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인증 겸 운행기(i40)입니다.

까를로쑤 작성일 12.12.29 15: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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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족인 제가 자차인증 겸 10,000km 운행기를 간단히 써볼까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가끔 속도내는 것을 즐기기는 하지만, 운전경력 15년이 넘으면서 부터는 느긋한 운전을 주로하는 편입니다.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폰카로 대충찍은거라 사진퀄리티는 떨어집니다.

 

8월 출고된 블루스피릿 1.7VGT 왜건에 가죽시트/후석열선/사제 네비 매립한 차량입니다.

* 스마트 등급에(3등급 중 제일 아래단계) 위 언급된 옵션추가하여, 차량가격은 약 2,800만원 가량입니다.

기존에 타던 차량이 2004년식 CRDI 스포티지 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디젤 차량운전자의 기준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연비: 디젤 차량 구입의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는 연비는 만족할만 합니다.

계기판상 연비가 뻥연비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일상 주행에서 13~15km 정도 유지됩니다. (발끝에 힘빼고 운전!!!)

연비 신경안쓰고 타면 11km 전후로 연비 나옵니다.

춡퇴근시간: 강변북로 이용 성동-마포운행

일과 중: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운행합니다.

간선도로 80km 정속주행시 18~19km 를 기록하나, 오토스타트/스톱이 없는 관계로 시내주행시

신호에 걸리면 연비가 뚝뚝 떨어집니다.

ECO 모드로 운행시 차량이 많이 굼뜬 반응을 보이고, 연비는 조금 오르지만 상대적으로 차량 성능저하가 커 보입니다.

가득 넣으면 9만원정도 들어가고, 750km 정도 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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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숙성: 디젤의 치명적인 단점이 소음과 진동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합격점을 줄 만합니다.

물론 수명에 따라 진동이나, 소음이 증가하겠지만, 일단은 합격점을 줄만합니다.

최근 날씨가 추워져서 시동 후 진동과 소음이 좀 크게 느껴지지만, 어느정도 엔진온도가 올라가면 괜찮아집니다.

50km 넘어가면 휘발유차량과 큰 차이없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중형 왜건의 한계인지,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잘 걸러주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체감상 (f30)320D 보다 아이들링시 엔진소음이 더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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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행성능: 예전 디젤(CRDI)차량을 운행하시던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성능입니다.

제가 몰던차가 2004년식 스포티지 인지라, 1.7 이지만 i40가 더 높은 성능(실용영역)을 보여줍니다.

140마력에 33토크니까요.

초반가속은 좀 굼뜬 느낌이지만, 실용영역인 60~120정도는 가속력 괜찮습니다.

130km 정도까지는 힘들지 않게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170이상은 안 밟아봤습니다.

그 이상은 불안해서 더 못 밟겠더라구요. 예전에 차고가 더 높은 스포티지로도 코너에서180 밟았는데

(이제 나이 한살 한살 더 먹으니 무서워지네요. ㅎ)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2.0/2.2 VGT 엔진과 비교하면 배기량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시내주행에서는 솔직히 부족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고속도로에서 좀 밟는 분이라면 부족함을 많이 느끼실 듯 합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에코모드의 경우 굉장히 둔한 움직임을 보이고, 에코모드 해제시 조금 나아지긴 합니다만

여전히 굼뜬건 사실입니다.

또한 하체는 많이 단단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요철에서 출렁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유로패키지 옵션이 추가되면 하체가 좀더 단단하다고 들었지만, 안타봐서......

대중적인 패밀리카이기에, 안락함도 함께 추구해야한다는 점에서 불만은 그다지 없습니다.

핸들은 저속에서 상당히 가볍습니다. MDPS 의 이질감은 있지만, 주차장에서 차 뺄때 가볍게 빠져나오는 느낌은 좋습니다.

문제는 고속에서 충분히 무거워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20km 넘어가면 핸들잡은 손에서 힘빼기 불안합니다.

이번에 눈 왔을때 오르막에서 밟아보니, VDC 개입도 상당히 빠르고, ABS도 민감한 듯 합니다.



