 한 장씩 들어 있는거

 

왜 트럼프 카드 사면 앞뒤로 보호카드 같은거..

 

걍 여자 그림에 밑에 영어 막 쓰여 있는 표지카드 같은거였죠.

 

“어라? 78장 아니니?

 

“짐 78장 인데요.. 표지카드 1장 빼면 77장인데.”

 

순간 제 얼굴이 완전 흑색으로 변했습니다.

 

후다닥 녀석에게 카드를 뺏어 들고 확인해 보니 정말 한 장이

 

비는 겁니다. 우와 완전 미쳐버리겠더만요..

 

덱 구성은 이렇습니다 메이져 22장 나머지 56장

 

‘major - swords - wands - cups - pentacles'

 

전부 모여서 다른 카드랑 비교해 가면서 없어진

 

카드 찾기 시작합니다.

 

아..이거슨 꿈일꺼야.. 이제까지 카드도 못자란걸들고

 

점을 봤다니 미칠노릇인겁니다.

 

다들 카드 비교해 가면서 찾는데 발견했습니다.

 

pentacles의 카드중 하나가 비더군요..

 

보통 각 카드는 1~10까지에 킹,퀸,나이트,네이브해서

 

총 14장인데 6번카드 없는거였습니다.

 

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네요..

 

저 완전 기절 일보직전까지 간겁니다.

 

표현은 못하겠고...

 

“혹 성님 그전에 받으실 때 아마 부족한 녀석으로

 

받으셨을지도 모르지요..“

 

회장녀석이 위로 하지만 제귀에 들어올리 없었죠.

 

생각해보십셔.. 롯데월드갔다가 애인 잃어 버리셨다고

 

생각해보세요. 환장 하지요. 미치지요.. 돌아 버리지요..

 

분위기 깨질까봐.. 걍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삼겹살이 아니라 돌겹살이더만요.

 

무슨 돌씹는 기분.. 쇠주도 쇠주가 아니고.. 니미

 

오줌 마시는 기분... 아놔 미쳐부러...

 

대충 파장되서 택시타고 오는데.. 완전 돌아 버리겠더만요.

 

속에서 뭔가 끓어 오르는데..

 

이제까지 부족한 타로로 점을 보고 다녔으니...

 

헌데 왜 지금껏 카드 한 장 빠진것을 못봤는지..

 

머릿속에선 카드 처음 받았을때부터..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도저히 어디서

 

빠져 버렸는지..혹 내방에 있을까..별의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제 방에 뛰어 들자 마자 침대는 물론

 

세탁기, 책상 각종 책들 사이 침대 밑..

 

심지어 전기밥솥까지 열어 봤심다...없습니다.

 

허탈해 하며 침대에 주저 앉는데..

 

정말 기운이 완전 쭉 빠지더군요..한편으로 몹시도

 

씁쓸해졌습니다. 이가 빠져버린 고딕덱을 보는데..

 

정말 한숨이 푹푹 빠지더군요..

 

내가 먼짖을 하고 있었던가... 카드도 부족한체로

 

점보고 있었으니.. 그날 화가 무지 나서...

 

혼자 꽥 꽥 거리다가 정말 지쳐서 나가 떨어 졌습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다음주까지 오나전 멍한체로 거의

 

반실성 상태로 회사, 집, 회사. 집했습니다.

 

물론 그女ㄴ 생각도 났지만 가위 누르려면

 

눌러라 하고 포기해 버리니까..정말 한번도

 

가위눌림없이 후딱 그주가 가버리더군요..

 

그리고 다시 토요일 정말 그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지경이었습니다. 그날은 오전근무만 하고

 

일찍 퇴근했습니다. 격주로 토요일 오전근무 합니다.

 

그날은 일찍 마치는 날이라.. 물론 일없을때만입니다.

 

일있으면 일하고 정시 퇴근..일없으면 오전퇴근입니다.

 

집에서 1주일 밀린 양말 팬티 세탁하고 방대청소하고

 

라면 한그릇 먹고 영화 때리고 빈둥거리면서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4시쯤 되었나..

 

누가 문을 두드립니다.

 

“네? 누구시졍?”

 

“총각..나 미영이 엄마...”

 

“넵?”

 

오늘 미영이 엄마 계모임하는날인데..그게 1박2일로

 

놀러간다는군요. 근데 친정엄마가 일이 있으셔서

 

애 보러 못오시고.. 미영이 혼자 집에 남겨 놓으려니까

 

걱정이 되셔서..

