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서 피하면 안되는 이유

cruellife 작성일 19.09.17 13: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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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유튜브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한 여인이 상대방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세상엔 나쁜 사람도 많아서 덜 나쁜사람이 더 많이 말해야 다음 세대가 덜 나쁜 사람의 영향을 받고 자란다.'

 

일베도, 페미나치도 처음에는 우리 사회의 조그마한 극단적 얼룩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담은 악독한 세력들이 그런 멍청이들의 세를 불리고 소동을 일으켜 사회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흔들어 지금의 이러한 분열과 혼란을 조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멍청하게 거기에 부응해서 등신같이 목소리 높여 악다구니 쓰는 자들의 무식함 또한 비판받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똥이 더러워서 피했다는 겁니다. 그런 소극적인 배척이 그들이 활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사람들의 무시와 무관심이 그들의 비뚤어지고 저질스러운 언행과 사상이 창궐할 수 있는 음지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벌레들이 창궐하게 되는 환경과 다름이 없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할게 아니라 물로 부어내고 빗자루로 밀어서 하수구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벌레는 피할게 아니라 파리채로 뭉개고 살충제로 조져야 합니다.

 

이 게시판에도 아이디 바꿔가며 토론이 아닌 분란을 조장하는 기생충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사회적인 지탄으로 축출해야 합니다. 댓글이 고파서 어그로를 끄는 변태 성욕자 같은 쓰레기한테는 침이나 뱉어주고 어디서 찌라시 줏어와서 등신같이 진실을 호도하는 무식이한테는 팩트를 제시하고 반박하여 순진한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게 표식을 세워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세상을 보는 눈도 좁고 상황을 조견하는 깊이도 얕아 사회적 쟁점에 논쟁으로 불꽃튀는 게시글들에는 글을 쓸 자신이 없습니다. 저와 의견이 같던 다르던 간에 건강한 토론은 사회 구성원 간의 합의와 이해를 돕는데 일조한다고 믿고 굳이 스스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댓글들만 읽어보아도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새로운 정보와 관점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게시판에 똥글 싸지르거나 장난질치는 몇몇 알려진 종자 및 그 서브 아이디의 게시글은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빈댓이라도 남겨주거나  반박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이 목적도 아니고 온갖 비아냥에 시비걸기, 비루하고 천박한 언행과 잘못된 지식을 자랑스럽게 피력하는 그런 자들이 활개치게 놔두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야 합니다.

 

덜 나쁜 사람들이 더 많이 말해야지 우리 사는 세상이 더 좋아지는겁니다. 더럽고 못난 버러지들이 시끄럽게 짖어대는 걸 가만히 놔두면 결국 벌레들만 창궐하고 그 벌레들을 조종하는 사람들만 의기양양한 세상이 되어버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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