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일본 그 사상의 기원

해담2 작성일 19.07.22 12: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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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극우 일본이 탄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일본의 경제적 침략의 실상을 알려면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 그 사상의 기원이다. 그런 생각, 그런 행동을 하게끔 만드는 사상의 기원을 살펴보지 않으면 현재 일본의 행동과 앞으로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쓴다. 편하게 쓰고자 낮춤말로 작성했으니 이해해주시길…...



1.정한론 (征韓論)


  정한론이란 말 그대로 ‘한국을 치는 이론’이다. 기원을 따지자면 풍신수길의 조선 침략이 아마 최초가 아닐 듯 싶다. 초기에는 단순히 조선을 정벌하는 정도의 의미였던 것이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된다.


‘내가 형편이 어려우니 널 털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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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침략의 목적은 일본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며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일본을 위한 것이다." 

정한론자였던 후쿠자와 유키치


  당시 일본은 서구 열강들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인해 받는 고통이 심대하여, 중국, 조선과의 평등한 조약(?)을 통해 서구 열강식 제국주의를 빨리 완성하고자 했다. 실제로 조선을 강점한 이후 중국에 대해 각종 분쟁을 일으키고 침략전쟁을 일으킨 것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서양식 제국주의를 일본이 따라한거다.


  정한론을 이루려면 먼저 일본 국민들부터 정신을 바꿔야했다. 그래서 조선을 강점하기 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멸시, 조롱, 미개함 등을 일본국민들에게 교육시키기 시작한다. ‘더럽고 미개한 나라 조선은 우월한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사상이 주입되고 교육된 것이다.


  인간이 가진 나쁜 인격을 한국인의 대표 인격으로 치환하여 교육시킨 결과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있다. ‘한국인은 냄비 근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은 의리가 없다.’ 등등.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냄비 근성이 존재하며, 어디를 가도 의리 없는 인간은 있다. 이건 인간의 본성일 뿐 한국인의 특성이 될 수 없는 것들이다. 얘기가 옆으로 많이 샜다. 여튼 400년이 넘는 정한론 아래 100년 가까이 한국에 대한 멸시가 가득 찬 교육을 받은 일본이 지금의 일본이다. ‘2차 세계 대전을 통해 사라진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은 독일처럼 철저한 반성을 한 국가가 아니란 점을 잊지 말자.


  정한론의 핵심은 ‘일본이 어려울 때 조선을 먹겠다’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다른 말일 뿐이다. 현재의 정한론이라고 다를까? 




2. 일본회의(日本會議)의 기원


  이 단체는 현재 자민당과 일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단체다. 이 단체가 결성된 이유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고노 담화 - 위안부 강제동원 인정과 사죄

두 번째, 무라야마 담화 - 일본의 전쟁 범죄 인정과 사죄 그리고 식민지 지배 사죄


  자~ 이해가 되시는지? 딱 눈치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본의 과거에 대한 잘못과 인정에 대한 반발’로 탄생한 단체라는 점이다. 느낌이 팍~ 오지 않나? 조금 더 들어가보자.


  일본회의는 두 단체의 통합과 한 단체의 가세로 만들어진 단체다. 하나는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라는 단체이고 또 하나는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단체다. 이 두 단체의 성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라는 곳은 재계, 정계, 학계, 종교계 우파인사들의 모임으로 70년대 쇼와 재위 50년 봉축 행사와 연호 법제화, 기원절(건국기념일) 부활운동으로 세를 불렸다. 활동상을 보면 알겠지만 천황제에 대단한 애착을 가진 단체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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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의 인장, 일본이 생산한 무기에는 어김없이 이 인장이 찍혀 있고, 일본 여권 표지에도 있다. 

제국주의뽕을 거하게 마신 일본의 영화, ‘남자들의 야마토’에 보이는 저 문양이 바로 황실 인장이다. 


  ‘일본을 지키는 모임’ 여기가 위험한 단체다. 여기는 역사가 더 깊다. 시초는 1930년대 ‘생장의 집’이라 불리웠던 종교 단체다. 모토는 ‘일본정신의 현현’이며, 교주는 다니구치 마사하루. 이 교주의 사상을 교의로 삼아 74년에 결성된 우파 종교 조직이 바로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다. 교주인 다니구치가 처음으로 쓴 책인 ‘황도력학강화’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전세계 인류가 행복하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날 때부터 신이 지도자로 정한 일본 황실이 세계를 통일해야 한다.” 


  “시작부터 일본은 세계의 지도국이며, 일본인은 세계의 지도자로서 신에게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이다.”


  내용을 보니 느낌이 더 팍팍 오지 않는가? 두 단체의 콜라보는 일본극우들에게 환상적이였을 것이다.


