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엿 먹이고 싶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고칼슘바나나 작성일 18.07.02 09:06:53
댓글 26조회 7,305추천 13
제가 이번에 그만두면서 연차땜에 올린글에
경리땜에 힘들다고 엿먹이고 싶다고 했더니 다들 절 까시네요.
그런데 제가 오죽하면 이럴까요....평생살면서 이렇게 사람이 미운적이 없습니다.
저희 경리아줌마 일화를 말하자면 너무 많고 제가 글을 못쓰지만 몇가지만 적겠습니다.

1.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전화로 부른다.
회사다 큰규모가 아닙니다. 중소기업에서도 완전 소기업인지라
왔다갔다 열걸음도 안걸립니다. 근데도 꼭 사람을 전화로 부릅니다.
물론 본인보다 직급이 낮으면 그럴수도 있죠...
근데 본인보다 나이도 많고 직급도 높은데 전화해서 부릅니다.
무슨 사장도 아니고...사장도 그렇겐 안하던데...

2. 소리를 지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절대 본인이 걸어오지 않습니다.
전화해서 안받으면 소리를 질러요.
"박부장님~~~!왜 내전화 씹어!!!!!!!" 이런식으로요.
사장이 있음 안그러는데 사장만 먹음 저럽니다.
도대체가 이게 회사인지 동네친구부르는건지 알수가 없어요.

3. 사람을 무시합니다.
회사에서 중국와 거래를 하기땜에 통역 겸 겸사겸사 조선족 직원을 뽑았습니다.
총 4명이 왔다 갔었습니다. 3년동안 이4명이 경리 등쌀에 못이겨 나갔습니다.
어찌나 사람을 무시하던지....안싸우는날이 없습니다.
내명중 한명은 남자에 중국에서 대학도 나왔답니다. 그래도 얄짤없어요.
중국이라고 무시 조선족이라고 무시...옆에서 보는사람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4. 사람말을 곡해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제일 이해가 안되는데....
사람이 말을 하면 전혀 다른뜻으로 이해합니다.
한번은 경리 아는 지인이 전화를 했습니다.
본인 자식이 안경을 써야하는데 안불편하냐 가격이 얼마냐 등등.
경리아줌마가 안경쓰고 있거든요. 한참 설명하고 끊더니 하는말이
기분이 나쁘답니다....왜 그러냐하니까 자기 안경썻다고 무시하는거 같다네요.
아니 그냥 안경 안써봐서 물어본거같은데 왜 그러냐했더니
자기편 안들어준다고 화를 막 냅니다........
또한번은 한여름에 현장에서 쓰는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가져오는겁니다.
왜 끄냐했더니 이사가 에어컨끄고 선풍기를 쓰라고 했다는겁니다.
다들 벙쪘죠...진짜 그렇게 말한게 맞냐? 이한여름에 더워디지라는거냐
했더니 자기는 모르겠답니다. 시키는대로 하는거라고....
결국 현장아줌마가 딥빡해서 이사찾아가 물었죠. 왜 에어컨 못쓰게하냐
여름에 시원하게 일하는게 그렇게 돈아깝냐. 했더니 이사가 하는말이
"무슨말이냐 나는 그런적없다. 단지 에어컨이 오래돼서 구석까지 안시원하니까
선풍기랑 같이 써서 시원하게 써라~" 라고 했다는겁니다. 본인은 절대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합니다. 경리는 자긴 그렇게 알아들었답니다.
이런일이 진짜 한두번이 아닙니다.

5. 사람이 정상이 아님을 느낌.
이건 진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음...개인적인건데 이 경리를 거친사람은
다 느끼는 공통적인 느낌이랄까....사람이....정상이 아닙니다.
약간...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같기도 하고...
이거는 같이 생활해봐야 알수있는건데....
한 예로 예전 세월호때 진짜 저는 거기 애들이 너무 불쌍하고
지나가는 고딩들만 봐도 감상에 젖던때인데
이아줌마는 하는말이 자긴 애들도 불쌍한데 선장이 참 불쌍하답니다.
본인도 살려고 하는거 아니겠느냐...이런말을 하는겁니다.
본인 살려고하는일이면 다 용서가 되는겁니까?
물론 세상사람들이 다 의인이라 되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사람으로서의 인의가 있는건데
지만 살겠다고 쏠랑 도망간게 왜 이해가 되나요?
이번경우는 마찬가집니다.그냥 연차 몇개인지 알려달라는건데
자기는 꼭 살아야겠다고 안알려주겠다는겁니다.
근데!!!사장은 그렇게 말한적도 시킨적도 없습니다.
제가 연차애기하니까 알겠다고 해주겠답니다.
이걸 경리아줌마한테 말하니 자기는 들은 애기가 없답니다.
진짜 그렇게 말한게 맞냐 묻더군요. 그래서 그럼 직접 물어봐라
했더니 자긴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데요. 도대체가.....

이것말고도 진짜 엄청 많은데 다 자잘한거라 다 적을수가 없네요.
다들 그아줌마 상대하기 싫어합니다. 예전에 한번 그만둔다고 했다가
어찌나 울고짜고 하는지 불쌍해서 사장한테 말해줬고 그때 붙잡아줬더니
도와준사람들 고마운줄은 모르고 계속 저러네요.
저도 나이 34살이고 회사생활 군 제대이후로 여러군데 해봤지만
큰회사도 아니고 열명도 안되는 작은회사에서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적었던글에 절 욕하시는분들이 많아 억울한 마음에 적습니다.
현재는 남은 연차로 7월 쉬는중입니다. 짱공형님들 제맘이 이글로
이해가 될진 모르겠지만 저 진짜 그렇게 나쁜놈 아닙니다.
진짜 억울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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