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1]늦가을 기숙사에서 들었던 울음소리1

다운_ 작성일 09.12.12 0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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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님들

 

저는 무서운 이야기를 *듯이 좋아해서 지난 1년간 무글의 이야기들을 거의 다 읽었는데,

 

이젠 더이상 읽을 글들이 남아있지도 않은데다, 비수기라 그런지, 올라오는 글도 현저하게 줄어서

 

어쩔 수 없이 직접 글을 쓰게 된 다운입니다.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글을 쓰게 될 것 같은데, 문장력도 딸리고 딱히 글을 써본 일도 없기에,

 

전개도 막무가내로 진행될 수도 있고, 재미없을지 몰라도, 나름 겪었던 실화들을 생생하게 하나하나 풀어볼

 

생각입니다.  읽고나신 후, 잼없다고 돌 던지지 말아주세요... 부디... 전 엄청 여리답니다. 남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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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이야기는 2002년 늦가을 (아마 11월 중순쯤 이였던듯 합니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적는 글들은 실화에 치중하겠으며, 과장이 섞인 다면 아마 1%정도 일테니 부디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학교를 이야기 하자면,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지방의 시 외곽중 외곽에 위치했으며, 전교생이 250명정도되는

 

아주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학교는 언제나 한산 했고, 선후배 할것없이 모두 아는 사이였죠.

 

그런데 너무 외곽에 위치한 터라 학교주변에는 시내로 가는 도로 하나와 인근에 작은 농가만 있을 뿐,

 

학교를 기점으로  반경 2, 3km 는 전부 논이였습니다. 덕분에 언제나 초저녁만 되도 어두컴컴하고

 

항상 조용했죠. 더군다나 주변에 산이 있고, 논에 대는 물때문인지, 초봄과 가을만되면

 

아침 저녁으로 학교주변이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끼는 안개는 고등학교가서 처음보고

 

21사단에서 두번째로 봤죠... 어쨌든 3미터 앞이 안보이는 안개였습니다. 거기다 학교앞 도로를 타고

 

2km 정도 가면 화장터가 있고,  학교 후문으로 나와서 300여미터 를 논두렁길을 걷다보면 무덤이 대략 10개정도 있는

 

공동묘지? 까지 있는... 음습하기 그지없는 학교였습니다.

 

대충 그림으로 설명 하자면


126056143122513.jpg

 

대강 이런 모습이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곳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으며, 그림에서 보다시피

 

기숙사 뒤는 어느 학교가 그렇든 창고가 있고, 폐 자제들이 쌓여있었으며 너머에는 허허벌판인 논밖에 없었습니다

 

때는 11월 중순 새벽 이였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이불을 걷어차며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저는  그날도 어김없이 이불을 차내고 잠을 자다 추위에 잠이 깼습니다.

 

창문을 보니 희미하게 달빛이 들어오는데, 창이 제대로 닫히지않고 3센티정도 열려있더라구요

 

그 틈으로 바람이 들어와서 그렇게 추웠나 봅니다. 어쨌든

 

잠이 덜깬 상태에서 멍하니 그자리에 몸을 세워 앉아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했더니,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새벽 두시 사분.

 

 어쨌거나 그렇게 시간을 확인 하고 휴대폰을 습관대로 베개밑에 집어넣고

 

잠이오는 눈꺼풀을 닫은체,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이불을 더듬더듬 찾았습니다.

 

어서 이불을 찾아서 덮고 자려는 마음과 지금 당장 자고싶다는 마음에 눈을감고 대충손을 움직이며 이불을 찾던 중

 

갑자기 창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그 인기척이라는게 막 소리가 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내가 바라보고 있는 벽 너머에 누군가가 분명히 있다. 이런느낌?

 

하지만 그 이상한 느낌은 느낌일 뿐이고, 잠에 취한 저는 그저 이불만 찾아서 다시 수면을 취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26056212879011.jpg

 

여기서 방 구조 설명을 드리자면 방의 끝 벽에 2층 침대 3개가 붙어있고, 여섯명이 한방을 쓰는 시스템이였습니다.

 

제가 쓰는 침대는 2번 침대(가운데) 1층 이였고, 침대에 앉아서 벽을 쳐다보면 창문이 시선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달려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불을 찾던중 저는 그 빌어먹을 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창문을 넘어 들려오는 지랄 맞은 그 울음소리.

 

"으 헝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어어..."

 

글로 적으려니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데, ㅡㅡ;;  하여튼 정말 서럽게 우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3~5초정도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말이 3~5초지 어둠과 정적속에 잠에 취해 있다가

 

그 정적을 깨는 울음소리를 한번 들으니 그 순간이 너무 강하게 각인되어 정말 길에 우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어쨌거나 처음 막 그 소리를 들었을땐, 정말 순간 스치는 생각이 너무 서럽고 서럽게 우는 걸로 느껴져서

 

마치 갖 애를 나은 젋은 새댁이 아기가 죽어서 우나...?  싶을 정도로

 

(그 졸린 순간에도 번개처럼 스쳤던 생각이 그렇게 구체적이여서  아직도 신기합니다)


너무 서럽고 슬프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울음 소리를 듣고난 2~3초후. 졸음이 확 달아나며 저는 상황파악을 하고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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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사실성을 더 전달하기 위해서 그림을 첨부하려는데 2개 이후로는 첨부가 안되네요...

 

어쩔 수 없이 2부에 계속 적도록 하겠습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귀찮으시더라도  클릭 두번만 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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