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해야 할까요?

개눈까르 작성일 16.12.07 2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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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게시판에 나름 자주 올리게 되네요..(제발 나쁜일로 올리고 싶지 않지만..)

 

제 아이디를 보신분이라면 대충 알겁니다..

 

올해 정말 뭘 해도 안되네요... 진짜 미치겠습니다.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운이라는게 확실히 타고 나는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운이라는게 크게 저한테 온적이 없습니다.

 

항상 부정적이어다가도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여기서 더 나빠질게 있어?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잡았지만

 

올해... 바닥인줄 알았더니 지옥으로 더 떨어지네요 정말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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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말에 나름 복지(?)가 회사에 3년 가까이 지냈지만 상사와의 트러블로 관뒀습니다.

 

그땐 무슨 자신감인지 여기보다 연봉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관뒀는데 취업시장에 들어가보니

 

내가 미쳤구나.. 그냥 참고 다닐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많은 면접을 보고 자신있게 임했지만 광탈...

 

점점 시간이 길어져 급한마음에 연봉도 엄청 낮추고 복지도 전혀 없는 지원했지만 광탈..

 

퇴직금도 바닥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정말 막막 하더군요...

 

그러다 4개월이 지난 생긴지 1년이 안된 업체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뭐.. 월급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지만 연차나 월차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어쨌던.. 신규업체인지 시스템도 전혀 안 잡혀 있고 영업부와 트러블.. 사장은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르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수익이 절대 나올수 없는데 막 퍼주는 영업..

 

영업쪽에서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른상태로 영업을 하니 기술부쪽에 있던 나는 항상 불만을 갖지고 있었지만

 

일에 비해 월급을 괜찮게 줬기때문에 참았습니다.

 

그러다 점점 신규영업이 줄어들더군요.. 딱 느낌이 조만간 망하겠구나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

 

정말 괜찮은 회사에서 면접제의가 와서 1차합격(사실 첨에 떨어졌다가 헤드헌터가 잘못 내용을 전달 받아 다시 연락해 합격)하여 2차는 임원진 면접인데.. 어차피 기술적으로 물어볼거 없고 99%합격이라 하더군요 ;;

 

2차면접때는 형식적이 질문으로 5분도 안되서 면접이 끝났습니다.

 

저는 합격이다 생각하여 슬슬 지금 회사를 퇴사준비를 하려는 순간 명절 연휴 전날 사장이 회사가 어려워

 

최소인원만 남고 다 권고사직을 했습니다.

 

살면서 권고사직서를 써봤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믿을건 면접본곳이라 사무실를 나가 바로 헤드헌터에 전화하니 그쪽에서 내부적으로 인사이동때문에 발표가 늦어진다고

하면서 그쪽 회장님도 저를 맘에 들어 한다면서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백수가 된지 2주가 되어갈쯤 헤드헌터가 전화가 옵니다... 떨어졌다고.. 정말 황당하다군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열심히 연봉을 엄청 낮춰 간신히 취업이 됐습니다.

 

솔직한 마음은 일단 한달이상 다녀서 카드값이나 막고 다른곳을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 동료들과 거리를 두고 구직사이트에 열심히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달째 되는데.. 나름 조금은 이 회사에 적응이되고 동료들과 마음을 열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평소같이 일 준비를 하고 있었고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허리를 살짝 숙이는 순간 허리가 찌릿하게 아파

 

놀라 다시 허리를 피고 다시 허리를  숙였습니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아파본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앞이 하얗게 변하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온몸이 떨리면서 그자리에서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앉을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고 그냥 한동안 서있는 자세로 있었습니다

 

옆에서 동료가 놀라 팔을 잡아주었는데 식은땀이 한순간에 쏟아지고.. 이러다 죽나 싶을정도로 두려웠습니다.

 

옆에서 응급차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있고.. 암튼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조금씩 움직이니 의자에 앉을 수가 있더군요.. 주변 병원에 차를 타고 가서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택시를 타 집에 도착해 누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나마 조금은 괜찮더군요.. 물론 정상적인 생활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다음날에 출근은 할수는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도저히 출근을 할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척추전문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선생님말로는 척추가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디스크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엑스레이 상에서 아래서 두번째, 첫번째가 디스크가 작다고 합니다. 물론 엑스레이라 추측이라고 합니다.

 

일단 척추에 주사를 맞고 며칠 지켜보고 이상이 있을 경우 MRI를 찍어로 보자고 하고 바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꼬리뼈에 주사를 놓는데 꽂을때 잠깐 따끔한데 약을 넣는데 뻐근하고 할까요?? 암튼 참을만한 아픔이었습니다.

 

꼬리뼈와 허리에 4방정도 주사를 맞고 담당간호사가 3일간 뻐근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집에 들어와 움직여 보니 어제보다 더 허리가 아픕니다. 어제는 허리 위쪽이 아팠는데 아랫쪽까지 아프고..

 

폰에는 업무연락이 넘치고 난리가 아니더군요.. 외근직이고 각자 담당하는 지역을 맡아 자기 스스로 스케줄을 짜서 관리하는건데 한명이 빠지면 다른 직원이 커버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꼭 출근하여 일을 해야하는데 이대로라면 출근은 가능하나 일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허리 아파 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차라리 팔하나 부러지는게 낫지 허리가 아프니 식물인간처럼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조금만 움직이면 너무 아프니 모든게 하기 싫어지게 됩니다.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드는게 이대로 허리가 계속 아프다면 일을 하지도 못하게 되는데

 

빨리 퇴사를 해야 하는건지..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이 회사가 연봉, 복지가 맘에 안들지만 이제 슬슬 적응하여 다닐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허리때문에 관둬야 하나 자기전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어떡할까요?? 어느게 맞는건지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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