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31년산남자 작성일 16.10.12 16: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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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대로 31년 살아온 남자입니다.

 

올해 5월 말에 4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여태 백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총무직군(경영지원,관리직)으로 입사해서 사무직 생활을 줄곧 했습니다.

처음 입사할때 실수령액은 130만원이 안되는 박봉이었죠.

 

시간 지나면 연봉도 오를거고... 경력도 쌓일거고... 그러면 좋은데 이직하겠지.

 

햇수로 5년차인 올해 2월, 상승된 연봉을 통보받았는데 그간 일한 보람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연봉 상승...

 

솔직한 얘기로 실수령액이 170만원이 안되었습니다.

 

2달여를 고민하다 4월에 퇴사의사를 밝히고 신규 직원이 입사해 인수인계를 해주고

5월 말 퇴사한 것이 어언 5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전 회사 경력을 기술해서 이력서며 경력기술서며 작성해서 5개월간 두드린 회사만

대략 130여곳... 면접까지 갔던 업체도 있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업체도 있었습니다만

그들이 제시한 조건은 '이런 조건에서 근무하려면 내가 뭐하러 전 회사에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뇌를 지배할만한 조건들이었습니다.

 

여하튼 이런 상황이다보니 최근에는 이상한(?) 생각마저 듭니다.

뭐 목을 메거나 자해를 하거나 이런것은 아니고요.

 

최근에 우연히 '마린보이' 라는 영화를 봤는데,

목숨을 걸고 마약을 운반하는 영화상 캐릭터에 대한 얘기더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다가 머리에 스친 생각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만한 불법적인 일이라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라는

무모한 생각이었네요.

 

나이를 30을 넘게 먹고 고작 한다는 생각이 이따위라 참 어이가 없기는 했는데

한편으로는 공갈,폭행,청부,사기 등등 한 사람의 인생을 황천길로 떨어뜨릴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면 불법적인 일이라도 해볼까 라는 잔상이 요 몇일 머리속을 맴돕니다.

 

그래서 찾다보니 성매매업소 실장이라던가 흥신소 직원 등등이 그나마 양심에

최대한 거슬리지 않고 생계를 목적으로 할 수 있는 불법적인 행동 같은데

 

이런 일까지 찾아보게 된 자신이 한심스러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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