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박물관 in 고센버그

아편쟁이 작성일 20.03.04 15: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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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마음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날들을 보내시고 계시겠지요.

 

저도 코로나 사태가 있기 전에 스웨덴에 출장 다녀오면서,

 

볼보 뮤지엄을 다녀왔습니다.

 

볼보 뮤지엄은 볼보의 스웨덴 본사와 공장이 있는 예테볽흐(고센버그/예테보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와 함께 '디자인'과 안전성, 그리고 적당한 성능까지 갖춘 볼보에 

 

관심들이 많아진만큼 볼보의 승용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볼보는 상용차(트럭, 버스, 건설기계)와 원동기를 만드는 볼보펜타

 

이 두 사업부가 볼보의 핵심이라고 봅니다만, 대중들에게는 역시 다가가기 쉬운 '승용차'가 더 익숙하겠죠.

 

 

 

이제부터 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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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박물관은 여느 유럽브랜드처럼 브랜드의 가장 오래된 공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예테보리시는 공항부터 올드 볼보를 만날 수 있는,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스웨덴은 왕실이 있는만큼 볼보 또한 로열카를 만들어서 공납했던 회사죠. 

 

운전석에서 떡하니 보이는 왕실문장.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

 

저 A180은 1930년대의 655로부터 시작된 커스텀된 단 한대의 차입니다.

 

로열블루의 바디, 붉은 속살이 보이는 듯 아가미처럼 보이는 것 같은 핀 스트라이프 덕트, 하얀 컨버터블탑

 

역시 북유럽 스칸디나비안 피플의 센스.

 

나중에도 느끼겠지만 진짜 이 사람들의 '파랑파랑'한 센스는 놀라울 따름이죠.

 

그럼에도 사실 이 차는 호객용 차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호객용.

 

 

곧 이어 박물관을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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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최초의 차 ?V4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커번젼스인 PV4 또한 만날 수 있죠.

 

잠깐 볼보의 이야기를 하자면, 아사 가브리엘손(스웨덴 경제학파의 후손 ㅋㅋ)과 구스타프 라르손(SKF의 엔지니어)가 

 

저녁식사를 하면서 구상한 자동차가 현실화 된 것이 볼보(I Roll의 라틴어)가 된 것입니다.

 

저 아이언 크로스 역시 SKF(베어링 회사)에 감사하며 만들어진 로고이고, 

 

1935년 SKF의 지원에서 독립한 후에도, 

 

또 수차례의 부침에도 여전히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로고입니다.

 

자동차는 귀족 놀이이기도 하면서 육로 운송의 첫단추, 서민의 발이죠.

 

바로 볼보는 그런 점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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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 트럭과 LV4 버스입니다.

 

당시로는 철제 프레임 위에 목재 골조를 올려 쌓아 만든 방식이었죠.

 

1930년 스웨덴의 척박한 자연환경속에서 달리기 위해 등장한 그 유명한 "볼보 트럭"의 탄생입니다.

 

척박한 도로에서 팔기위한 나무를 싣고 오는 트럭.

 

노동자를 나르던 버스.

 

험한 자연환경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시작된 볼보의 '안전'철학은

 

바로 이 볼보 트럭에서부터 시작된 셈입니다.

 

그나저나 저 나무 휠 좀 보세요.

 

IKEA가 괜히 탄생한 게 아니라니까요. 센스 넘치는 컬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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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를 지나 40년대까지 걸쳐 오면서 볼보 역시 발전을 거듭합니다.

 

위 사진은 TR시리즈와 PV시리즈가 나란히들 서있죠.

 

사실 독일에서보다 약 30년 정도 늦은 거라서 뭐 대단한 발전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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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VOLVO ED엔진이라는 당시로서는 꽤나 고출력의 엔진을 40년대에 등장시킵니다.

 

이전에 쓰던 DB엔진과는 달리 ED엔진은 '모듈러 방식의 엔진개발'을 담기 이전부터 

 

이후 볼보엔진에 영향을 주던 베이스형 엔진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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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세계대전 중에 북유럽에서 큰 활약을 펼친 볼보 트럭의 심장이 바로 이 ED엔진입니다.