 

“저..총각..잠시 이야기해도 될까?”

 

“넵”

 

미영이 아주머니께서 제방에 들어오시더만..

 

자꾸 제방을 휘 휘 둘러 보시더만요..

 

잠시 주저하다가 이야기를 꺼내시는데..

 

“저....”

 

후...미영이 아주머니 말이 완전 충격왔따였습니다.

 

그니까 미영이 제일 처음 경기 일으키던날...

 

그날이후로 애가 저녁마다 혼자 자기 싫다고

 

같이 자자고 하더랍니다.

 

무섭다고 .. 제일 첨에는 그려러니 했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초등3년이면 뭐 다 컷다고

 

생각하는데..기필코 잠을 같이 자자고 하더랍니다.

 

첨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야단치고 일부러 혼자자게 내버려 뒀는데..

 

새벽에 애가 또 경기비슷하게 들려서 난리 치더랍니다.

 

애가 얼마나 울어 대는지..

 

그래서 달래고 달래서 물어 봤더니..

 

애가 자고 있는데.. 그러니까..애방에 누가 와서는

 

애 말로는 누가 자기를 흔들어 깨우더랍니다.

 

그래서 눈을 떳더니(엄만줄 알고) 천정에

 

왠 눈이 빨간 아저씨가 매달려 있었다는 겁니다.

 

그거 보고 난리나서 경기 한거랍니다.

 

제일 첨에는 무슨 사차원세계 이야기하나

 

하고 생각했는데...애가 워낙 무서워하고

 

경기까지 해 대는걸 보니까.. 심히 걱정이 되더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방에 불경이랑... 십자가랑..

 

부적이랑 이런저런것들 보고 뭔가 느끼는것이

 

있으셔서... 저한테 지금 묻는거랍니다.

 

와..완전 미치겠더만요.. 그女ㄴ이 분명 했습니다.

 

확신이 들더군요..빨간눈하며.. 근데 왠 아저씨...???

 

저 가위눌리면서 얼굴본 기억이 있긴 한데...

 

비록 3군데뿌니 기억이 없지만 분명 남녀 구분은

 

충분히 할정도였습니다. 분명 여자였던걸루 기억하는데..

 

애가 순간 놀라서.. 그냥 아저씨라고 표현했나 했습니다.

 

저야 이야기하고 싶은데.. 솔직히 * 취급당할까봐

 

말 못 꺼냈습니다. 이건 다 어릴때부터 늘 집안해서

 

그렇게 해서 이렇게 해 놓느다라고만 했죠.

 

짐 다른친구분들은 다 강원도에 가 있는데..

 

미영이 때문에 못가고 있다가.. 마지막 팀 짐 출발하는데

 

안가면 안된다고 오스텔 밖에서 진치고 있답니다.

 

“아니..미영이 데리고 가시져?”

 

“으..응.. 이번 모임이 애데리고 갈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리고 저보고 오늘내일 애좀 봐달랍니다.

 

미영이 말로는 절대 혼자 안있을라고 하고..

 

친정에 잠시 보낼까 했는데..마침 친정부모님도

 

다른일 때문에 출타 중이시라고 하더군요.

 

뭐.. 약속도 없고.. 달리 할 일도 없던터라..

 

흔쾌히 애 봐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영이 아주머니 얼굴이 화색이 싹 돌면서..

 

저를 잡아 끌다시피 해서 데리고 갑니다.

 

“미영아 옆집 삼촌이 있어 주겠단다 됐지?”

 

거실에 보니 미영이 혼자 앉아서 tv보더라구요

 

어머니 말에 제쪽을 힐끗 보더니 고개를 끄떡 끄덕

 

이더만요. 에쿠 귀여운 녀석...

 

“저..아직 저녁 전이죠? 여기 냉장고에 고기를..”

 

오..오..오...오..마이..갓.. 저 야들야들한 윤기가 흐르는 육질을 보랏!!

 

아니..저..저.저.. 마블링의 환상적인 빛깔은 또 무엇인가?

 

“저 아직 안가셨어영?” 아놔..ㅋㅋ <--속으로 하는말..ㅋㅋ

 

“미영이도 저녁전이라 나중에 여기 고기 구워서 같이 드세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굽기 시작할까여?” 아놔 ㅋㅋ

 

((저 고기 진짜루 환장합니다. 누가 고기 쩜 사주세여..ㅠㅠ.))

