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고흥 나들이

네드데블스 작성일 17.06.26 15: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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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드데블스 입니다.

 

찾아보니 딱 1년 전에 고흥글 하나 올린게 있더군요, 올해도 어김없이 비슷한 시기에 고흥에 다녀 왔습니다.

 

항상 설레는 마음과 부푼 기대를 가지고 찾아 가는 곳이고, 대부분 만족하고 돌아 옵니다.

 

조과야 좋을때도 있고 시원찮을 때도 있지만, 고흥이란 곳은 저희 같은 낚시꾼들에겐 정말 천국이 아닐까 싶어요.

 

일단 순천에서 먹은 흔한 8,000원/인 백반 사진 부터 투척합니다. 순천에 갈일이 있으면 항상 챙겨먹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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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찾아가실 일은 없겠지만 마침 근처에 갔는데 딱히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다 싶을때 가볍게 드시기는 좋을거 같아서,

 

슬쩍 지도 사진 첨부합니다. 순천 새우리 병원 뒷쪽에 있습니다.

 

 

 

고흥에 가는 주목적이야 늘 배스 낚시 이긴 하지만, 다른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고흥 주변 항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게 문어, 쭈꾸미, 갑오징어 정도입니다. 이맘때는 갑오징어가 아니라 문어가 나온다고 해서 

 

동출 하신 지인과 함께 부랴부랴 애기사고 봉돌 사고 피곤하고 힘든 몸 이끌고 문어 낚시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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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총 조과 조막만한 문어 2마리에 오래 사신 쭈꾸미 한분 모셨습니다. 

 

이날 아마 오전 9시 정도 부터 오후 1시정도 까지 했던것 같습니다.

 

당연히 제가 다 잡았고, 낚시 엄청 잘하시는 지인 분은 아까운 봉돌과 에기만 밑밥으로 뿌리셨습니다.

 

이게 지난수 수요일 6월 21일 상황입니다.

 

 

 

지인 분은 당일 낚시 후 복귀, 전 순천에서 볼일을 좀 보고, 전 6월 25일 다시 녹동항을 찾았습니다.

 

고흥에 살고 있는 지인분과 지인 가족분이 문어나 잡으러 가자고 하시기에 쓰다 남은 에기들도 다시 찾아 갑니다.

 

당연히 지인분들에게 못잡을 가능성이 92% 이상이니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갔으나,

 

여기서 사고를 칩니다.

 

25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2시간 정도 혼자 쉬엄 쉬엄 하면서 무려 3마리를 건지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크기나 무게를 잴 방법이 없어서 담배갑으로 대신 합니다. 

 

행여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양해의 말씀과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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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고흥사시는 지인분이 다른분들께 본인이 잡았다고 자랑한다고 들고 찍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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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문어 장비랄께 없어서, 버징 채비로 꺼내는데 한마리 잡을때마다 온몸이 아프고 진이 다 빠졌습니다.

 

과장은 없습니다. 쭈꾸미 낚시나 배스 낚시랑은 또 다르더군요.

 

NS 어벤서 XH에 우라노 인쇼어 6점대, 50LB 합사에 10호봉돌 왕눈이 에기 하나 달았습니다.

 

XH는 그냥 몽둥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렇게 휠줄도 몰랐고, 릴링자체가 안될줄도 몰랐습니다.

 

헤비 지깅도 아니고 펌핑하면서 겨우 올렸어요.

 

옆에 순천에서 오신 분은 에기 2개 달고 5시간 정도 하셔서 10마리 채워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래 지도 빨간 부분에서 이맘때 문어, 가을엔 갑오징어 올라 옵니다.

 

항구 여기저기 다녀 봤는데 주차 편하고 낚시하기도 편하고 그나마 깨끗하고 가족끼리 가도 쉬기 좋습니다..

 

아마도 올해에 화장실도 새로 지었는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깨끗했습니다.

 

다만 주말 피크 시간엔 아마 사람이 좀 많지 않을까 싶네요.

 

노란 원 부분에 문어 배들 잠깐씩 스쳐 갑니다만, 거기까지 캐스팅 하긴 힘들고, 그냥 재주껏 캐스팅 하셔러

 

살살 가져 오다 보면 어느 순간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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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 목적인 배스 낚시를 말씀 드리자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수지는 물이 너무 많이 빠져서 상류는 초원화 되었고, 

 

제방쪽은 물도 탁하고 제가 워낙 낚시를 못해서 포기 했습니다.

 

해창만 쪽은 머 워킹으로 하기엔 버린지 이미 오래고, 세동제 쪽으로 가서 야습에 손맛 좀 봤습니다.

 

밤 12시 부터 오전 6시 정도까지, 쉐드웜 물버징, 슬로우 리트리스, 노싱커, 스틱베이트, 포퍼, 프로그 등등

 

주로 탑워터에 반응 좋았습니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 3짜 였고, 아마 4짜로 추정되는게 대여섯 마리 정도.

 

그나마 지인분이 덩어리 하나 꺼내셔서 위안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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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스티커 작업 한게 아니고 너무 못생기게 느낄 정도로 환하게 웃어서 짜증나서 가렸습니다.

 

둘이서 대충 70수 정도 했고 덩어리는 주로 지인분이 올리셨습니다. 

 

올라오기전에 혼자 다시 가봤는데, 

 

잘나오기는 하는데 너무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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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혹시라도 고흥에 가실 배스 앵글러 분들이 계시면,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오후 8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정도 까지만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오전에 잠깐 쉬시고 점심 식사 하시고, 근처 항구에서 문어 낚시 잠깐 하시는 것도 추천드리구요.


왕복 700키로에 중간 중간 다니는거 까지 하면 거진 1,000키로에 육박하는 고된 행군이지만, 

 

다녀오면 항상 또 가고 싶고, 여유만 되면 아예 살고 싶기도 한

 

어설픈 고흥 조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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