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다시 달린다..지진·수능·인사·국빈방문 등 현안 산적

심의 허준 작성일 17.11.19 09: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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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2017.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동남아시아 순방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이 이번 주부터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7~8일), 취임 첫 동남아시아 순방(8~15일) 등을 소화하는 등 슈퍼위크(super week)를 무사히 마쳤지만 포항지진, 수능연기 등 여전히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무른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친 날이자, 포항지진이 일어난 15일부터 청와대에서 관련 피해상황, 수능연기 후속조치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일(15일) 귀국 즉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포항지진 상황을 점검하고 수능연기 지시 등을 내렸으며 이후 동남아 순방 등에 따른 휴식을 취하는 한편, 일련의 문제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포항지진의 경우, 국가적 재난인 만큼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르면 이날 또는 수능(23일) 직후, 문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포항행(行)을 포함해 이번 주에도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일(월요일)과 21일(화요일)에는 각각 수보회의와 국무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이 양 회의를 모두 주재하는 가운데 포항지진과 수능연기 문제는 물론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우선 '적폐청산' 문제가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일정을 소화 중이던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한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개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것'이란 반박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문 대통령이 거듭 적폐청산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다.

검찰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정치권 수사'에 나선 데에도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는 검찰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순리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적폐청산을 방패로 '무리한 존재감 과시'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수사는 청와대 인사에도 영향을 끼친 상태다. 새정부 초대 정무수석이었던 전병헌 정무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으로 지난 16일 직을 내려놓은 뒤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현재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 인사청문회 등을 진행하고 있어 '국회와의 가교역할'을 해줄 정무수석의 중요성이 상당했던 만큼,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는 당혹스러움 속 최대한 인사를 서두를 태세다.

또 오는 20일은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회로 보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일의 마지막날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마지막 호소'를 하는 한편, 결국 홍 후보자를 임명, 새정부 1기 내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홍 후보자를 임명한 이후에는 '국회와의 협치'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인사에 있어서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22일)와 임명동의를 거쳐야 정식 임명되며, 아직 청와대 인사검증 중인 감사원장 후보자 또한 헌재소장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해온 북한군(軍) 병사와 관련, 그의 건강상태를 포함, 이 과정에서 북한이 정전협정을 어겼는지 등에 관해서도 보고를 받고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방북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지, 이에 따라 대북대화·북핵해결 물꼬가 트일지에 대해서도 안테나를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국빈방한 인사를 맞는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한국을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해 연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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