 

위 트럭은 '샤프노즈'라고 불리우는 LV101입니다만

 

사실 이 녀석 앞의 LV71이 진정한 볼보 트럭의 등장이죠.(LV101보다 좀 더 둥근 형태)

 

 

어쨌든 우리나라에 일제의 수탈이 심해지던 시절,

 

이미 스웨덴은 기계공업과 정밀공업으로는 세계대전의 한 축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었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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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차 세계 대전의 종료와 함께 등장한

 

"리틀 볼보" PV444

 

볼보는 드디어 승용차 시장에서 메이저급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소설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 주인공 알란이 

 

스웨덴에 오면서 타게된 차가 바로 이 녀석이죠.

 

뭐 북미의 폰티악등이 더 우아하긴 하지만 소형차는 아니었으니

 

꽤나 미국적인 시각의 예쁜 차가 스웨덴에서 등장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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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볼보는 스웨덴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계공학의 총아로서

 

대중적인 차와 트럭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긴 했지만,

 

이 북유럽 또라이들은 가끔 신나는 차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P1900같은 멋진 로드스터를 만들어냅니다.

 

축구나 스키에 미쳐있는 스웨덴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그리 납득못할 것도 아니죠.

 

이 P1900은 사실 스웨덴의 날씨 때문에 해외시장용으로 만들었는데 

 

스웨덴에서 더 많이 소진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P1900을 만든 똘끼가 나중에 큰 사고를 한번 치죠.

 

 

 

어쨌든 우리가 볼보에게 바라는 건 뭐? 안전! 그리고 실용성!

 

드디어 195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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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로 만들어 준 'P120 아마존'이 등장합니다.

 

왜때문이냐구요?

 

바로 우리가 아는 3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된 차량이기 때문이죠.

 

당시 비슷한 형태의 안전 벨트는 꽤나 등장은 했는데, 

 

볼보는 닐스 불린의 오랜 연구 끝에 찾아낸 황금비율과 텐셔너 등의 

 

기술특허를 무료로 세상에 공개해버렸습니다.

 

바로 이 아마존의 탄생과 함께 말이죠.

 

물론 여기서 끝나면 볼보가 볼보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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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0이라는 아마존의 웨건을 만들어내고(그것도 제대로 말이죠),

 

PV544라는 다목적 승용차량을 만들어내죠. PV544 뒤에 트레일러 보이시죠?

 

안전과 실용성, 1950년대에 이미 그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목표점을 명확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위에 말한 똘끼는 여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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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P1800이라는 멋진 쿠페를 만들어 냅니다.

 

이 녀석은 바로 007 살인 함정에서 로저 무어가 타고 나와 큰 이슈가 된 차죠.

 

실제로 보면 진짜 아름다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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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스웨덴 돌아이 친구들은 이녀석도 이런 웨건으로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이 녀석이 더욱 아름답죠.

 

그런데 잘 보세요. 저 등짝 어디서 본 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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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 등짝 C30/V40을 거쳐 지금까지를 거쳐 온 최신의 볼보도 

 

같은 디자인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전통을 사랑하는 바이킹 형들.

 

물론 볼보가 이런 활약을 펼치던 해에 독일차들 역시 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1966년 BMW는 그 유명한 3시리즈의 원형 모델 2002를 내놓았죠.

 

볼보는 그 해에 비슷한 소형 유틸리티로서 144 시리즈를 발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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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인연이 있는 차이기도 하죠.

 

바로 독재자 김정일이 1,000대를 그냥 먹튀한 그 차가 바로 P144입니다.

 

그 이데올로기 시대에 말이죠 ㅋㅋㅋㅋ

 

위의 P145에도 보듯이 볼보는 역시 웨건.

 

 

 

사실 이런 이슈 조차 없었다면 그냥 북유럽의 택시로 끝났을 볼보가,

 

240/260시리즈와 함께 다시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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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244베이스의 VESC(Volvo Experimental Safety Car, 1972년)의 등장이죠.

 

바로 북미에서 차량 안전성 평가의 기준이 된 차량.

 

사이드 에어백, 유아용 카시트부터 각종 충돌 안전기준을 마련하던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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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의 VESC가 바로 "안전한 차, 볼보"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봐야하는 거죠.

