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군대 이야기 -저도이야기-

roider 작성일 17.02.15 09:42:44
댓글 12조회 10,536추천 15

처음 쓰는 미흡한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 주세요..

 

우선 저는 어렸을때 부터 모험심이라고 해야할까 무모하다고 해야할까 무섭고 신기한 그런거 보면 못참고

호기심에 막 찾아다니고 그런성격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 이며 제가 군대있을때 직접 겪은 일입니다..

 

상병 말호봉에 저도라는 섬으로 생활반장 (분대장) 을 달고 소대원 12명 을 데리고 섬으로 소대 편성 되어 들어갔고

 

그 후에 일어났던 기괴한 일 들 입니다.

 

저도 라는 섬은 우선 대통령 작은 섬에 대통령 별장이 있고(당시 故노무현 대통령 이셨습니다)

 

작은 섬에 해군 중대 , 해병 소대 이렇게 배치 되었는 곳 입니다.. 내부에 한일 전쟁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낡아서 반쯤 허물어진 막사 하나가 있었고, 그런 곳이 작은 컨테이너 두개 합친 소초 정도의 사이즈로 여러곳에 있었으며

 

특이한 점으론 일본군이 지었다는 전체가 독방으로 된 수용소 하나가 있었습니다..

 

소대원들 전부 섬으로 간다는 그 소식에 지원한 사람반 끌려가다시피 온 부대원들 반 이렇게 해서 12명 넘어갔습니다

(섬이라는 특성상 외박, 외출 힘듦)

 

근무지를 나가는 길에 제가 선임 근무자 (초장)에, 초병 하나(덩치가 산만함..)를 데리고 근무지로 진입하는

와중이었습니다.

 

아무도 없고 외길에 섬 고지 작은 소초 하나있는 곳으로 근무를 진입하면서 후임은 그당시  p999k 무전기를 등에 지고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 : 총 뒤로 메고 적.감.기 켜고 캔통 내려놓구 기대서 있어 졸지말고.. 감지기 뭐보이면 말해라 뭐 보일것도 없기는 하다만

 

후임: 알겠습니다.

.. 한참후

 

나: 야 성호야 여기 소초 바로 아래 그 감옥 같은거 있지?

 

후임: 맞습니다. 그 일본군 수감소 독방 말씀하시는거 아니신지 알고싶습니다..

 

나: 어 아네- ㅋㅋ 그거 뒷편에 언덕 뒤로 안보이게 감독관들이 썻다던 굴뚝있는 작은 건물 있거든..

     그건물 안에 들어 가봤냐?

 

후임: 알아보겠습니다.. 아직 안들어가봤습니다..

 

나: 그거전에 민준이(막내) 한테 가보라니까 무서워서 못간다고 그러더라 ㅋㅋ 너 갈수있겠냐?

 

후임: 저는 그런거 안무서워 해서 괜찮습니다... ㅎㅎ

 

나: 그래? 그럼 너 내일 제초 작업 갈때 그곳 인근 작업 하는거 알지? 그때확인 하기로 하고 이 랜턴 두고 오기 할래?

    (이때만 해도.. 그곳을 잘몰랐기 때문에 장난 삼아 던져본말이었습니다..)

 

후임: 알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얼마후 총을 뒤로 매고 제 개인용 작은 렌턴 하나 그리고 자기 렌터 하나를 둘고 후임이 출발 했습니다..

20분후 (근무 시간 40분 남음)

 

나: 이새키 이거 왜이렇게 안와.. 좀잇음 교대 준비 해야되는데..

저는 캔통을 깔고 앉아서는 적감기를 간간히 보면서 앉아있는데-

 

밖에서 후임이 헐레 벌떡 뛰어오면서

후임: xx해병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렌턴 안에 못놓고 입구 앞에 떨어 뜨렸습니다..

 

나: 왜 ? 이거 갔다고 구라치고 가까이서 던져 놓고 온거아냐? ㅋㅋㅋ 무섭냐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

 

후임: 그.. 들어갔는데 굴뚝 아래로 모래 같은게 잔뜩 쌓여 있고.. 탁자같은거 있길래 두려고 하는데 뒤에서 왜왔냐라고 소리가 들리기에  xx 해병님 이신줄 알고.. 봤는데 아무도 없어서.. 렌턴 두려고 난로 쪽으로 가는데 뭘 밟았는데.. 렌턴 비춰보니 사람 같았습니다..

