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랄프존스 작성일 16.09.08 17: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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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02년 월드컵 스포츠는 관심고 없던지라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하는지 뭔지 5월 말일 군입대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훈련소에서 축구를 보며 느긋하게 보낸후 대전 의무교육 후반기를 가게 되는데 빨간모자가 그렇게 맘에 들더라 블링블링 황금 요대하며 하지만 뭔 그지같은 전경기수가 되어 전경이냐 후반교육 시험에 과락으로 100소총수로 가느냐 이런 c8거리며 공부를 수능 수험생처럼 해서 100과 전경은 피했지만(동기8명은 눈물을 흘리며 전경으로 갔다) 이상하게 가족들에게 청와대와 국방부 신원조회가 들어온다 ㅡㅡ; 그렇다 착출이다 논산훈련소에 있을때도 동기중에 특전사와 카투사가 나오긴했지만 난 신청한것도 없는데... 발령 서울 응? (개인적으로 서울을 싫어한다 시골출신이라 한적하고 들판보는게 좋다) 경복궁 옆 군부대 알만한사람은 안다. 첫날부터 창고에서 쳐맞는다. 하루 이틀 일주일즈음 되서 이것도 습관처럼 무뎌진다 군병원 생활은 그렇게 구타로 시작했다 신원조회 올라가고 서류확인 받을때 까지 구내식당 파견간다 (우리부대가 소수다보니 타부대 시설을 공유한다) 시집살이 설움은 더러운거다 여기눈치 저기눈치 식당에선 욕먹고 부대 들어가선 맞는다. 그렇게 신원조회 통과후 어느과에서 데려갈지 힘싸움이 심하다 조회통과 되야 후임을 받으니 그럴만도 하다 내 사수는 해군병장이었다 아버지 군번 참고로 우린 삼군이 다 모인다 내무반 공군 병장이 최고참이었다 나랑 2년 차이 할아버지 군번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병원생활이 전역하고 이제 10년 되간다 어느덧 그분들 처음 본 나이가 되서 술먹고 추억팔이 끄적여본다 그리고 고맙다 인생에 이런길이 있다는걸 보여줘서 캄사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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