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의 다툼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용두질리안 작성일 18.01.01 07: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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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7년차 5살 3살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넷상에 이런 글 쓰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자 글 올립니다.

연애 1년 반 하고 결혼해서 지금 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고민은 와이프 때문입니다. 참 어디가서 말하기도 애매해서 이 곳에 글 올립니다.

오늘 싸움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3주 전에 부모님 댁에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갔습니다.

그 때, 저는 이모부님이 오시는 바람에 같이 술을 마시고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두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와이프가 저를 깨우는 것을 느끼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금 찾아갔는데, 오늘도 이모부님이 집에 와 계셨습니다.

한참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너 왜 남편 깨울때 발로 툭툭 차면서 깨우니?

라고 말씀하셨고, 와이프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시며 너 전에 발로 깨웠잖아..

하신겁니다. 저도 3주전엔 비몽사몽간이었지만, 와이프가 그렇게 깨웠던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전에도 종종 그랬던 적이 있어서

그냥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나왔는데, 그게 어머니 보시기에는 안 좋았나 봅니다. 평소에 며느리한테 싫은 소리 안하시던분이

갑자기 그러시니까 저역시도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이게 화근이 된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왜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었냐고 합니다. 물론 그 상황에서 와이프 편을 들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모부님도 계신 곳에서 어머니 한테 뭐라 하면 또 어머니 입장도 안 좋을 것 같아 가만히 있었던 것인데,

오히려 그 상황에서 와이프가 이 사람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이상한 말을 하길래 요즘은 그래도 잘 들어가잖아..

라고 했다는 이유로 부모님 말에 맞장구 쳤다고 난리입니다.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니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길래 저도 참지 못하고 차에서 말싸움이 있었고 와이프는 그냥 도로상에서 차문을 열고 처갓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애들은 엄마 어디갔냐고 울고불고 난리를 부리다가 겨우 잠들었고, 저는 잠이 오지 않아 이 시간까지 밤을 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시간전에 카톡이 왔습니다. 장문의 카톡입니다. 주된 내용은 저 나쁜놈이라는 문자입니다.

그 뒤로 30분을 이야기했는데, 뭐가 섭섭하냐 물어보면 그냥 저 깎아내리면서 제 탓만 합니다.

진짜 카톡 내용을 어디 올릴까도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그러지는 못하는데, 진짜 대화가 안통합니다.

그냥 지 기분 몰라준는 생각만 하고 앞으로 서로의 부모님에 대해 나쁜말을 아끼자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카톡으로도 계속 뭐가 섭섭했는지 물어봐도 그냥 다른 과거 이야기 꺼내면서 지 서운한 얘기 지 유리한 얘기로만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정말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이게 처음은 아니고 여자들 원래 문제 해결에 관심없고 지 기분 풀어주기만 기다린다는

사실 결혼생활로 인해 알고는 있지만, 다른 나쁜 습관이나 나한테 하는 행동들은 내가 참으면 되는 것이지만, 부모님 관련된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어떻게든 대화를 이끌어나가려 해도 이게 답이 없습니다.

자기 부모님은 잘못이 하나 없는데, 우리 부모님만 잘못하고 있다는 식인데, 저도 처갓집에 서운한게 많지만, 이게 말을

해봤자 좋을게 없다는 생각에서 그동안 말을 안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처남 얘기 잠깐 했더니, 개거품물고 더 독한말을 내뱉으면서 저를 더욱더 나쁜놈 만들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얘기에 비하면 처남 얘기 별것도 아닌건데도 그러는 사람이면 적어도 본인이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제 기분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살면서 몇번의 부부싸움이 있었지만, 

그중 절반 이상이 저희 어머니에 대해 와이프가 이상하게 말할 때였습니다.

이상하게 다른건 다 참아지는데 그건 잘 안 참아지더라구요.

혹시 이런 비슷한 문제를 겪으셨던 분 있으시면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도 문제가 있으면 저한테도 따끔하게 질책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정신없이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그러네요.

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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