 

나: 미친 이시간에 사람이 거길 왜가 ㅋㅋ 너는 내가 시켜서 간거고.. 무섭디? ㅋㅋ

 

후임: 아닙니다.. 제후레쉬로 비춰봤는데.. 그모래더미 위에 납작 엎드려서 얼굴도 안들고 있었습니다..

 

나: 여튼 뭐 됐다.. 철수할 준비해라 내려가자 곧 올때됐다 애들 확인이야 내일 제초 나가면서 하면 되는거고..렌턴 찾아와야지 ..

 

후임: 알겠습니다..

 

다음날

 

나: 성호야 갈퀴랑 예초기랑 준비 다됐냐? 줄 갈아야 하니까 줄이랑 풀 억세니까 날도 같이 챙겨라..

 

후임: 알겠습니다..

 

그렇게 제초 작업을 나가는 중.. 산올라가면서

 

나: 이쯤에서 좀 쉬다 올라가자 어차피 올라가면 점심 못먹고 후닥 하고 내려와서 먹어야된다-

 

후임들: 알겠습니다.

 

나: 성호야 어제 그 렌턴둔곳 여기 근처지 ? 나랑 한번 가보자-

 

후임: 알겠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후임을 보넀던 일본군 수용소 옆 건물에 둘이 걸어가서 본 건물은 평소와 다를것없이 그냥 허름한 건물 일뿐이었습니다..

 

나: 야 렌턴 어딨어?

 

후임: 저.. 그게.. 여기 뒀는데.. 알아보겠습니다..

 

나: 뭐야 너 여기 내려뒀다면서

 

후임: 여기 뒀는데.. 분명 여기 떨어뜨렸습니다..

 

나: 어?? 야 이거 뭐이상하다 이거 무슨 자국이야??

 

작은 콘크리트 구조물 안쪽에 책산 서너개 남짓 놓으면 꽉찰정도의 공간안에 굴뚝 그리고 그굴뚝에 모래가 가득 차서 밖으로 넘쳐있는데 그모래가 바닥 주변으로 펼쳐 져있는곳에 후임이 사람같은형체 가 엎드려 있었다던 그부근에 정말 누군가

엎드려있었던듯- 팔꿈치, 다리 가 닿은 것처럼 모래가 파여있었습니다-

 

나: 나 놀래킬라고 찍어둔거 아녀? ㅋㅋㅋ

 

후임: 알아보겠습니다..정말 뭐있었습니다.. 근데  xx해병님 렌턴 정말 저 여기서 떨어뜨렸습니다.. 손에 쥐고 두면서 도망친거라.. 분명 여기가 맞습니다..

 

나: 그래? 찾아보자 같이.. ㅎㅎ

그렇게 한 5분정도 찾다가..

 

후임: xx해병님 렌턴 찾았습니다.. 그런데..

 

나: 왜 뭐- 어딨는데..

 

렌턴을 찾은곳은 의외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굴뚝밑 난로 모래가 잔뜩 쌓인곳.. 안에 누가 모래로 렌턴을 두고 덮은 듯이 렌턴 뒤에 줄만 빼꼼히 나와있었고.. 렌턴을 꺼내든 순간 등뒤에서 소름이 끼쳤습니다..물어 뜯은것 마냥 줄은 반쯤 끊어져 있었고 손잡는 부분에는 이빨 자국 처럼 보이는게 여기저기 나있고..꼭 오래된것처럼 낡은 렌턴이되어있었습니다.. 산지 얼마 되지않아 모래에 묻혀있어도 이렇게 낡아 보이진 않을 텐데..미심쩍었고 소름 끼쳤지만.. 후임에게 겁먹은 모습 보이긴 싫어서 그냥 별거아니라는듯이 말했습니다..

 

나: 야이거 니가 이랬냐 ㅋㅋ 여기 들개 한마리 풀려서 있다던데 그놈인가?

 

후임: 알아보겠습니다..(우리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면 찐빠라고 가르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 여튼 진짜 왔네 대단하다.. ㅋㅋ 잘했어 담번에 외출 같이 나가면 형이 맛난거 사줄게

 

후임: 감사합니다..

 

이렇게 렌턴 사건이 일단락 되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나: 소대장님 휴일 과업 보고 드리러 왔습니다.

 

소대장: 어~ 각자 할거해~

 

나: 알겠습니다. 그런데 소대원들 몇명 수영 하고싶다는데 앞에 수영하러 바다가도 됩니까?

 

소대장: 그려 해파리 많으니까 조심하고 교대 근무자 4명 남기고 가라

 

나: 네 알겠습니다.

