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렇다 할 기억은 없지만..

영화꾸러기 작성일 14.08.17 2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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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군을 제대해서 빡시다 안빡시다 말쌈만 할것 같고, 게다가 취사병 출신이지요..

비행단도 충주에있어서 뭐 그케 빡시고 할건 없었는데

한가지 짜증 나는게 훈련을 풀로 소화하진 않지만 조리 끝나면 배식 1시간 전까지는

훈련을 같이 받는게 졸라 짜증났었지요..

요새 관심병사 말이 많아서 기억나길래 간단히 적어 보는건데,

안빡시다고 하는 곳도 알다시피 이런저런일로 관심병사가 나오는데, 아.. 우리땐 관심병사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뭐라 불렀는지는 잘 기억도 안나요 ㅎㅎ

 

제가 상병 말호봉땐가? 신병이 하나들어왔는데 밖에서 힘좀 썻던 (뭐 조폭까진 아니고..)

놈이 들어왔는데, 이놈이 첨에는 좀 적응하는가 싶더니 좀 적응 되니까

지보다 체격적으로 작은 고참들을 슬슬 무시하는게 보이기 시작하는겁니다.

그걸 저 혼자 본게 아니고 제위 고참들까지... 저도 타이르고 윽박도 지르고 해 봤는데

안고쳐 지더라구요. 저도 체구가 작았지만 그놈이 지랑 계급차가 별로 안나는 애들한테만 그러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 힘있던 고참이 집합을 시키는데, 저희같은 경우는 보일러실로 집합이 걸리면 거의 반 죽는건데

그리로 집합을... 아.. 씨   발  죽었다.. 하고 갔죠.

역시나 그놈 문제로 집합을 시키고 그 고참 밑으로 무쟈게 맞았지요.

이게 말로만 할라고하다가 나도 맞고 내 고참도 맞고 내 후임도 맞고 하니까

다들 악에받혀서 그 쫄병을 갈구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러다 말 안듣거나 찐빠 내면 때리고,

근데 그 놈이 자존심인지 똥고집인지 지 윗고참 무시하는걸 안고치는겁니다. 안고치는거예요.

지 고참들이 갈구고, 패고하니까 지딴엔 똥고집을 부렸던거죠.

뭐 대충 그렇게 2달정도 지났나?? 어느날 아침 배식해야 하는데, 이놈이 안보여서 나머지는 배식하고

한놈이 찾으러 다녔는데 보이질 않는겁니다. 그렇게 배식이 끝나갈무렵 대대장님한테서 선임하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아.. 이놈이 정훈실로가서 그간 일을 다 찔렀습니다.

그나마 다른사람은 다 혼만 냈다고 했고 지 맞고참만 귀싸대기를 때렸는데, 그것만 때렸다고해서,

맞고참은 영창 나머진 걍 욕먹고, 암튼 그 이후 그 쫄병은 대대로 내려보냈지만 거기서도

소문이 나서 생활 못하고 결국은 BOQ 담당으로가서 달랑 고참 두명 있는 곳에서 편안한 생활 하고 잘 지내더라구요.

(물론 고참대우 못받고..)나중에 저 제대하기 전에 그놈한테 그 때 왜그랬냐고 물어보니

첨엔 잘 할라고 했는데 지 맞고참이 지가 특별히 잘못 한 것도 없는데, 지 동기들보다 유독 지만 더 갈구고 왕따비슷하게

하고 그래서 열받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 맞고참도 뭔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럼 미리말하지 그랬냐고 했더니

말 할라고 생각했을땐 이미 다른 고참들이 다 자길 미워 하더랍니다. 그래서

말 해도 안믿어 줄것 같고 해서 지 나름대로 할라다가 그래 됐다고...

참 안타까웠죠.. 미리 알았더라면...

그래도 요즘처럼 험하게 끝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요새 관심병사들도 말그대로 감시가 아닌 관심으로 대하면 어떨까하는 맘이 들기도합니다.

 

뒤죽박죽 말도 안되는거같고... 글재주가 없어서..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상 96군번 반 늙은이의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희귀동물님

ㅃㅍㅈㅅㅇ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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