 

미영이 어머님은 꼬리달린 여우가 간보고 달려들듯이

 

전화 몇 번 때리더만 후다닥 내려 가시네요..

 

대충 애 못데리고 아줌씨들끼리 놀러 가는거 하며..

 

돌싱모임이라나 뭐라나..ㅋㅋ..

 

아놔..옆집에 멋진 총각 놔두고..강원도까지 멀리 가신다..ㅋㅋ

 

세상은 말이지 말입니다. 즐기면서 살자는거...ㅋㅋ

 

((아놔..무게를 순간적으로 웃게로 만들다니..ㅋ))

 

흠..흠... 자 다시 무게 각성 모드로 돌변해서...시작합니다.

 

사실 낯선 총각한데 10살짜리 딸래미하고 집까지 후딱 떠 맞기고

 

놀러간다고 하시지만.. 여기 살면서 얼굴 트고 지낸지가

 

2년입니다. 인사도 자주 나누고 제 생활이랑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계시고 장보러 가다가 자주 마주쳐서 같이 장도

 

보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믿고 부탁하고 가신거져..

 

미영이 어머니 내려 가시고.. 저 대충 휴대폰이랑

 

타로카드랑(애인이므로 항시 휴대중) 챙기고 문걸어 잠그고

 

미영이네로 왔습니다. 역시 여인네들 둘이 사는곳이라

 

냄새부터 다릅니다. 완쫀 썩은 골방내 나는 내방이랑

 

천지차이져.. 토요일이라 오후 프로그램 재미 있는거

 

많이 하죠. 그래서 미영이랑 놀면서 tv도 같이보고..

 

슬슬 저녁때쯤 맞춰서 같이 고기 구워 먹으려고..

 

그렇습니다. 내 머리에는 온통 그 마블링 촬촬 흐르는

 

고기뿐이였죠. 그런 고기가 눈앞에 덩그러니 있는데..

 

일단 아까 먹은 라면을 최대한 빨리 소화 시키고

 

미영이랑 장난치며 뒹굴거리며 베겟싸움까지 해대고

 

최대한 체력을 소비시켜서 배를 쫄쫄 굶겨서 먹어야

 

진정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는거졍.. 아이쿠..미영이 이놈

 

정말 개구쟁이네요.. 저도 한 개구쟁이 합니다만..

 

새발에 피네요..클클... 지혼자 tv보면서도 방다닥 구르며

 

좋아라 죽습니다 아주그냥..ㅋㅋ

 

미영이랑 실컷 놀다보니 배에서 드뎌 신호옵니다.

 

이런 멋진 고기가 있는데 당근 쇠주가 빠질래야 빠질

 

수 없겠져.. 미영이 데리고 마트에 갑니다.

 

쇠주랑 미영이 먹고 싶은 과자 사들고 옵니다.

 

음..미영이네는 휴대용 가스렌지가 없더군요..

 

그저 이런고기는 거실에다 신문지 깔고 휴대용

 

가스렌지로 구워줘야..ㅋㅋ

 

잠시 제방에 와서 가스렌지 들고 왔습니다.

 

역시 미영인 거실에서 한번도 먹은적이 없나봅니다.

 

제가 거실에 신문지 깔고 준비하니까.

 

녀석 아주 좋아 죽을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둘이 고기 구워 먹습니다.

 

솔직히 요런 딸래미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녀석 고기 구워 주니까..

 

호호 거리면서 먹는데..아주 귀엽습니다.

 

쇠고기라 바짝 익힐 필요도 없져.. 살짝 살짝

 

익었을때 그때가 최고의 맛을 내는 시점이기에..

 

솔직히 맛표현 쫙 하고 싶은데.. 참습니다.

 

무게이기 때문에..쩝.. 아놔 ㅋㅋ

 

아놔..둘이 후르륵 쩝쩝 굽고 먹어대는데..

 

아버지와 딸이 거실에서 고기 구어 먹는듯한

 

느낌이 자꾸 납니다...

 

간간히 곁들이는 쇠주의 탁 쏘는 이맛..

 

여기가 무릉도원이여 합니다.

 

 

물론 몇시간후에 지옥으로 변할테지만 말입니다.

 

 

 

 

 

아놔.. 적절한 컷팅 기술 발휘..ㅋㅋ

 

절...단...신....공..... 수련중....

 

제가 욕먹는 만큼 절단신공 발휘해서 괴롭힐꺼임...ㅋㅋ

 

아놔.. 다음편에.. ㅋㅋ

아놔 금칙어 필터랑...쓰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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