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여자에게 당하고 접게 되네요. 허탈합니다.

패르바티 작성일 17.06.28 1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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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글을 올린 29살의 남성입니다.

 

그 여자의 연락을 바로 전 주말까지 기다리다 그동안 연락이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교회에서 우연히 예배 끝나고 마주쳤는데 여자애가 먼저 저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길래 저도 인사 했습니다.

 

그 날 밤에 제가 가볍게 카톡 보냈더니 여자애가 이모티콘 넣으면서 가볍게 답장이 오더라고요. 근데 다음날인 이번주 월요일에 제가 카톡을 한 짧게 세번 보냈더니 여자애가 답장을 하긴 했으나 아주 짧고 이모티콘 없이 답장을 해서 귀찮아 했습니다. 결국 어제 아침에 보냈더니 카톡을 읽고 답장은 계속 하지를 않았네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솔직하게 오늘 '~너 마음 힘든 거 아는데 너무 연락이 없네. 어렵더라도 연락했으면 좋겠어 ㅜ' 라고 보냇더니 여자애가 몇분 뒤에 '아 나는 내 의사가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보구나. 미안하지만 너가 연락주는게 부담스러워. 연락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좀 더 일찍 명확하게 말해줄 걸 그랬네' 라고 와서 너무 허탈합니다.

 

이제는 아예 무조건 접어야 되는 것을 알지만 그동안 제가 여자에게 정성을 다해 고백하고 향수 사주고 옷 사주고 그런 것이 잊혀지지 않아 힘드네요.

 

결국 저를 이렇게 할 거면 고백한 날 거절하면서 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건지 ㅜㅜ 그리고 나한테 지금보다 더 잘해줄 수 있냐고 물어본 건 결국 나를 갖고 논 거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카페에서, 지하철에서 내 어깨에 머리 기대고 졸거나 이야기한 건 그러면서 내가 손잡으려 하니 거부한 거는 결국 어장관리하려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은 없어 보이네요. 오늘 나한테 이렇게 말할 거면 나한테 먼저 바다 보러 가자고 하고, 그 애가 나한테 너 아버지한테 차 받으니 빨리 운전연수 받으라고 한 것도 ㅜㅜㅜㅜ 너무 허탈합니다.

 

(운전연수 받은 자체는 사실 제 나이 되면 운전할 줄 알아야 하니 이번 기회에 받게 되어 제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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