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늘 사직서를 냈습니다.

타이트신공 작성일 16.08.25 1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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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3번 글 작성자입니다.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현재상황은 3583번 글을 참조 부탁드리며

오늘 퇴근길에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사실 월요일 주간회의 사건 이후 화요일, 수요일 그리고 오늘까지

팀장 마음을 돌려보려 나름 노력을 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인사도 평상시보다 더 기합을 줘서 하고

팀장 담배피러 갈때 괜히 따라가서 말 한마디 안 거는데 옆에 있기도 했고요.

 

아무리 사람으로 안봐도 일주일만 해보자 그러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휴가에서 복귀한 제 사수(대리)가 점심 먹고 부르더군요.

 

그러더니만 대충 니 상황은 알고 있다. 앞으로 어찌할 셈이냐 하면서 되려 묻더군요.

고민중이다 하고 답변을 하니 대리 왈 제가 다니기전에 제 자리에 있던 사람 얘기를 하더군요.

 

1월에 입사해 6개월만에 회사를 나갔다는 사람...

 

주간 영업회의 때 팀장을 믿고(믿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대리 표현은 그렇습니다)

본부장의 질문에 대답을 안했다는 그 사람은 입사 후 두달 째부터 과장에게 능력없는 놈으로

찍혀서 팀 내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그림자 취급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몰랐던 사실로, 과장이 본부장이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 후 데려온 자기 측근

(전 직장 동료) 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결국 본부장 라인은 과장이며 팀장에게 충성해봤자 실제 업무를 주관하는 과장 눈 밖에 나면

너도 오래버텨봐야 6개월일거라는 것이 대리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난 3일간 힘줘서 팀장 마음을 풀려 인사를 크게하고 했던게

과장이 보기에는 안좋게 보였다고 하더군요.

 

순간 맥이 탁 풀렸습니다...

일을 배워도 모자랄 신입인데 윗 대가리 줄타기에 농간이나 당할 팔자라니..

 

그 다음은 글 서론에 말씀드린대로 퇴근길에 팀장 책상 위에 사직서를 올려놓았습니다.

팀장은 고객사 방문 후 직퇴해서 내일 출근해서야 사직서를 보겠죠.

 

마음이 참 심난하네요...

어쨋든 많은 의견 댓글로 달아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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