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자가 말하는 용팔이썰

노숙 작성일 19.12.23 14: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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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매용팔이입니다.ㅎㅎ

 

최근에 짱공에서 오신분이 PC 한대 맞춰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썰 하나 풀려합니다.

중고PC를 팔고 있지만 제가봐도 AMD CPU가 더 좋아보이네요 ㅎㅎㅎ

썰은 편하게 반말체로 갈게요.

 

 

 

사실 전통(?)적인 양아치계통 직군에 용팔이들이 빠질수없지.

과거에 그 굴다리를 넘어서 전자상가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용던(용팔이던전)이라 불리며 악명이 자자했던 시절이 있었지.

나도 어릴때 당했고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그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

 

 

 

1. 용팔이들 출신

난 태초 용팔이는 아니고 본격적으로 한지는 3~4년정도 된 도매전문 용팔이고, 친구들이 20살때부터 했어서 접근성이 높았지.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자체가 못배우고 기술도 없이 몸만 가진 사람들이 많다. 비하하는게 아니라 나도 학부때 방학마다 알바겸 친구매장에서 일했는데 일 강도가 개10노가다임.

(친구매장에서 일한건데 난 친구들과 즐겁게 일하려했지만 그X새퀴는 착취형 사장새퀴였음. 나중에 풀 썰이 많지만 그 ㄱㅅㄲ 사람들 착취한 돈으로 코인거래소 차리면서 기업가 코스프레했다가 사람들 돈 떼먹고 쇠고랑차기 직전임. 코인쟁이들은 알수도 있겠지만 그런 양아치들도 회사운영이 가능하다는 현실이 슬프다.ㅠ)

pc방 납품이나 중고매입을 2명이서 몇십대씩 가져와야하는 노동강도는 노가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

그래서 대학생이나 비전있는 애들은 길어야 3달 알바하고 그만둘 생각으로 와서 일하고, 오래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말하긴 좀 뭐하지만 찐(?)내 나는 애들이 많음.

여자도 없고 남자들도 찐특인 애들이 다수라 일반적인 회사랑은 분위기가 좀 다름.

최저시급 보장되기 전에는 급여도 쥰내 짜고 근무환경도 구리고 분위기도 남초라 삭막하고... 알려진 용팔이들 이미지에 부합하는 근무환경이었지.

 

그만큼 양아치들도 많고 사기꾼도 많음

 

 

2. 양아치

많다. 걍 못배운 애들끼리 장사하는 판때기에 똥파리 꼬이는건 당연지사.

어딜가든 양아치도 있고 좋으신분들도 계시지만 유독 많은 직군임.

거래처간 거래에서 미수금, 즉 외상으로 물건 땡겨오고 나중에 그 값을 치르는게 있는데 이거 떼먹는 일이 종종있다.

예전에는 심했는데 요새도 종종있는걸 보니 그 양아치근성이 어디안가는가보다.

내 친구도 900정도 떼였고 그런 요인들이 매장 접게 만드는 큰 이유가됐지.

소상공인에게 그런 돈들은 생명줄이고 빨리 돌릴수록 그 자체가 매출이되는데 묶이면 굉장히 힘들어짐.

특히 도매는 더 그래.

미수금 양아치들 수법 - 미수금 땡겨서 물건가져와놓고 그거 팔아서 다른데 미수금 갚기 + 직원 월급주기. 그리고 다른 매장에 그거 반복.

이 ㅈㄹ하는 애들도 많음.

장사하는데 불가피할수도 있겠지만, 난 차라리 미수 안받고 안해주는게 더 낫다고 본다. 본인 한계이상 욕심을 부리다가 언젠가 한방에 터져버림.

 

내가 최근에 당한 양아치는 멀리있는 거래처라 물건은 직접 확인못하고 모델명으로 확인 후 물건상태는 믿고 거래했던 곳이다. 왠만해선 개썪은 물건을 팔지는 않으니 돈 입금하고 퀵으로 받아봤는데...

이새퀸 모델명이 아예 다른 물건을 보내왔네.

이미 몇대 나가기로 한 물건이라 빠꾸시킬수도 없고, 구매자분들에게 사정 설명하고 물건 나가긴했지만,

뻔히 모델명이 적혀있는데 구라친거면 그 근성이 양아치를 못벗어난거다.

나도 그냥 팔려고 했고 전화해서 따지기보다 문자로 다른 물건이 왔네요... 슬쩍 보내봤는데 역시나 답 없음.

에휴....

 

 

3. 불신

약속 쥰내 안지킴.

요즘 인건비가 부담되서 인원감축하는 곳도 많아서 전보다 바쁘게 일하는 곳 많다는거 안다.

근데 얘네들은 시간약속 안지킴.

걍 안지킴.

전부터 안지켜와서 지금도 안지키는거 같음.

 

필요한 물건 주문해서 어디로 가져다 달라고하면, 그쪽에서 물건챙겨서 가져다 주는 방식이야.

난 미수안하니까 물건 가져오면 바로바로 영수처리해서 현금 지급한다.

그럼 슈발꺼 빨리 가져다 주던가 아님 몇시까지 가겠다고 하면 와야지.

한번도 지킨적없음.

초반엔 약속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안와서 전화했는데, 그럼 그때마다 아 저희가 바빠서 깜빡했네요 이ㅈㄹ...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퇴근시간까지 안가져다준다. 그럼 내일 해드릴게요 이ㅈㄹ...

답답해서 내가 가서 가져온적도 많다.

더구나 멀리있는 거래처간에는 퀵배송 거래를 많이하는데, 칼입금을 쳐 해줘도 바로 안보냄.

입금하고 혹시나해서 40분 1시간 뒤에 보내셨나요? 물어보면 아 바로 해드릴게요 이ㄱ지ㄹ

나는 독촉하기 싫어서 최대한 안물어보려하는데, 혹시나해서 물어보면 역시나임

 

 

 

지금도 12시에 칼입금했는데 아직도 안오네요. 뭐 밥먹고 밍기적밍기적 할거 하다가 느긋하게 퀵기사님 부르겠죠.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 개선이 되지 않는 이상 용팔이는 계속 용팔이일겁니다.

저도 제가 용팔이되는게 좋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본적인거 지키면서 저부터 이미지개선과 올바른 장사치가 되려합니다.

제가 용팔이들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최소한 용팔이소리는 듣지 않으려구요.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카페 가입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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