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역사의 망각으로 흘러보내는 정부...

카르타고 작성일 14.09.18 19: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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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개인이나 기업이나 모두 흥망성쇠의 고리속에 순환하는것이 역사의 모습입니다.

영광과 번영의 역사는 냉철히 바라보고 오욕과 굴욕의 역사를 곱씹을때 새로운 역사로 나아갈수있습니다.

격동의 근현대사와 사회의 갖가지 부조리속에 한국사회는 망각의 시간으로 오로지 내일의 미래를 지향하며 너무도 쉽게 잊고 외면하며 지나온 시간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지않나 느낍니다.

우리가 세월호사태를 보면서 분노하고 안타까워 하는것은 단지 정부와 관료의 무능만이 아니라 그동안 크고작은 문제를 유야무야하면서 방관한 과오가 이번에 총체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무능한 대통령을 뽑은것은 국민의 책임이 되지만 책임을 회피한 지도자는 누가 책임을 짊어질수있을까요....

고도성장과 개발지상주의와 성장위주의 분위기는 마치 시험지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니 넘기고 쉬운문제를 풀려는 모습처럼 어려운것은 피하고 쉬운길을로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만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발생해도 단지 지금의 상황만 모면하려하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혀질테니 책임이나 반성에 소홀히한체 앞만 바라보고 지나온 세월의 모순을 다시금 되풀이하려는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기소권과 수사권을 양보한다고해서 그들의 거대권력집단이 이것하나로 무너질만큼 모래성도 아니고 그들의 도덕성과 정치철학에 오점을 남길것입니다.

매순간을 권력을 탐하며 국가의 입법장소를 이종격투기 시합장으로 만들며 자신들의 특권지키기에 불철주야 매진하신분들이 더이상 흠집날 도덕성이나 정치철학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권력과 헛된명예에 함몰된체 오로지 빨리 시간이 지나서 잊혀지길 기다리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강한국가를 만드는것중 하나가 국가가 추구하는 전통을 들수있습니다.

그리고 그전통이 시간이 지나면서 흔들리지않는 국가관의 받침이 되어서 번영된 역사로 이끌어준다 느낍니다.

고대 지중해의 로마와 카르타고의 운명을 뒤바꾼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국가적 전통이 너무도 달랐고 지난 과거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못한 카르타고는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수밖에 없었습니다.

돈많은 페니키안인들은 그들의 국가를 지키는 주체를 자신들이 아닌 돈에 고용된 용병의 손에 맞겼고 그들의 그러한 전통이 로마 시민군의 단결력앞에 초라하게 무너졌습니다.

1차 포에니전쟁에서 아무것도 깨닫지못한 카르타고와 지중해의 패권을 쥐기위해 운명적 상대로 인식한 로마와의 차이는 역사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반성을 잃어버린 망각이라 생각합니다.

오로지 성장과 개발만을 위해서 숨가쁘게 달려온 세월앞에서 아무런 반성조차 하지못했던 우리가 겨우 이 불행한 사고를 통해서 그동안 잊고있던것을 조금씩 느끼고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더이상 시간속에 잊혀지는 지나간 과거가 아닌 오늘의 반성이 되지않는다면 그 수많은 희생자와 살신성인 몸을 아끼지않았던 용감한 사람들을 다시금 망각의 저편으로 흘러보낼지 모릅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너무도 멀리 바라보고있습니다.

그들이 멀리보는 내일의 미래에는 누가 권력을 잡는가, 어떻게 권력을 휘두를지에 관심만 있을뿐 국민이 안보입니다.

아무리 강경한 처벌과 수사를 진행해도 결국 거대권력앞에 힘없는 유족들이 할수있는건 한정되어있고 그들이 그토록 겁낼만큼 정치적생명과 맞바꿀만한 결과는 힘들것이라 느낍니다.

하지만 이번계기를 통해서 내일을 위해서 눈감고 묵인한체 덮어두었던 많은 문제를 직시하고 조금씩 대안을 모색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인된 희생자앞에 떳떳할수있을까요...

지금 흘러가는 분위기처럼 정치에 희석되고 관심은 옅어지고 갈등만이 남으면 여기서 오는 피로감이 결국 잊혀지는 과거로 만들수있다는 불안감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지금까지의 관행이 전통처럼 이어져온 관행이 이제는 그 고리를 끊어야하는 때가 되었다 느낍니다.

잘못을 인정하고싶지않아 빨리 무마할려는 정부의 이러한 행태가 다시금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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