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사랑을 모릅니다

코끼RI빤쮸 작성일 17.09.20 06: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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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날 사랑하니?"

"사랑이 뭔데?"

그녀의 대화방식은 항상 이런식입니다

그녀가 절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만 사랑하면 되지 뭐...

하지만 사람인지라 욕심은 커져갑니다 항상 되묻고 또 되묻고

또 물어봅니다 "날 사랑하니?"

그녀의 대답은 다시 물음표가 되어 되묻습니다 그리곤

"그런 걸 왜물어봐 내가 오빨 사랑하지 않으면 오빤 날 사랑하지 않을꺼야?"

"아..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그런 거 묻지마"

항상 확인하고싶어지는 마음을 떨쳐버릴수가 없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노코멘트-

어느날이었어요 아버지께서 서울에 있는 집을 부동산에 내놨습니다

땅값이 좀 오른터라 좋은가격에 팔수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이 남동생 명의로

되어있단 걸 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집을 판 돈을 남동생이 가지고 유유히

사라진 다음에서야..

여동생은 학교 기숙사로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 후 만난 분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전 오갈 때가 없었죠...그리고 다음에 해야할 일은 그녀에게 이별 통보였습니다

집도 절도 없는 거지꼴이 되어버린 전 그녀에게 전화했어요

"어 오빤데..우리 헤어지자..."

"무슨일있어?"

전 사정을 설명했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전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기에

이별을 통보했어요

그녀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집 잠깐와봐"

"어?왜.."

"오라면 와"

전 그녀가 사는 오피스텔로 가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오빠 나랑 살자"

"응??"

"오빠가 항상 물었지?오빨 사랑하냐고"

"응"

"난 연인간에 사랑이 뭔지 난 잘 몰라 하지만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건 내가 못봐"

"어...."

"만약에 사랑이란게 존재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빠 일꺼야"


전 그 때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음속으로 결심했어요

그녀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해도 욕심내지않고 그녀옆에 꼭 붙어있기로..


그녀는 사랑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은 알고있어요


사랑이란 감정만큼 이기적인게 세상에 어디있을까요 상대에게 "앞으로 널 사랑하겠다!"라고

허락을 구하는것도 아니구여

무작정 헤어지자 통보하고 무작정 좋아해버리고 내 욕심만 커지게 만들고


어쩌면 제가 사랑을 알았던게 아니라 그녀가 사랑을 알고있었던 건

아닐까요







에필로그

"오빠 밥하고 설겆이 빨래 청소는 오빠가 할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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