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교도대이야기 -3-

나라라7 작성일 13.07.22 0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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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교대의 근무는 보통 2시간씩 교대합니다. 훈련부대가아니라 경계부대라 훈련은 거의안하고 매일 매일 근무만 섭니다.

근무지는 통문,감시대,동초,정문,외정문,순찰,계호등으로 나뉘며 젤 짬이 안될때는 통문이나 감시대를 섭니다. 그만큼 빡시고 항상 고참들을 경계(?)해야 하는곳 입니다. 통문이라 함은 교도소 구내에는 수많은 문들이 있는데 거기에 문은 항상 닫혀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자동문 역활을 하는겁니다. 6개인가 통문과 취장이라고 수용자들 밥짓는데 있는 문까지 7개였나 암튼 각각 위치해서 2시간동안 근무서고 교대하고 그런식입니다. 각각 통문마다 근무자가 서야할 위치가 정해져 있고 만약 문따는외에 몸을 꼼지락걸리다가 고참한테 걸리면 듁습니다. -_-; 즉 2시간동안 한명도 안지나가면 허리가 미치도록 아픕니다. .. 그리고 근무중에 주의할점은 절대 수용자가 홀로 지나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경교대나 교도관아재들이 꼭 동승해야합니다. 만약 통과시켯다? 그건 막사내 고참들에 손을 벗어나 재수없으면 영창갑니다. 가끔 문열어달라고 ㅈㄹㅈㄹ하는 수용자들이 있는데 절대 무시해야 합니다. 간혹 저멀리서 귀찮은 교도관 아저씨가 문따줘도 된다고할때만..통과시키구요.  그리고 또 주의할점은 교도관들이나 고참들이 문을 통과할때 "충성!"이라고 보고를 해야합니다. 근데 보통 끗빨있는 교도관들 뺴고는 그냥 "수고하세요"라고 경례하지만 고참들이 지나갈때는 지구가 떠나가도록 크게 보고해야합니다. 보고선이라고 꼭 문에 발이 딱 지나갈때 보고를 해야하는데 만약 보고 타이밍을 놓쳐 못하면......그날밤은..기나긴.. 근데 대부분 큰보고소리 듣기 민망하거나 귀찮으면 보고 하지말라고 손짓합니다. 그럼 안하면 됩니다. 하지말라고 했는데 보고하면 또 찾아가야합니다...통문마다 고참들이 잘보이는곳이 있고 또 사람들이 지나가는 빈도수가 많은곳도 있고..암튼 가장조심해야할 근무지입니다.

8시반쯤? 되면 개방시간이라고 모든 수용자들이 지 자던 방에서 나와 공장으로 가는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우르를 몰려다니고 고참도 껴잇고 암튼 가장 조심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반대로 6시쯤되면 폐방시간이라고 다시 수용자들이 방으로 가게 되는데 그때는 왠만한 통문을 다닫고 교도관들과 함계 수검이라고 수용자들을 일일이 몸수색을 합니다. 혹시나 공장에서 쓸데없는거 반입시키는거 걸려내는겁니다. 근데 대부분 나오는건 없습니다. 몸수색도 대충대충하고요. 수용자들은 칼을 못쓰기 때문에 아크릴같은거 갈아서 칼대용으로 쓰는데(대부분 음식물 자른느데씀) 끝만 뾰족하지 않다면 그냥 통과시킵니다. 빡시게한느 교도관 아재들은 이것저것 다 잡아내기도 하는데 머 없습니다. 

어느정도 통문을 쓰고 밑에애들이 들어오면 감시대라는곳에 근무를 섭니다. 영화나 티비에서 보던 감시탑 생각하시면 됩니다. 큰교도소는 감시대가 6개있고 저희는 작은데라 각 모서리마다 4군데가 있었습니다. 1,2,3,4감시대로 불리며 주간에는 멀리서도 잘보이기때문에 항상 긴장해야합니다. 감시대 안쪽에도 못들어가고 밖에서 계속 나와서 한위치에서 계속 서있어야 하기때문에 어찌보면 통문보다 더 빡십니다. 통문은 문이라도 따주면서 몸풀지 이건...그냥 허수아비입니다. 가끔 인터폰이나 무전기 울리면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그때말고는.. 하도 힘들면 인터폰 받으거 가는척하면서 안쪽으로 가는 뺑끼도..

그리고 감시대는 동기끼리 서는 경우가 많은데 좀 뺑끼 많이 부리다보면 인터폰으로 동기끼리 통화도 ㅋㅋ 그러다가 걸리면...상상초월!  

통문은 개방전과 페방후에는 철수하지만 감시대는 24시간풀로 돌려야합니다. 그래서 통문은 개방시간에 맞춰서 가기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감시대 근무날에는 주간에는 6시부터 18시까지 2교대로 풀로 돌리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듭니다. 보통 근무는 일주일단위로 짜는데 그주에 감시대면 쭉 감시대입니다. 감시대 근무가 빡세기 때문에 격주로 돌리며 감시대 아닌주는 비교석 수월한 근무를 서게 됩니다. 그래봤자 통문-_-;

그리고 통문처럼 감시대에도 보고선이란게 존재합니다. 감시대는 구내 구외 모두 보이기 때문에 구외 구내 모두 보고선이 있으면 그선에 고참이 지나가면 큰소리로 보고합니다. 


1)경교대의 간부들

 경교대에 간부들은 각소대의 소대장, 그리고 중대장이 있습니다. 군인들 델꼬 오는게 아니라 교도관중에 차출합니다. 교도관들 계급은 경찰이랑 비슷한데 흔히 닭발2개면 교사, 3개면 교위 닭똥하나면 주임 2개는 과장 3개는 교도소장입니다. 

