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여름휴가

daljin 작성일 13.07.25 15: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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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이맘때쯤 이였습니다.

 

원래는 커플들끼리 항상 여름 휴가 같이 다니곤 했습니다 

 

5커플정도 되는데 놀러가는건 3커플 4커플로 항상 놀러 다녔습니다. 시간이 안맞아서...

 

그러다가 이번에는 남자들끼리 놀러가자 바다가자 하면서 술자리에서 계획을 잡고 신나 있엇습니다.

 

 처음으로 남자들끼리 여름 휴가를 가게되서 들떠 있엇죠..

 

 하지만 여자친구들이 허락들을 안해줘서.. 너네 가면 분명 여자랑 놀꺼다 어쩔거다 이러고 갈거면 같이가자 이래서

 

 결국 여름 휴가는 다같이 가는걸로... 했지만

 

그럼 사람이 드문 계곡이라도 하루 허락해주세요 빌어서 허락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평창 원당인가 인당계곡인가 그쪽으로 정해서 날짜를 잡고 6명이서 렌트하고 출발하게 됐죠.

 

막상 출발하니 기대반 걱정반.. 여자친구에게 좀 미안했지만 이미 출발했고 오고싶었던 여행이니 그냥 재미있게 놀다

 

오자란 생각으로 신나게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1시정도 됐고 엄청 덥고 물놀이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

 

게다가 사람들도 많고 눈에 띄는 여자무리가 있더군요. 저희는 더 신났습니다.

 

차만 세우고 일단 물에 뛰어 들어 물놀이를 했습니다.

 

운동좀해서 몸좋은 친구들은 웃통 벗고 일부로 그 여자 무리 옆에서 놀고 우리 역시 신경쓰며 놀았습니다.

 

여자들은 4명정도 있었는데 남자랑 왓는지 자기들끼리 왓는지 스켄하니 그냥 여자들 끼리 놀러온거 같았습니다.

 

괜히 꼬맹이들 튜브에 매달려서 놀아주는 척하면서 물뿌리고 하고 찝접됬으니 여자들도 눈치는 어느정도 챘을껍니다.

 

눈치 챈걸 저희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힘내서 놀다가 그 여자들 무리가 다 놀았는지 가더군요.

 

우리도 슬슬 지치고 배고파서 텐트치고 라면 끓여 먹자고 해서 자리잡고 텐트다 치니 5시정도 됐습니다.

 

라면먹고 고기먹긴 애매하고 해서 바로 고기에 소주 먹기로했습니다.

 

 밥도 하고 고기굽고 있는데

 

그여자 무리가 보이는 겁니다. 찝쩍거린게 효과가 있엇는지 주변에 머뭇머뭇 거리더니 저희에게 와서 말을 거는겁니다.

 

어디서 왔냐 휴가 왓냐 하면서 물어보길래 엄청 친철하게 대답해주고 식사 하셧냐고 고기 같이 먹자해서

 

다같이 고기에 소주를 먹게 됐습니다.

 

저희는 25이고 여자들은 27살이였고

 

그 누나중 한명이 근처에 친할머니가 사셔서 하루 할머니네서 자고 다음날 바다 간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은 오기 무서웠는데 하도 할머니가 들리라해서 어쩔수없이 바다가기전에 들렸답니다.

 

할머니는 무당 같은 일 하시는거 같았습니다.

 

뭐 할머니네가 계곡이랑 가까운지 그 누나가 수박이랑 모기향 이런저런것들 챙겨줘서 정말 고마웠죠.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어두워 질라해서 대충 정리하고 맥주한잔 먹자 했는데

 

들어가봐야 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너무 말도 잘맞고해서

 

머 서울가면 한번 만나자고 빗말약속을 하고 누나들은 집에 갔습니다.

 

우리끼리 정리하고 맥주 한잔 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텐트 옮기자 자고있는데 비오면 우리 잠긴다. 비안온다 걱정마라. 이렇게 두 의견으로 갈렸는데

 

안전이 최고니 계곡 위로가서 텐트 다시치기로 했습니다.

 

10시정도 되니 비가 엄청 내려 솔직히 무섭고 숙박이라도 잡아서 자자 했는데

 

텐트를 다시 접어야되면 옷도 다젖고 너무 깜깜해서 어쩔수 없이 버티자했습니다.

 

텐트 옮길때만해도 다른 텐트들 보였는데 비 쏫아지고 나서 보니 저희 밖에 없더라구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빗소리에 잠들고 아침에 친구의 소리치는 소리에 깨서 보니 울음 소리도 나고 친구 표정이 정말 다급해서

 

아 뭔가 ㅈ 됬구나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해는 쩅쨍 했는데 새벽에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물이 많이 뿔려 있었습니다.

 

역시나 ㅈ 됫구나 하는 예상은 바로 그누나들중 한명이 물에 빠져 있는 겁니다.

 

발을 동동 굴려도 얼굴이 안나올정도로 깊고 힘들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랑 그 누나들 밖에 없고 다리위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그냥 쳐다만 보고있고

 

이러다가 죽겠다 싶었는지 친구들이 빠져있는 쪽으로 미치듯이 뛰었습니다.

 

저도 역시 따라갔는데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보니 맨발... 그만큼 뭔가 다급했습니다.

 

저는 뭐 건질게 있는지 긴 나무나 파이프 찾았는데 없어서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누나들은 울고만있고 누구는 할머니 부르러 간거같고 신고는 했냐 물었더니 했답니다.

 

제친구 한명이 물 허리까지 들어가서는 계속 고민하는거 같더니 들어갔습니다.

 

제친구도 운동좀 한 친구라 믿었는데 수영은 못해서 그 누나가 빠져있는 곳 까지 허우적되서 겨우 갔습니다.

 

머리체를 잡은거 같았는데 같이 서로 엉켜서 허우적 허우적 됐습니다.

 

이러다 제 친구까지 죽을거 같단 생각 하고 있는데 친구가 그냥 누나를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결국엔 119 와서는 병원에 실려 가고 할머니도 오시고 동네사람 다오고...

 

 마무리는 되었지만 우리는 충격으로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텐트 접으니

 

시간이 오후 4시정도 됬습니다.

 

짐 다 싣고 출발 하는데 그 구하러 간 친구가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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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나 눈뒤집힌체 웃고 있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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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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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그 할머니 되시는분의 콧노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냥 저는 웃겨서 ㅋㅋㅋ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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