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KARATE 작성일 14.12.22 23: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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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8월의 만남을 시작으로 100일을 조금 넘긴
이 추운날 헤어졌네요...
저는 29이고 여자친구는 25었습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4살차이는 궁합도 안본다고...
저희는 소개팅으로 만난사이고 소개팅이라는 것과 연하를
만난건 생전 처음 이었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마냥 좋았는지 모든것들을 이해해주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화근이었는지 일반적인 연인들의 모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져만 갔습니다. 평소 여자친구는 회사때문에 연락이
잘 안되었습니다. 직장일이니 어쩔수없는 것은 이해했으나
좀처럼 저와 연락하려는 작은성의도 보여주질 않았습니다.
퇴근후에 연락이 닿을때면 카톡 답장도 2~30분 기다리는 일이
태반이고 거의 습관화가 되어갔고 답장 한두번 오다가 말도없이
그냥 자버리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거의 주말에만 만나는지라
목소리가 듣고싶어 전화를 하면 여자친구는 전화보다 카톡이 더
좋다고 정떨어지게 얘기를 합니다.
좋으면 좋다, 고맙다면 고맙다, 표현도 잘 안합니다..
낯은 얼마나 가리는지 저희를 만나게 해준 소개팅 주선자들이
고마워 식사를 대접한적이 있는데 말한마디 안하고 밥만 먹다가
나왔습니다. 이쯤되면 저한테까지 낯을 가리는건가요...
그러면서 자기에겐 다정한 사람이길 바랍니다..
데이트 할때면 모든계획과 식사메뉴까지 정해서 가면 시큰둥한
반응에 정말 속이 상할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너무서운하여 얘기하면 다툼이 시작되고 항상 끝은 서로 이해하자 라고결론을 지어버립니다.. 같이 진지한 얘기가 하고싶어 술한잔 제대로도 못해봤네요... 그저께인가요.. 이별의 아쉬움 때문인지 여자친구의 카톡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해산물을 먹고있는 사진을 띄워놨네요.. 저와 만날때는 해산물을 싫어한다고 해서 항상 제외하고 매뉴를 고민했는데.. 지금 정말 화가나고 분한감정이 치밀어오르는건 제가 비정상 인가요...ㅠㅠ
정말 누구보다 잘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별할때 한번을 잡지 않았던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만 커져갑니다.
제가 아직도 미련이 남은건지 이별에 대한 내성이 아직 생기지 않아
단순한 일시적인 감정 기복인지 정말 복잡합니다..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면 좀 낳아지려나요?
저 정말 어떻게 추스려야 하나요...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두서 없이 글을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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