 그럼 한 단체의 가세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 단체란 또 하나의 종교 단체인 ‘신도’다.  그렇다. 신토라고 알려진 일본의 토착종교가 여기에 가세한다. 이 신토는 국가신토라 불리는 덴노(천황) 중심의 교단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생장의 집’이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고, ‘신토’가 자금을 지원한다고 한다.


  정리해보자. 일본의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미국한테 져서 짜증나고, 지다 못해 원폭까지 맞아서 미치겠고, 졌으니 어쩔 수 없이 미국한테  굽신거리는게 짜증나고, 중국과 한국은 무섭게 경제성장을 하며, 기어코는 일본의 총리가 자신들의 영광이었던 시대를 부정하는 말을 해버리고 사과를 했다. 얼마나 치욕스럽다 느꼈을까? 이런 어려운 시기에 다시 등장하는 것은 뭐다? 정한론이다.





3. 일본회의가 주장하는 것들


  내용이  2차 대전 이전으로 복귀이며, 전부 전후 반성 따위 눈꼽만큼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① 천황제 부활과 국민주권 부정

  ② 헌법 개정, 국방충실   예) 자위대의 군대 승격, 다시 전쟁할 수 있는 국가

  ③ 애국 교육   예) 기미가요 법제화, 일본 천황제 제국주의 강요, 선민사상 주입

  ④ 천황 중심의 남성 사회, 여성 참정권 박탈  예) 여성운동 반대

  ⑤ 대동아 전쟁은 미영 경제 봉쇄에 따른 자위 전쟁

  ⑥ 일본의 과거사 부정과 미화   예) 새로운 역사교과서

  ⑦ 후쿠시마 복원   예) 먹어서 응원하자


  단체 탄생 배경만 봐도 주옥 같은 곳인데, 주장하는 내용만 보면 토가 나올 지경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회의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룬다. 과거 원폭에 대한 두려움, 원전 사고는 원폭에 대한 두려움이고 후쿠시마의 회복은 원폭에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본회의가 주장하는 일본 정신의 부활을 의미한다.  ‘먹어서 응원하자’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화력전 교리를 저버리고 사무라이 정신과 혐외론으로 미군의 기관총에 돌격하던 일본제국주의군대를 생각해보라. 물리적 힘 앞에 정신력은 용기 외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일본은 국민들에게 그걸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방사선 피폭이라는 기관총 앞으로 반자이 돌격을 하라는 것이다. 피폭 당하면 책임은? 제국군이 병사들 목숨 신경 썼을거 같은가?



4. 일본회의의 정치 세력화


  이들이 얼마나 정치세력화했는지 살펴 보자. 


  먼저 현재 일본의 총리인 아베 신조는 이 단체의 창립 멤버다.


  2012년 아베 2차 내각 20명 중 16명이 이 단체 회원


  2014년 아베 3차 내각 때는 20명 중 13명이 이 단체 회원


  2015년 일본 중의원 총원 465명, 참의원 총원 242명인데, 현역 의원 40%가 이 단체 회원. 그 중 자민당 의원은 90%다. 


  현재 일본 지방의회 의원 1700명이 이 단체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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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로고


  주지할 것은 현 여권인 자민당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이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쯤되면 일본회의는 싱크탱크 정도가 아니라 실절적인 정치 세력으로 활동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5. 우려스러운 점


  가장 큰 걱정은 이 일본회의가 종교 기반이라는 점이다. 교회의 타락과 르네상스를 거치고 국민주권의 민주주의가 확립된 시스템이 종교로부터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절대 종교는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종교는 결코 이성의 영역이 아니다. 종교에 기반한 원리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십자군 전쟁과 중동의 여러 분쟁, 심지어 일본의 옴진리교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한기총 전광훈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같은 얘들이 정치한다고 생각해봐라, 이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이미 일본회의가 일본의 2차 대전 이전으로 과거 제국주의로의 영광을 꾀하는 반동회귀를 목적으로 하는 내용들만 봐도 상당히 위험한 단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단체에서 나온 정한론을 바탕으로 대한 외교를 하는 것이 과연 현시대에 맞는 이성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 일본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 정부가 일본에게 대화를 요구해도 일본이 억지와 거짓들로 점철된 주장으로 주권 국가에 내정간섭을 하고 주일대사에게 무례로 답하는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까지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겁먹지 말자. 일본이 잘못 생각한 것이 있다. 현재의 한국은 100년 전의 조선이 아니다.



  이거 엽기 맞다. 저게 어떻게 엽기가 아닐 수 있을까?





  계급이 안돼서 엽게에 올렸더니 어떤 토착왜구가 신고해서 삭제되었길래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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