 

그렇지만 240/260 시리즈의 진짜 힘은 바로 생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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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이 240/260 시리즈는 다양한 생활 속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웨건 형태의 240은 북유럽과 유럽을 통틀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된 차량 중에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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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케아 창업 회장인 앙바르 캄프라드는 평생 이 240GL을 데리고 다녔다 하죠.

 

240/260시리즈는 1974년부터 20여년을 생산한 초장수 모델입니다.

 

생활 속의 볼보이지만 역시 바이킹의 똘기는 언제나 갑자기 튀어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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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나는 GT쿠페를 만들지를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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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로서는 기함이었던 260을 4인승 쿠페로 만들었죠.

 

지금이야 양산차로는 벤츠의 S쿠페 시리즈나 BMW의 신형 8시리즈를 통해 익숙한 기함급 쿠페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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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64라는 모델에 푸조와 협업하여 알루미늄 블럭 엔진을 싣기도 했죠.

 

물론 중형 이상에 해당하는 240/260에 이어 73년 오일 쇼크를 맞아 볼보에서 새로운 소형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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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66

 

P144의 직접적인 후계이며 볼보가 차 이름에 붙은 최초의 차이죠.

 

이후의 볼보는 정말이지 차를 막 만드는 단계에 접어듭니다.

 

물론 덕분에 전시장에서도 중구난방으로 전시해놨습니다.

 

343/345/360 (1976 ~ 1990)

 

760/740/780 (1982 ~ 1992)

 

 

그렇지만 우리에게 반가운 모델은 꼭 챙겨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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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에게도 초고급차 볼보 780입니다.

 

슬프게도 저 스웨디시 블루 컬러의 오묘함은 아이폰으로는 살려낼 수 없었습니다.

 

한진건설에서 수입차 사업부를 시작하며 우리에게도 공식적으로 만나게 된 볼보죠.

 

곁다리 이야기로,

 

폭스바겐을 거쳐 르노삼성의 사장까지 역임한 박동훈 사장님의 이력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박동훈 사장을 언급한 이유는 우리에게 기념비적인 수입차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깡통 골프, 파사트 바리안트, 그리고 QM3까지.

 

하여간

 

480/440//460 (1985 ~1996)

 

940/960 (1990 ~ 1997) 까지... 막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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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밖에 없는 게 240/260이 이 1990년대까지 만들어집니다. 1974~1994년까지 말이예요.

 

 

그리고 같은 시기. 

 

볼보 스포츠의 팬덤을 시작한 녀석이 등장합니다.

 

850 (1991 ~ 1996) 

 

그 유명한 볼보 850입니다.

 

91년 등장하고 94년 사이드 에어백을 단 것으로 끝날 거 같던 녀석이...

 

95년 5기통 터보 엔진과 R뱃지를 달고 슬리퍼카(고성능 웨건)로 유명세를 떨쳐버립니다. 

 

850 T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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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노랑 850은 정말이지 잡지에서나 보던 녀석이었는데, 실제로 보게 되어서 꽤나 감동이었습니다..

 

850 T5R T-gul

 

5기통 터보 엔진이 실린 괴물 스포츠모델입니다.

 

물론 이 시기의 세상에는 E36 M3, E34 M5가 세상에서 명성을 떨칠 때이고

 

아우디 A6라는 네이밍이 등장한 때이며,

 

E55 AMG가 세상에 드러난 때이죠.

 

4세대 수프라가 북미에서 튜닝 괴물로 돌아다니던 시절에 이게 뭔가 싶기도 하지만.

 

 

독특한 엔진음을 내뿜는 5기통 터보엔진의 시대가 제대로 열린 제품이죠.

 

심지어 역시 북유럽답게 이미 알칸타라 내장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볼보 850 T-gul을 잡지에서 접하고 '양의 탈을 쓴 늑대' 혹은 '실용적 고성능 세단'의 

 

이미지를 잡아가기 시작했었습니다.

 

M이나 AMG는 다른 세상의 차였거든요.

 

 

어쨌든 이 기념비적인 850을 기점으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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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이후의 볼보 역시 막 세워놨습니다..

 

S40 / S60 / C70 / S80

 

포드로 넘어가서도 생산된 모델이라 그냥 버리는 카드였나 봅니다.

 

이렇게 승용차 전시는 끝이 납니다.

 

이후의 볼보 승용차 사업부분은 1999년 포드에 인수가 되고, 

 

10년 뒤 2009년 다시 지리자동차에 매각이 됩니다. 

