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는 좀 편해지고 싶어집니다

kakeki 작성일 16.09.13 18: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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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올해  서른중반이고 경남쪽에 중견기업 생산직에 있습니다.

 

제가있는곳은 생산직은 전부 정규직입니다

 

3교대라 확실히 리듬패턴이 박살난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네요

 

8년차 정도이고 작년연봉은 세전 6천 정도 입니다.

 

학력은 전문대 졸업이고 거의 노가다 회사랑 게임회사에서 3년정도 일하다가 이쪽 회사로 왔는데

 

저는 결혼 생각없이 살기에 제월급으로 부모님 모시고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천천히 부모님 빚도 갚아가는 중이구요

 

다만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로 일보다 사람이 힘듭니다.

 

어떻게 이해 하시거나 오해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회원님들 의견을 듣기 위해 솔찍하게 적고 싶습니다

 

 

대부분 생산직은 고졸이고 이야기들어보면 내가 예전에 어땟니

 

한마디로 고딩때 양아치짓 하던놈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공돌이죠

 

나이 서른 마흔넘어도 주먹부터 나가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말마다 욕설은 그냥 기본이죠

 

일에 대해서 아직 얼마안된 애들에게 설명하거나 주의를 주면

 

이제 좀 안다고 머리부터 꼿꼿이 들고 대들기도 하구요

 

 

솔찍히 공장이란곳은 맨날 반복작업이라 중학생 데려놓고 한달만 일 시키면 다합니다.

 

제가 여기서 공장다니면서 깨달은것은 딱 한가지 있습니다

 

 

"자신 빼고는 전부 X새끼"

 

자기맘에 안들면 이사람저사람 다니면서 "이새끼가 어떻고 저새끼가 어떻고"

 

백날 잘해줘도 한번 뭐가 자기 맘에 안들면 어떻게든 깍아내릴려고 하더군요.

 

정말로 신기한건 다 똑같이 서로가 서로를 욕합니다.

 

정말로 신기하더군요.앞에서는 웃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저도 저런 비슷한 일로 인해 스트레스로  정신과까지 가서 진단 받을 정도였구요.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입사3년차 되는 29살짜리가 흡연실에서 잡담도중 농담이라지만 사람많은데서 너무 대놓고

 

"그러니깐 결혼을 못하지 이때까지 뭐했어요?"

 

비아냥을 하길래  순간 너무 열이 받아서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다음이 가관이었어요 그놈도 약간 당황했는지 뻥쪄있더군요

 

그러다가 타부서 사람들도 다 조용히 쳐다보니 하는 말이

 

"돈 많으면 치세요. 결혼도 안하고 돈도 많이 모았겠네요?"

 

 

 

진짜.....

 

요즘 싸가지 없는 애들 너무 많습니다...

 

확실한건 학력이 고졸이라고 절때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전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살았는데 

 

몇번 저런 비슷한걸 겪고 보기도 많이 봤습니다

 

 

막말로

 

"진짜 못배워 쳐먹어서 저런 말이 술술 나오는건가?"

 

정말 부끄럽지만 이런 생각까지 순간 들었습니다.. 저도 내세울 학력은 아니지만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젠 어느정도 회의감까지 들어서 혹시나 이직을 해볼려고 합니다

 

월급은 더 적어지고 부모님에게는 말씀도 못드렸지만

 

지금은 회사 다니며 자격증 준비중입니다.학점은행제로 인해서 기사자격증까지 응시할수있게 됐구요

 

나이는 좀 되지만 IT전공 살려서 경력직으로 다시 가볼생각입니다

 

 

가끔식 식당가면 사무직분들 식사할때 부럽기도 합니다.

 

적어도 회사 현장에서 주먹질하고 매일 싸우진 않으니깐요

 

 

이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부모님께는 뭐라고 이야기 드려야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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