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게 맞겠죠?

Jonata 작성일 18.05.15 2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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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서른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는 소개팅을 통해서 한 달 가량 만났습니다.

 그런데 헤어질까 말까 고민을 하는 이유는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번째,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먹고 저에게 실언을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 노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점 때문에..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부모님은 노후 준비가 다 되어 있고, 나는 니가 너희 아버지한테 계속 돈을 보내는게 싫다.

 자신은 나보다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날테니, 너는 어린 여자를 만나서 놀다가 결혼해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자신은 돈이 없어도 단칸방에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 좋아서... 만나보고 싶었는데

  술에 만취했을 때 나오는 취중진담은.. 전혀 다른 방향이라서... 이 사람이 내가 맞는 사람인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자꾸 결혼을 재촉합니다.

 결혼을 하자고 합니다. 결혼하자는 말에 반응이 없으면 서운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 달 만난 사람들이 결혼하자는 거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되어, 너도 나를 정확히 모르고 나도 너를 정확히 모르니 우리 좀 더 알아보고

  신중하게 결혼 얘기를 하면 안될까? 라고 하면 서운해합니다.

  

  결혼 이야기만 나와도 저는 너무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락 문제 때문입니다

 저는 대기업에 다닙니다. 그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심한 그룹입니다.

 업무 특성 상, 업무 시간에 연락을 자주 하기 힘이 듭니다.

  3~4 시간에 한번 정도 연락을 했는데...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저는 보통 11시 30분에 자는 사람이고, 이 친구는 새벽 3~4시에 자는 사람인데..

  이 친구가 밤 통화를 하는 것을 좋아해서... 저는 1시까지 자지 않고 통화를 합니다.

  그래도 서운하다고 합니다.

 

  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너무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때 마다 연락을 자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의무처럼 되어서.. 제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락해야지 했는데, 출근해서 연락하면 그것 때문에 얘가 또 실망했겠구나 싶어서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됩니다...

 

 

  물론 이 사람이 저를 위해, 저에게 맞추기 위해 제가 모르게 본인이 포기하는 것들 역시 많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저도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첫번째와 세번째 때문에 매일 고민입니다. 첫번째 있었던 일 이후, 만나지 않으려고 했으나 여자친구의 미안하다는 말 때문에 저런 말을 했어도 그것이 뛰어넘는 장점을 가진 사람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만나고 있지만.. 세번째 일 때문에,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힘이 듭니다.

 

 

지금 여자친구는 결혼을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위해, 제가 먼저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별을 고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만나보는 것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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