 

2020년 2월 지리자동차는 완전 합병을 발표했구요. 

 

씁쓸하지만 주인이 어디건 스웨덴 사람들의 센스가 녹아내리는 볼보는 볼보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승용차 전시를 넘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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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모터스포츠의 헤리티지와 컨셉카들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벌써 반가운 C30 투어링 머신이 반겨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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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850의 엔진을 계승하듯 5기통 엔진.

 

그리고 찬란한 폴스타(POLESTAR)

 

C30은 포드 아래에 있던 볼보로서는 최선을 다한 녀석이죠.

 

대안연료를 써보기도 하고 다양한 친환경 트렌드를 녹여보기도 하구요.

 

스웨덴 투어링에서도 활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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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 C30의 뒤에는 이렇게 볼보 모터스포츠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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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핵심에 있는 폴스타 5기통 엔진. 그리고 850 웨건.

 

지금이야 폴스타는 친환경 고성능으로 바꾸고 있지만, 

 

역시 볼보하면 두두투둥둥하는 기묘한 5기통 엔진의 소리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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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S40의 드라이버 였던 리차드 라이델은 바로 850 에스테이트(웨건)으로 1995년에 

 

거의 압도적인 실적으로 BTCC(브리티시 투어링 카 챌린지)에서 성과를 내었고

 

97년 S40으로 차를 바꿔도 계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죠.

 

영국인들의 모터스포츠 사랑을 생각해보면 꽤나 주목할만한 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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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이슈였냐면 바로 이렇게 타미야 키트가 있어요.

 

모터스포츠를 보고 두근거렸다면 다시 볼보의 차 만들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컨셉카를 늘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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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800 에스테이트 컨셉도 있습니다.

 

저 뒤태가 괜히 나온게 아니란 걸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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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실내 디자인, 가구의 나라답게 일찍부터 

 

탑승자와 교감이 시작되는 인테리어와 그 소재에 집중하기 시작한 볼보.

 

뮤지엄을 관람하고 보고 있노라면 이 스웨덴 친구들의 차만들기는 어째 일관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볼보의 승용차 전시는 마감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서두에 제가 말씀드렸죠?

 

볼보의 핵심은 안전한 승객이동을 위한 상용차와 원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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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진짜 볼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볼보 펜타의 B4 엔진. 선박용부터 발전용까지 두루두루 쓰였던 실용적인 엔진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바이킹, 아니 어부들에게 사랑받았던 엔진이죠. 

 

물론 건너편 스톡홀롬에는 스카니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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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밤을 밝히고 오지의 전기를 만들어주거나 선박용으로 쓰이는 엔진도 만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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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부터 전차엔진까지 만들게 됩니다.

 

물론 박물관이니까 다 구형엔진입니다.

 

전차 엔진 뒤 쪽에 은색과 파랑색이 섞인게 전세대 트럭 파워트레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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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에서 이어지는 현대식 유로트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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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로버스의 메가버스 플랫폼까지 알차게 보여줍니다.

 

볼보 상용차, 건설기계의 이야기는 저 뒤의 배경만큼이나 할 이야기가 많은데

 

차바갤인만큼 덕심은 살짝 감춰두고 가볍게 넘어가려 합니다.

 

 

볼보 박물관은 이 버스 플랫폼과 상영관을 마지막으로 전시를 마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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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친환경 컨셉들과 아이들의 놀이터가 기다리고 있죠.

 

아무래도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뛰어 놀아야 했던 스웨덴 사람들은

 

인테리어의 소중함, 실용적인 것들, 그리고 또 놀 땐 바이킹같이 화끈하게 놀 것들.

 

그리고 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숲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모두 녹아있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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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면서 볼 수 있는 1965년 싱 형제(Singh Bro.)의 동아프리카 사파리 랠리 우승 차량 PV544

 

볼보 모터스포츠의 최초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죠.

 

역시 놀 땐 화끈하게 노는 바이킹 친구들. 

 

 

 

작다면 작고, 길었다면 길었던 볼보 뮤지엄.

 

제조업에 종사하는 한명으로서 과연 우리의 길은 어디인지 다시 반추해보며

 

우리의 자동차 업체들도 우리에게 어떻게 남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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