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안된일 후기입니다

Necalli 작성일 19.04.19 2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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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 그사람을 보러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첫만남이라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톡으로만대화다가 문득 만나니까 어색함은 어쩔수가없더라구요 생각한대로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들떠있지도 좋지도 싫지도않는 그런 중립적인마음이엿네요 예전같으면 금사빠엿는데 ㅎ;;

 

아무래도 휠체어를타고이동해야해서 이동에 제약이 아주 간단한 계단하나라도 그쪽길로 가긴어렵더라구요

쉬운길을 매번 돌아서가야하고 한동네쯤이야 걸을수있는사람이라면 버스나 택시 지하철로 이동되지만

그사람은 전부가 돌아서가야만 한동네로 이동이됐어요 솔직히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렇지만 이해가됐지요.. 그렇게되고싶어 된것도 아닌데 늘상 자꾸 설명하려는 그녀..

꼭 뒤끝엔 "미안해요" "괜찮을까요?" 가 항상 붙였습니다 제말투랑 너무 흡사했어요

 

그렇게 대전복합에서만나서 근처 조금거리가있는 카페로이동하고 이런저런이야기하며 밥먹으로 콜택시로부르고 이동했습니다.. 근데 그러기전에 난관이 부딛혔는데 콜텍시어플로그인을 잊어버렸더라구요

만약 콜택시를 못부르면 터미널에서 배회하며 시간을보내야했어여 너무 가만있으면안될거같아 전화번호를 받고

저도 못들어서 통화가 어려워 거기 직원분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은쾌히 허락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도움을받고 대전역근처로가서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고작 계단하나일뿐인데...

잡아줘야하는데 괜히 성추행나 기타등으로 나중에 불이익당할까봐 겁도 났었지만 만나고 몇시간동안대화나눈느낌이

나쁜쪽으론 전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첫만남에 끌어안고 잡아주자니 뭔가 좀그래서 거기 또 직원분에게 양해를구했고

맥주한잔마시면서 소소한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전 여기서 세상을 다시한번보게 느꼇네요

 

부정적인제가 세상은 따뜻한사람도 있다는걸 진심 몸으로 느꼇습니다 일부러가아닌 불편한기색없이 도와주더라구요

제가 너무 짧게 생각을 가지고 살고있었나봅니다 이사람을통해서 다른눈이 떠졋네요

 

멀리서왔다고 자신이 계산하겟다는 그녀.. 그냥 커피한잔만 사달라는 나...

서로 배려하고 챙기고.. 반복...

 

참 희안했습니다.. 처음만나서 손잡고 그녀는 손등에 뽀뽀해주고.. 난 이마에 뽀뽀하고.. 이게 신기한게..

지금생각해도 신기한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이 가더라구요 그녀도 그렇게 말했주었고요..신기했어요

돌아가는기차시간을 기다리며 마지막커피한잔으로 아쉽다고 톡으로만대화하다 만나니까 더 좋다고하는 그녀..

자신의 몸도 나보다도 불편한데 절 챙기려하는모습이 정말 정말 눈이 가더라구요

전혀 악의란게 없었습니다.. 가족이야기했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동생 자신 이렇게 3식구가 함께 사는데

전부 장애인입니다 아버지 청각(중이염 저랑 같음) 동생 청각(인공와우) 그녀 청각(인공와우,지체,통증)

벌이는 일하는사람이없고 장애수당&연금으로 생활하고있습니다  특히나 그녀는 더 힘든게 통증이라는거죠

만나면서 몇번이고 통증이 온다고 인상찌뿌리는데 전 제가 싫은줄알았지만 본인이 먼저 말하더라구요 오해하지말라고..

 

한번만 만나봐서 여러일은 별로 없었지만 이사람을통해서 따뜻한사람도있다는거와 요즘사람치곤 배려가넘치고

자신도힘든데 절대적인 긍정적마인드가 계속 눈이 갑니다

 

밑에 글에 댓글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틀린하나없는거알고있어요 제가 힘들어질거란것도 알고요

그렇지만 저라도 그 손을 놓친다면 그사람은 어디가서 사랑받아야할까요? 그사랑 제가 한번 주어보겠습니다

수많은 제약이라는 벽이 많이 걸려있지만 그녀도그렇고 저도 그렇고 급하지않게 천천히 벽을 허물자네요

지금까지 만난사람중 가장 배려있는사람이였습니다 담달 5월첫째주에 또 만납니다 또 대전갑니다

마냥 보고싶네요..

 

이런말씀 죄송스럽지만.... 곧  저희 랜선연애끝납니다 ♥-_-♥

먼저 다가와 고백해서 시작된거니 진짜고백은 제가 만나서 해야지요~

13년만에 여친생깁니다(고백팁좀.. 굽신굽신;;)

 

감사합니다~~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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