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식사_소고기 국 편

미식의달인 작성일 14.11.25 14: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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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의 창문은 검은색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잠들면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고 잠들죠.

오늘도 눈을 떠보니 오후 12시가 좀 넘었네요.

백수 8일째... 집에서 부담을 주는 사람은 업는데, 저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됩니다.

백수도 인간인지라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픕니다.

이렇게 살면 안되는디...

1년 6개월간 회사를 다녔지만 대학 시절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었기 때문에

근 4년간 쉬지 않고 돈을 벌었습니다. 학생 때는 창작이 재밌었지만, 이것이 직업이 되고나니

쫓기듯 뭔가를 만들게되어 많이 지쳤습니다. 물론 지치게 된 원인은 이것저것 있었으니까요.

이런 저런 잡생각을 5분.. 정도 하고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못난 아들 굶지 마라고 엄마가 소고기국을 끓여 놓고 출근하셨네요.

뭉클함, 미안함, 고마움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간밤에 비가 왔는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 졌습니다. 제 심리상태를 날씨도 아는지...

에라이 국에 밥을 말아 젓갈과 함께 발라버려!!!

아주 인정사정 없이 마셔버렸네요...

후식도 백퍼센트 포도주스를 호로록 마셔습니다.

먹은게 아니라.. 말 그대로 처먹은 듯 합니다 ㅎㅎㅎ

먹을 때만큼은 아무 고민이 없네요.

아무튼 백수가 되니.. 쉬는 건 잠깐이지만 '오늘 뭐하지?', '내일 뭐하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정말 오늘 뭐할까요...? ㅋㅋㅋ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벌써 오후 3시가 가까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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