 

소대원들과 그렇게 수영 하러 바다에 가서 수영도 하고 조그만한 칼가지고 굴도 따서 대충 먹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내무실에 돌아와서 그날 저녘은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행정실에 전화가 왔습니다..

 

후임: xx 해병님 전화왔습니다.

 

나: 이시간에 ? 누군데?

 

후임: 가존분이신거 같습니다..

 

나: 그래??

 

그렇게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는 집에서 온전화 였고 그소식은 3년째 병원에 입원중이시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단 연락이었습니다..

 

나: 응 누나.. 알겠어 근데 나 섬이라 내일 배들어오면 나가야해서 오늘 바로 못 가..

 

누나: 알았어,, 내일 바로 와.

 

나: 응 내일 봐..

 

갑자기 찾아온 비통한 소식에 우울해있던찰나 후임들이 외출복 다림질 해주겠다고- 둘이 다리미방을 갑니다..

 

나: 에휴 고생 많이 하셨는데 할머니..

 

맏후: x햄(해병님 줄여서 말하면.. 햄햄 거림 -_-;)기운내셔,.

 

나: 전역도 많이 안남았는데.. 이제 세달이면 전역인데 뭐이러냐 ..

 

맏후:그러게...

 

그날 저녘 저는 우울한 상태로 그냥 누워있는데.. 누군가 툭툭치면서 xx 해병님 맥주 가져왔습니다..

 

나: 뭔 맥주야 ??;; 맥주는 어디서났어??? 뭐야 이거

 

맏후: 응 x햄 우울해보이길래 내가 해군부식고 가서 선준이 (렌턴 사건때 막내) 보고 긴빠이좀 쳐오라 그랬지.. ㅋㅋ 안주는 골뱅이 밖에 없더라

 

나: 아 x신.. 됐어 뭘 그런걸 시켜 애들한테 그거 걸리면 우리 아작나.. 있는거나 먹어임마

 

맏후: 알았어 한캔 먹자 x햄

 

나: 그려 ..

 

그렇게 저 위로해준다고 근무 철수하고 맏후가 공수해온 맥주를 마시고있는데..

 

맏후: 후.. x햄 나 엊그제 이상한 일 있었어..

 

나: 뭔데 .. 안좋은거야?

 

맏후: 아니 그런건 아니고 선준이.. 근무 때 그 수용소 있잖아 거기 보냈는데.. 애가 안오는거야

 

나: 응 그래서-? 거기 성호도 갔는데 무섭다더라.. 귀신있나벼

 

맏후: 응 .. 진짜 그래..

 

나: ??? 무슨 일인데..

 

맏후: 선준이를 보내고 교대 근무자 까지 왔는데 안오는거야 이새끼가..

 

나: 뭐야.. 왜?

 

맏후: 몰라.. 나도 그래서 렌턴 들고 교대 하면서 신고 늦으면 안돼니까 뛰어가서 봤지.. 근데.. 그 독방으로 방 쭉 있는곳있잖아..

 

나: 응 있지..

 

맏후: 나도 x햄 이야기 성호한테 듣고.. 선준이 보낸거였는데.. 렌턴 다 부서져있고.. 그노마 독방에 들어가서 쪼그리고 덜덜 떨고있더라고..

 

나: 무서워서 그런거야?

 

맏후: 아니아니, 아니지.. 무서우면 그독방이 더무섭지.. 근데 그 반쯤 박살난 나무문을 받고 고개도 처박고 떨고있길래 불렀더니 뒤로 나자빠지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눈물 콧물 범벅이 되가지고..

 

나: 헐.. 겁이 많다하긴했는데.. 그정도 였어?

 

맏후: 그게 아냐.. 선준이 전에 이야기했었자나.. 옛날 부터 귀신 본다고 그랬다고..그래서 해병대 올때도 강해지고 싶다 말하고 여기왔다고 했다고 지가 소개할때 그러더만..

 

나: 아 맞다.. 귀신본댔지 - ㅎㅎ 설마 뭐 귀신있데?"

 

맏후: 응 그게.. 내가 데리고 내려가는데..선준이가 자꾸 덜덜 떨길래..내가 야 같이 내려가는데 아직도 무섭냐 왜떠냐..

그랬는데.. 나무위에서 두명이서 쳐다보고있다고 .. 계속 따라온다고.. 뛰어야할것같다고.. 그러기에 내가 선임 놀리냐고

뭐라고 했거든..

 

나: .. 뭐야 그새끼..

