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니는 직장과 이직하게 될 직장 사이 고민

나르키스 작성일 18.05.29 09: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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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제가 사는 곳에서 자차로 1시간 30분 거리, 지하철 + 버스를 타고 2시간 거리입니다.

 

자차로 이동하면 주유비 + 톨비 해서 하루에 1만5천원 정도 나오고요. 지하철 + 버스 타면 5천원 정도 나옵니다.

 

그래도 신나서 다녔습니다. 워낙 일도 재미있었고 사람들도 좋았으니까요. 제가 약간 개념이 없어서 상사와

 

대화하다가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던가, 파티션에 몸을 기댄다던가 하면서도 잘못된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부 받아주시는 좋은 분들이시죠. 연봉은 현재 2년차라 3200 정도인데, 추석 설보너스 50씩 각가 더하면 3300이 되네요.

 

그리고 연초에 보통 인센티브를 주는데, 첫해에 200만원 올해에 30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뭐 해외 출장을 나가면,

 

하루에 5만원씩 체제비를 주는데, 제가 요번에 꽤 오랜 기간동안 장기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곳이 돈쓰기 어려운 곳이어서

 

돈을 제법 많이 모아왔습니다. 15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이 0원이 되었으니까요. 다만 이제는 장가도 가고 해야해서 장기

 

출장은 좀 꺼리고 싶으니... 여튼 그래서 이러한 상황입니다.

 

헌데, 요번에 사정이 생겨 돈을 더 주는 곳으로 이직을 해야할 듯 싶어 알아본 결과 면접을 봐서 연봉 3800인 회사에

 

합격을 했습니다. 근데 이 연봉에 설추석 보너스 70만원씩이 껴있고, 인센티브는 따로 없습니다.

 

이게 좀 애매한 게 제가 맡은 부서가 다른 사람은 없고, 회장과 저 둘 뿐이라네요. 눈치보니 약간 회장

 

해외 출장 나가면 따라다니고 수행하는 비서느낌의 업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제가 하는 분야는 해외영업이고,

 

지금 들어가는 부서도 해외영업입니다. 물류회사에서 절 해외영업이라며 면접을 보러 오라길래 수상쩍었는데, 알고보니

 

물류로 돈 벌고 그 돈으로 상품 개발해서 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자회사도 몇개 있구요. 여튼 제가 맡게 될 업무는 아마도

 

에이전트들 대응하고 관리하고, 회장님 출장 나가면 그거 따라다니면서 수행하고 뭐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근무 시간은 8시부터 6시까진데 야근은 없고 거의 정시퇴근하는 모양입니다. 결정적으로 집에서 40~50분 거리.

 

거리 자체는 25km인데, 자차로 가면 출퇴근 시간에 길이 좀 막혀서 저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안주는 점심을 제공하구요.

 

솔직히 저는 돈이나 거리적인 조건만 보았을 때는 이직을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지만서도, 지금 다니는 회사가

 

사람들도 너무너무 좋고 일도 너무너무 좋다보니 쉬이 이직을 하기가 좀 꺼려지는 상황입니다. 뭐, 조건이 막

 

확 좋아지는 게 아니고 어정쩡하게 좋아지는 거라 좀 꺼려지는 것도 있을테죠...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이직을 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여기서 머무르는 게 맞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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