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하는 여자친구...

dmc1004 작성일 17.10.28 2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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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부터 시작해서 27인 지금까지

대학교 생활도 같이하고 지금은 각자 직장생활하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저는 올해 1월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 했고

비록 대기업은 아니지만 한달 실수령 250 정도 받는 직장에 제가 가고 싶었던 해외 관련 직무를 살려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아직 1년이 되지는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 회사에서 인정을 많이 받게 되어 내년 4월 있을 연봉 협상시즌에 약 50만원 정도의 월급 인상도 약속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생 시절 해외 한번 나가보지 못했지만 해외영업부에 들어와서 해외도 가보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도 성격적으로 맞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긴 시간 만나오고 있는데 최근들어 여자친구와 장기적인 문제들로 많이 부딛치네요

여자친구집.... 부모님 모두 사업으로 잘 사시고 번화가에 상가도 가지고 있으나 저희 집은 그렇지 못합니다. 아버지 사업도 많이 힘드시고 혼자 일어나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혼자 일어날 자신 있고 그러기 위해서 회사에서도 모두 인정할 정도로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자친구 부모님 집에서도 제가 비록 아직 가진게 없어도 아들 아들하며 많이 좋아해주시고 여자친구와도 한번 헤어졌을 때에도 어머님께서 다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여자친구와 헤어지더라도 제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실 정도로 좋은 관계 이어오고 있네요....

그런데 나이가 먹을수록 오히려 여자친구 쪽에서 항상 자기는 자기 집에서 아무것도 보태줄 수 없잖아, 빚내서 아파트 사서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 결혼 식장은 정말 좋은 곳에서 하고 싶은데 자기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까.... 이런 말을 너무 많이 하네요...

오늘은 통화하다가 얼마 모으면 결혼하자고 할 생각이냐고 해서 한 5천 모으면 빨리 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돈가지고 무슨 결혼을 하냐고 하는데 너무 짜증이 나서 계속 돈돈 거릴꺼면 전화 끊자하고 끊어버렸네요.

여자친구도 직장 잘 다니고 돈 헛되게 막 쓰는 스타일은 아니고 평소에는 참 좋지만 이렇게 할 때마다 앞으로 결혼이 다가오면 있을 의견 차이와 다툼 때문에 저도 참 마음이 많이 복잡해지네요.

봉급쟁이들 봉급으로 아무리 봉급이 오른다 한들 상황이 확 좋아지지도 않을텐데.... 흙수저가 갑자기 금수저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휴일 머리도 복잡해서 술 한잔 하고 올려봅니다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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