 

맏후: .. 그러니까.. 근데 무서운게 그후에 그귀신있다던 나무를 봤는데.. 나도 동그란걸 봤어.. 그리고 나무부러지더라구..

 

나: 엥..;; 진짜? 말도안돼는거아니냐 너무..

 

맏후: 몰라 나도 (이새기는 짬밥이 차서 선이에 대한 예우가 없음...)근데 확실히 나도 뭔가 봤어..

 

그렇게 그날 하루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보내고 장례를 치르고 소대로 복귀한날 내무실에 난리가 나있었습니다..

 

나: 뭐야 선준이 왜 무장 싸고 군기 교육 받고있냐..

 

맏후: 그 뭐야.. 그때 긴빠이친거 cctv 찍혀서 해군애들이 찔렀나봐..

 

나: .. 그러니까 시키지 말래도..

 

맏후 : 근데 그거 때문이 아니고..

 

나: ?? 뭔데

 

맏후 : 선준이가 어제 x햄 복귀하기 전날 새벽근무 였거든..

 

나: 응 그게 왜 가서 졸았어??

 

맏후: 아니지.. 그러면 우리선에서 혼내고 말지.. 그게 아니고 나랑 그때 근무 간날 독방 쭈구리고 있던날부터 자꾸 누가 자길 지켜보고 서있는다면서.. 근무 철수하고 앞에 나무에 등유 뿌리고 불질렀어

 

나: ... 선준이 좀 보자.. 저거 다돌면 나한테 좀 오라그래..

 

맏후: 왜?

 

나: 집히는게 좀있어서 그래..

 

맏후: 알았어 애들한테 말해 놓을게..

 

그렇게 막내랑 대화를 하는데..

 

나: 야 너 거기서 뭐봤길래 그런짓했어

 

선준: .... 똑바로하겠습니다..

 

나: 아니아니 너혼내는거아니야 .. 나도 성호 보냈는데.. 좀 이상한게 있었거든

 

선준: 알아보겠습니다..

 

나: 아니 말을 하라고.. 내가 다 믿어 줄게 너 귀신 본다면서.. 형 지금 장례 치르고 와서 피곤하다.. 말해봐 응?

 

선준: 그.. 그때 거기서 귀신이 한두개가 아니고 여러개였는데.. 웃으면서 왜왔냐고 하기에...

 

나: 야 아니 - 와 뭔데 그래서 ..

 

선준: 저 그.. 그게 제가 사실 집에 어머니께서.. 무당이신데.. 저도 귀신을 조금 보는 편입니다..

근데..

 

이때 제가 그곳에 보냈던 후임(성호)이 오면서 말했습니다..

 

성호: x해병님.. 제가 선준이랑 이야기했는데.. 제가 본거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나: ... 뭐야 정말 ?

 

선준: 맞습니다.. 근데 내무실 안에는 안들어오는데 저기 지금도.. 빨래 널은곳뒤에 두명이 쭈그려 앉아있습니다..

 

내가 쳐다보려는 찰나..

 

선준: x해병님..! 쳐다보시면 안됍니다.. 쳐다 보시면 붙습니다..

 

나:.. 알았다 일단.. 가서 쉬고..

 

후임들: 알겠습니다..

 

나: 야 찬호야 선준이 귀신붙은거같다..

 

맏후: 와 그런거같더라.. 굿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녀?

 

나: 아니 그러지말고 일단 애들 겁 대가리 없는애들로 4명만 근무좀 빼봐

 

맏후: 왜 뭐할라고

 

나: 가보게..

 

맏후 : 미쳤어? 거길왜가 몇일 지나며 괜찮겠지

 

나: 아니야 내가 봐야겠어 아니면 뭐 이상한거라도 있겠지

 

맏후: 후 알았어 일단 나 어차피 오늘 오전 근무 두타임이라 야간 없으니 나도 갈게

 

나: 그래 나 좀 깨워주고 1시경에 가자

 

이렇게 5명 이서 1시에 그 곳에 가기로 하고 잠을 청하는데.. 꿈에서 할머님을 뵈었는데.. 저를 마구 호통 치시더군요

살아생전에 할머니께서 저를 혼내신적이 단한번도 없으셨는데.. 제가 엄청 울고있고 그런 꿈이었습니다..

꿈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두어시간 그렇게 잠들었다가 깨고 후임들하고 그곳에 걸어가고있는데..

 

나: 야 내가 너네 왜데리고 온줄아냐?

 

후임들: 알아보겠습니다..