4. 편의성: 왜건의 가장큰 장점은 적재공간이 넓다는 점이겠죠.

일반적으로 왜건에 기대하는 적재공간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트렁크에 골프백 3개 들어갑니다. (그것도 대각선으로 겹쳐서 얹어 놓아야 수월합니다.)

짐을 싣거나 내릴때 편한점은 있지만, SUV가 아닌 왜건이기에, 높이가 높은 짐은 싣기 어렵고,

물론 후석 폴딩 후에는 많은 짐이 들어가지만, 가족단위 나들이나, 많은 짐을 갖고 이동시에는 좀 부족합니다.

아이들이 있으신 분은 카시트 때문에 폴딩에 어려움이 있고, 디럭스유모차의 경우 부피가 크기 때문에

가족단위 이동시 많은 짐을 옮기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뒷자리 접고 이런저런 짐을 많이 싣고 다녔지만, 내장재 손상이 많아서 이젠 그렇게 안합니다 ㅠㅠ)

 

차량크기도 그다지 큰편은 아니기에, 대형적재물은 싣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스포티지 몰때는 후석 접고 냉장고 싣고 왔다 갔다하기도.....)

(적재공간의 장점때문에 왜건을 생각하시는 분은 SUV로 가시는 것이......)

다만 '세단보다는 적재공간이 좀 넓겠지' 정도 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 i40뿐만 아닌 모든 왜건차량의 단점은 짐칸에서 소리도 많이 나고, 음식을 싣게 되면 냄새도 넘어온다는 점 아시죠?

 

5. 편의장치/조립품질: 하체 언더커버 있습니다. 엔진룸쪽은 완전히 덮혀있고, 사이드도 커버가 있습니다.

엔진룸쪽은 커버 탈거하지 않고, 오일교환할 수 있도록 하부에 밸브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전자식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후석열선(옵션)/웰컴라이팅/데이라이트 정도 떠오르네요.

러기지레일은 옵션으로 추가 가능합니다.

오토홀드는 개인적으로 별로 필요성은 못 느낍니다. 아예 해제하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웰컴라이팅도 별로 효용성은 못느끼나, 지하주차장이 어둡거나, 야외에 주차하시는 경우

귀가 길을 안전히 밝혀준다는 장점은 있는것 같습니다.

 

글러브박스에 에어콘이 나와서 캔음료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습니다. ㅎㅎ

 

현기차 욕은 많이 먹지만, 일단 뽑기는 성공입니다. 조립품질 괜찮습니다. 단차도 없고, 차량에서 잡소리도 안납니다.

암레스트 쪽 수납공간에 덮개가 있어 먼지가 좀 덜 쌓입니다.

 

오토라이팅은 감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아침에 햇빛받으면서 달리고 있는데 전조등이 켜집니다.

특정조건에 따라 켜진 것이겠지만, 앞차에 가끔 미안할때가 있습니다.

물론 오토로 안하고, 조그셔틀 돌리면 되지만, 귀찮잖아요...... ㅎㅎ

 

단점: 가격/ 소나타보다 조금 작은 차체,/ 낮은 배기량/ 굼뜬 초반가속/ 생각보다 작은 적재공간/ "이거 아반떼야?"

장점: 괜찮은 연비/깡통에도 충분한 편의장치/ 실용영역에서 충분한 가속력/ "나 쏘나타보다 비싼차야"/ 남들과 다른 스타일/ 후석 폴딩시 넓은 적재공간

 

결론

이 가격대에서 

연비도 좋고, 승차감도 괜찮고, 가족이 탈 수 있고, 옵션도 괜찮고, 남들과 좀 다르고 싶고, 적재공간을 원하는 분은 i40

힘좋고, 짐싣는거 원하는 분은 싼타페/쏘렌토/투싼/스포티지

조용하고, 좀더 있어보이고 싶은 분은 HG240

 

이상 두서없이 적은 주행기였습니다. 다음번 에는 5개월 탄 f30 320d 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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