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류 최강 친구놈 이야기

donnna 작성일 10.06.06 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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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는데, 맨날 눈팅만 하고 소소한 댓글 달다가

그래도 욕은 안먹겠지 하고 글 올려봅니다.

그래도 예전 무서운 글터에서 칼든 사람과 싸운얘기로 베스트 먹은 적 있네요 ㅎ

 

제 술주정류 최강 친구놈 얘기인데요.

이 자식 별명이 `집에가야지`입니다.

술 취해서 집에가다가 어떤여자가 미니스커트 입고 가는데

`집에가야지!!!` 하면서 그 여자 엉덩이를 움켜쥐고

바로 경찰서로 직행.

 

합의금 120 만원 물어준 놈입니다.

성희롱죄가 벌금만 200이 나온다는데 사실인가요?

암튼 제가 직접 그 돈 여자한테 전해줬더랬죠.

그래서 집에가야지 입니다.

 

나름 괜찮은 대학도 나왔고 멀쩡한 직장도 있고

술 안취하면 정말 매너좋고 의리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어처구니 없게 돈 날린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술마시고 택시 타서 오천원 나왔는데

우리집은 삼천원이면 간다!!! 면서

계산 거부.. 바로 경찰서 직행.

무임승차로 십만원 벌금.

 

술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을 믿을수가 없다!!

면서 자신이 대리기사를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운전. 바로 음주단속 걸리고 경찰서 직행.

0.08로 85만원 벌금 및 면허 정지.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말다툼 하다가

갑자기 횟집 거울로 박치기.

거울이 조그만 사이즈로 벽 중간쯤에 쭉 이어진

형태였는데 하나가 깨지니까 양쪽으로 세개씩 연달아 금이가고,

지 이마 찢어지고 유리거울값 15만원 물어줌.

 

심야 좌석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버스기사 계속 깨우는데 안내린다고 난 여기서 잘거다!!

화난 버스기사가 그냥 버리고 버스 문 잠그고 퇴근해버림.

새벽에 깨서 좌석 버스 맨뒷자리 조그맣게 열리는 그 창문

발로 차서 깨버리고 내림.

ㅄ이 그냥 집에 갔으면 됬는데

버스 정류장 사무실로 들어가 당직 서는 사람한테

개드립. 바로 경찰서 직행.

얼마 물어줬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어제 이친구놈과 술마시고

그 친구놈 지하철 태워보내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오늘 새벽에 제가 친척집에 갈일이 있어서

지하철로 갔습니다. 

 

그 친구놈 어제 저랑 인사했던 그자리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자고 있더군요,

공익이 깨우고 있고..

 

그냥 멍하니 바라보다가 같이 깨워서 택시태워 보냈습니다.

문자로 한마디 했죠.

`너 그러다 죽을거 같다. 아무래도. 이제부터 만나면 커피마시자.`

 

암튼, 답안나오는 제 친구놈 얘기였습니다.

읽어보니 그리 재밌진 않네요 ㅋ

그래도 글썼다는게 나름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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