 

나: 졸린거 아는데 나도 무섭잖아 나혼자 오면..  미안허다 근데 너네 막내가 요즘 헛거 보고 무서워하는데 너네도 이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

 

후임들: 맞습니다.

 

맏후: 고생이다 너네도.. 너네 일수가 호기심천국 mc급이시다..

 

후임들: ...

 

나:... 다왔다 ..나랑 찬호(맏후) 랑 둘이 저 구막사 가고 너네 셋이 독방좀 하나씩 돌아봐.

 

후임들: 알겠습니다.

 

그렇게 가서 돌아보곤 별 소득없이 돌아가나 해서 모여서 내려가려는데.. 굴뚝있는 방쪽으로 뭔가 휙지나가는게 보였습니다..

 

나: 야 저거 뭐들어간거같은데 못봤냐?

 

맏후: 응? 난 못본거같은데.. 뭐있었어?

 

나: 아니야 뭐들어갔어 나따라와봐

 

그렇게 그 방으로 다시들어가서 굴뚝 있는 쪽 아래는 보는데.. 난생 처음 보는 기괴한 것을 봤습니다..

 

눈이라기엔 너무 튀어나와서 당구공 처럼 부어올라있는 안구 그리고 찢어진 한쪽입으로 튀어나와있는 혀

무언가에 갈린듯한 치아 ...

 

나: 아악! 야 x발 나가 !!!

 

영문도 모른체 제가 지른소리에 놀라서 맏후임과 저는 뛰쳐나갔고..

 

그때 제가 지른 소리에 놀란 후임들도 덩달아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것을 내무실에서 후임들에게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리고 마침 선준이도 근무 철수하고 환복중이었는데.. 그이야길 들었는지 대꾸를 하더군요

 

나: 막 이렇게 저렇게 생겼는데.. 내가 뭐 달린걸 잘못 봤나 싶기도 하고..

 

선준: x해병님.. 제가 본거 그거 맞습니다.. 지금밖에 앉아서 왜왔냐고 웃고있습니다..

 

나, 후임들:....  

 

그일이있은후 우리 소대원들은 그근처에는 작업있을경우를 제외한 어떤경우에도 가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건은 제가 전역을 1달 앞두고 일어났습니다..

대통령께서 별장으로 휴가 오신다는 말에 소대가 난리가 났습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호들도 손보고.. ㄸㄸ이(이름을 까먹음..) 선도 다시 깔고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각 호로 들어가서 판초우의를 덮고 근무를 나갔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나: 무슨 경호 근무라면서 공이를 빼고 지랄이야.. 대통령 누가 쏠까봐그런거야 뭐야..

  진짜 경호할일 생기면 개머리판휘두르고 총검술으로 싸우겠네.. 

 

성호: .. 맞습니다..

 

나: 야 근데 성호야 그 수용소 옆호 근무 누구 들어갔냐..

 

성호: 그 x찬호해병님하고 선준이 들어갔습니다..

 

나: 와 .. 큰일났다..

 

때마침 새벽근무 2시 30분경 쯤되었을떄 이슬비가 내리는데.. 바다라그런지 해무도 같이 껴서 아주 습하고 찝찝하기까지 한날씨였습니다..

 

나: 그래도 거기 아무일 없나보다 다행이네.. 무슨 놈의 날씨가 이모양이야..

 

성호: 판초우의 너무 냄새 좀 많이 나는거 아닌지 알고싶습니다..

 

나: 다그런거여.. 난 한달 만 쓰면 되는데.. 넌 오래 좀 더써야될거다.. 낄낄

 

성호: .. 감사합니다..

 

나: ㅋㅋ 감사까지야..

 

그때였습니다..ㄸㄸ이가 울리고 초병이 무전을 받았을때 

 

성호: x해병님 이거 아무소리도 안들립니다..

 

나: 건전지 안갈은거 아니냐? 줘 봐

 

아무소리 안들리길래 끊고  건전지를 갈아끼우고.. 뒀는데 또 울립니다.. 뜨르르르륵.. 뜨르르르륵

 

나: 필승..! xxx입니다.

 

또 아무소리도 없습니다.. 계속 적막한가운데.. 그렇게 근무시간이 지나가고.. 철수해서 내무실에서 수근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맏후: x햄이 날렸었어?

 

나: 뭐가?

 

맏후: 아니 ㄸㄸ이 말야 말을 안하던데.. x햄이 장난친거아니야?

 

나: 아닌데.. 난 니가 한줄알았는데.. 안들려서 고장인줄 알았어.

 

맏후: 와.. 나 미치겠네..