소대장들은 교위나 주임급이 오고 중대장은 과장급이 오는데 아마 막과장단사람이 중대장으로 오는듯합니다. 6급공무원이겟네요.. 암튼 구내에서도 벗어난곳이라 중대장이 짱입니다. 지가 왕.. 소대장들은 왠만하면 대원들 터치 안합니다. 내무반장한테 모든걸 일임합니다. 내무반장은 수교중에서 막 전역할 기수 다음 기수중에 한명이 합니다. 중대장이 선임하구요. 머 막강파워입니다만 중대장 갈굼을 받는 위치라 그리 좋은 보직은 아닙니다. 대신 모든 근무열외뿐.

2)짬별 근무지

주간근무와 야간근무가 좀 틀린데 주간은 2시간교대가 원칙이며 짬대로 근무지를 나열하자면

 소외근무-  구치소에 있는 수감자가 조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을경우, 그리고 딴교도소 전출갈경우 닭장차에 태우고 갔다 오는겁니다. 밖에 나간다는 장점과 길어야 4~5시간만 때우면 근무가 끝나기 때문에 (수교가 근무가 없다는건 논다는거!) 가끔 친한 교도관이랑 나가면 가서 놀다오라 하기도 합니다. 

각종계호- 구내나 외정문 밖에 공장나가는대신 청소만하는 수용자들, 구외에 무밭이 있는데 농사짓는 수용자들, 구외공장 계호(그냥 딴짓안하게 하는)하는 근무입니다. 하루에 4시간만 노닥거리면 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구외초소-구외에 장유라고 고추장만드는 공장이 있습니다. 구외에 있기때문에 혹시나 탈주범이 있을수있으니 그걸 지켜보는 초소가 몇군데 있습니다. 총 5군데이며 인원이 없을때는 3군데만 돌리기도 합니다. 2시간교대이지만 근무시간도 짧고 몰래 몰래 졸수도 있고 책도보고...

접견안내(보조)-수용자들 면회오는 외부 방문객들 안내하거나 접견실에 있다가 면회있는 수용자들 방이나 공장에서 찾아서 델꼬오는 근무입니다. 특히 한여름에는..조폭들 여친들(머 다 술집언니들)이 옷을 너무 너무 이쁘게 입고 오기때문에 눈요기..가..아주 그냥..심심하지도 않고 역시나 근무가 일찍 끝나기 때문에 인기많은 근무지입니다.

위까지는 수교 근무지입니다.

정문-정문에는 총 3명이 서는데 정문은 차가 지나가는 큰문과 사람들이 니가나는 작은문이 있으며 보통 교도관한명과 수교상교급 한명과 이교,일교짬안되는 2명이 섭니다. 수,상교급은 그냥 앉아서 쉽니다...짬안되면 문열라따고 차지나가면 큰문따고 한명은 거울로 차밑검사하고.. 대신 정문은 교도소장이며 과장이며 간부들 지나가기 때문에 수교들도 항상 긴장해야합니다. 그래서 수교달고 정문가면 굉장히 시러합니다.

외정문-외정문은 보통 한번 맡으면 몇달씩합니다. 2명씩 총 4명이 서게 되는데 하이바쓰고 발목에 링달고 암튼 온몸이 고생인 곳입니다. 앉지도 못하고 항상 서있어야 하고 접견인이나 외부인들 안내하고.. 같은 사수 부사수가 맨날 보기때문에 굉장히 친해지기도 합니다. 몇달을 같이 하는데 별얘기 다하겟죠..

구내취장근무- 취장이라 함은 취사장 즉 수용자들 밥짓는데 계호하는곳입니다. 보통 짬좀차야 가지만 6시부터 폐방까지 교대하기떄문에 빡십니다. 대신 움직일이 많아 몸은 덜힘들고 먹을것도 많이 먹습니다..ㅎㅎㅎㅎㅎ

감시대,통문은 패스~

야간근무

야간은 하루에 2시간씩 돌아가면서 섭니다. 18시부터 담날 6시까지 초번~ 말번 아마 일반 군부대라 같을껍니다. 

짬별로 나열하자면 

정문(혼자)-외정문(둘)-순찰(둘)-감시대(각1명씩)-구내초소(1)

순찰은 2시간동안 구내 구외 2바꾸씩 돕니다. 사수 부사수가 있으며 각 특정한 위치마다 도장이 있어 근무표에다가 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근데..절대고무인이라고 어느 선배중에 조각을 전공했는지 지우개로 똑같이 조각해서 몰래몰래 뻉끼썻던 기억이 ㅋㅋㅋ 근무자끼리 돌려쓰며..몰래 휴계실같은데 숨어 잠을 자기도..-_-;;;

주간과는 달리 야간에는 감시대가 편합니다. 써치라이트때문에 잘보이지도 않고 간부들에게 걸리지만 않으면 꾸벅 꾸벅좁니다. 그리고 감시대중 3~4감시대가 막사가 잘보이기때문에 막사에서 간부가 순시 나왔다 싶으면 인터폰으로 각 근무지마다 쳐줍니다. 띠리릭 띠리릭 하고 두번 쳐주는데 대원들끼리 순시나왔다는 신호입니다. 만약! 3~4감시대가 미쳐서 졸다가 모든 근무지가 뚫렷다....상상은 여러분에게


4탄은 내일저녁에..졸려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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