 

나: 왜 또 그래

 

맏후: 아니 이거 선준이가 내초병이었잖아, 근데 무전을 받지 말라고 하더라고 받으면 안됀다고.. 근데 무전을 안받을수가있나..

 

나: 그렇지.. 뭔데 또 귀신이래? 아나 그때 그 굴뚝 귀신 본뒤로 잠자리가 뒤숭숭하다 맨날..

 

맏후: 나도 그래 엊그제는 꿈에서 물좀 달라고 귀신이 막 그러더라고..

 

나: 아 빨리 전역하고싶다 여기 진짜.. 미쳐버릴거같아..

 

맏후: 나도.. x햄 자~ 나도 잘게

 

나: 응 자라-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자려는 찰나에 밖에서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선준: 으ㅏ아ㅏ아아!!

 

성호: 야 미쳤나!!

 

근무 철수 후 막내는 철수 신고후 총기 반납도 안하고 무장 한채로 밖에 나가 휑한 나무들 사이를 보고 소리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리려는 순간에 반납시 공이를 다시 끼우고 넣으려고 철수하면서 다시 끼웠던 총에서 탕 소리가 납니다..

 

공포탄 3발 실탄 7발 위에 봉인지 이렇게 가지고 다녔기에 공포탄 소리였습니다..

 

그렇게 소동이 일어나도 다음날 아침.. 소대장에게 전체 기합을 받고.. 막내는 내내 계속 무섭다며 이야길 했었고

 

그날 저녘 근무 교대자를 깨우려고 (제가 당직) 갔는데 막내가 없어졌습니다.. 소대 전부가 일어나서 섬내를 샅샅히 뒤졌고.. 4시간에 걸친수색끝에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의외의 곳이었고 섬내에 있는 여러게 구건물중 유일하게 단한번도 전역떄까지 가보지 않은곳이었는데 판자로 된 건물이었습니다.. 3평 남짓한 판자떼기 건물.. 지나가면서나 한번씩 보고 수영하러갈때 지나가다 수풀 사이에 있는것만 봐왔었는데.. 그곳안에는 먼지랑 거미줄만 잔뜩있었습니다..  그 구석에 막내가 쓰러져있었고

내무실에 데려와서 물었더니 말도 없고 무언가 겁에 질린듯 얼굴도 새파랗게 질려서..계속 떨기만 했습니다..

 

다음날 막내가 옷갈아입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이기에

나: 야 너 멍 뭐야 너 엊그제 일냈다고 애들이 때렸냐?

 

막내: ...

 

나: 왜 말이없어.

 

막내:.. 아닙니다.

 

나: 야 좀 돌아봐바

 

그렇게 막내 멍든곳들을 보는데.. 등에있는 멍자국.. 그리고 어깨쪽에 있는 멍자국을 보고 소름 끼치게 놀랐습니다..

손바닥 자국이 뚜렷하게 보일정도로 멍이들어있는데..그걸 보는 순간 소름이 쫙끼치더군요..

 

막내: 저 사실 이번에 어머니가 부적을 주셨는데.. 이거 두고 제를 지내야 된다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보인다고하셔서..

 

나: 알았어..이리줘

 

그렇게 부적을 건네 받고 여태까지 있었던일들을 소대장에게 보고한후 (소대장이 미신을 잘믿음..)

 

그주 휴일 과업에..가서 사과 몇개 배몇개 두고 부적 놓고 향피우고 했습니다..

그리곤 게속 잠잠했는데.. 이제 하늘로 갔나보다 했습니다

 

전역 전날

 

나: 아 할것도 없고 나랑 거기나 가볼래?

 

맏후: 와 부럽네 내일 전역이라고...

 

그렇게 올라가서 제를 올렸던곳에 가보니.. 사과랑 배들은 하나도 없고..분명 반쯤 피우고 꺼뒀던(산불 날까봐) 향도 다타져서 재만남아있었습니다..

섬에 어떻게 왔는지 모를 고라니 몇마리가 있어서 고라니가 먹었나 보다 하긴했는데..

 

고라니가 먹었데도 그렇게 접시 흐트러짐 하나없이.. 그리고 향도 분명 꺼뒀는데 재만남아있고.. 의아했지만 더이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저는 그렇게 전역을 했습니다..

 

그날 제가 굴뚝에서 봤던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남아있던 향은 왜 재만 남아있었을까요..

막내가 본게 무엇이었을진 모르지만.. 수용소에 갇혀있던 한국군인들 영혼은 아니었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픽션 하나없이 실화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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